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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권리 선언, 역사는 심판을 시작했다

<오늘의 역사속으로> 8월 26일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08-27 (목) 10:53:14

<오늘의 역사속으로> 8월 26일

 

8월 26일은 자유와 권리를 향한 인간의 오랜 투쟁을 생각하게 하는 날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권리와 평등을 선언했고, 미국에서는 여성의 참정권(參政權)이 헌법에 공식적으로 새겨졌습니다. 그러나 한머리땅에서는 해방의 기쁨과 함께 분단의 현실이 시작됐고, 반세기 뒤에는 군사반란과 국가폭력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AI 생성 이미지


<역사 속의 주요 장면>

 

1789년 — 프랑스, 인간과 시민의 권리를 선언하다

 

1789년 8월 26일 프랑스 국민의회는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 국민주권, 법 앞의 평등과 압제에 대한 저항권(抵抗權) 등을 천명한 문서로, 이후 근대 민주주의와 인권사상의 중요한 토대가 됐습니다.

 

1920년 — 미국 여성에게 참정권의 길이 열리다

 

1920년 8월 26일 미국 국무장관 베인브리지 콜비가 수정헌법 제19조의 비준을 공식 인증했습니다. 여성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80년 넘게 이어진 운동이 헌법적 결실을 맺은 순간입니다. 다만 이 조항만으로 모든 여성의 실질적인 참정권이 즉시 보장된 것은 아니었고, 흑인 여성 등은 차별적인 주법 때문에 오랫동안 투표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습니다.

 

1945년 — 해방의 땅 평양에 소련군이 들어오다

 

1945년 8월 26일 소련군 본진이 평양에 입성했습니다.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실시하고 군정을 시작하면서 해방 직후 한반도 북쪽에 새로운 점령체제가 형성됐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후 소련군은 북한 각 지역에 경무사령부를 설치하고 행정·경찰·철도·통신 등 주요 시설을 관리했습니다. 해방의 기쁨과 동시에 한반도가 미·소 양국의 분할점령 아래 놓이게 된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1996년 — 12·12와 5·18, 법정에서 역사적 심판을 받다

 

1996년 8월 26일 서울형사지법은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관련 내란·반란 혐의 등으로 전두환에게 사형, 노태우에게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항소심에서 형량(刑量)은 낮아졌지만, 군사반란과 국가폭력의 책임을 법정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재판으로 기록됐습니다.

 

<오늘의 탄생 인물>

 

박용만(朴容萬, 1881~1928)

1881년 8월 26일 태어난 독립운동가·언론인이자 군사전략가입니다. 미국에서 한인사회 조직과 무장독립운동을 추진했으며, 하와이에 국민군을 조직해 독립전쟁을 준비하는 등 독립운동의 무장투쟁 노선을 개척했습니다.

 

김준엽(金俊燁, 1920~2011)

1920년 8월 26일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입니다. 일제의 학병(學兵)으로 끌려갔다가 일본군을 탈출해 중국에서 광복군에 합류했고, 해방 후에는 고려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지내며 학문과 민주주의 발전에 힘썼습니다.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1910~1997)

1910년 8월 26일 태어난 가톨릭 수녀이자 선교사로, 인도 콜카타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가난과 소외에 맞선 인도주의의 상징적인 인물로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앙투안 라부아지에(Antoine Lavoisier, 1743~1794)

1743년 8월 26일 태어난 프랑스의 화학자입니다. 질량보존(質量保存)의 법칙을 확립하고 연소와 산소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근대 화학의 기초를 세웠으며, 과학을 체계적인 실험과 측정의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의 타계 인물>

 

나도향(羅稻香, 1902~1926)

1926년 8월 26일 불과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한국 근대소설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등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가난과 인간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한국 근대문학의 중요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 1902~1974)

1974년 8월 26일 세상을 떠난 미국의 비행사입니다. 1927년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단독 무착륙 비행하며 항공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다만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둘러싼 정치적 행보와 논란도 함께 남긴 인물입니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

1910년 8월 26일 세상을 떠난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입니다. 미국 실용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인간의 의식과 경험을 탐구하며 현대 심리학과 철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자유와 권리는 선언하는 순간 시작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역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8월 26일은 자유가 선언(宣言)되고, 권리가 확장(擴張)되고, 역사가 심판(審判)하는 날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선언됐고,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오랜 투쟁 끝에 참정권을 헌법에 새겼습니다. 그러나 해방된 한반도에서는 또 다른 강대국의 군정이 시작되면서 분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그리고 51년 뒤 한국의 법정에서는 군사반란과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김준엽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광복군의 길을 걸었고, 마더 테레사는 가난한 이들의 곁을 지켰으며, 라부아지에는 인간의 지식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습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자유가 결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자유를 선언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위해 싸웠으며, 또 누군가는 다음 세대에게 그 가치(價値)를 물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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