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속으로 2월 23일>
하루는 늘 똑같이 지나가는 것 같지만 수백 년의 선택과 사건,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속으로〉는 ‘오늘이라는 날짜’에 숨어 있는 세계사의 장면과 인물들을 알기 흥미롭게 풀어보는 ‘글로벌웹진’ 뉴스로의 시간 여행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에 역사를 더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먼저 기억해야 할 사건을 불러옵니다.

<지구촌의 풍경: 승리의 상징과 과학의 진보>
1945년 2월 23일 | 이오지마 수리바치산의 성조기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이오지마 전투에서 미 해병대원들이 수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세웠습니다. 종군기자 조 로젠탈이 촬영한 이 순간은 전쟁의 승리를 상징(象徵)하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가 되었으며, 지친 인류에게 '끝이 보인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1954년 2월 23일 | 소아마비 백신 첫 대량 접종
조너스 소크 박사가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이 미국 피츠버그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처음 대량 접종되었습니다. 당시 수많은 아이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던 '공포의 질병' 소아마비로부터 인류를 구해낸 과학적 승리의 날입니다.
<한국의 장면: 제국주의의 검은 그림자>
1904년 2월 23일 | 한일의정서 강제 체결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은 대한제국 황실과 정부를 압박하여 '한일의정서'를 체결(締結)했습니다. 이는 일본군이 한국의 영토를 군사 기지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한 불평등 조약으로, 대한제국의 주권이 본격적으로 침탈당하기 시작한 뼈아픈 역사의 장면입니다.
<오늘 태어난 이야기 — 음악의 어머니와 인권의 목소리>
1685년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George Frideric Handel)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는 독일 출신의 영국 작곡가입니다. <할렐루야>가 포함된 오라토리오 <메시아>와 <수상 음악> 등으로 유명합니다. 바흐와 같은 해에 태어나 바로크 음악의 절정을 이루었으며, 장엄하고 화려한 선율(旋律)로 오늘날까지 우리 영혼을 울리고 있습니다.
<2월 23일 세상을 떠난 이름들>
1821년 | 존 키츠 (John Keats)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다(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 ever)"라고 노래했던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가 25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짧은 생이었지만 그가 남긴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시들은 영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산으로 남았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수리바치산에 세워진 깃발이 전쟁의 종결을 예고(豫告)했다면, 헨델의 선율은 인간 정신의 고귀함을 노래했습니다. 2월 23일은 외세의 압박이라는 시련 속에서도 인류가 과학과 예술, 그리고 신념으로 고통을 이겨내려 했던 날입니다.
"키츠는 비록 일찍 떠났지만, 그가 발견한 '아름다움'은 시가 되어 영원히 남았습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 중에도 키츠의 시 한 구절처럼 영원한 기쁨이 될 작은 아름다움이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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