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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오늘..인공지능 서막 열리다

슈퍼컴퓨터가 체스챔피언 꺾어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02-11 (수) 21:13:20

슈퍼컴퓨터가 체스챔피언 꺾어

<오늘의 역사속으로 2월 10일>

 

하루는 늘 똑같이 지나가는 것 같지만 수백 년의 선택과 사건,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속으로〉는 ‘오늘이라는 날짜’에 숨어 있는 세계사의 장면과 인물들을 알기 흥미롭게 풀어보는 ‘글로벌웹진’ 뉴스로의 시간 여행입니다. 무거운 연표 대신 놀랍고 의미심장한 역사이야기, 오늘도 당신의 하루에 역사를 더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먼저 기억해야 할 사건을 불러옵니다.

 


AI 이미지 생성


<지구촌의 풍경: 인간의 지성과 기술의 대결>

 

1996년 2월 10일 | 슈퍼컴퓨터 ‘딥 블루’, 체스 챔피언을 꺾다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가 당대 최고의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와의 첫 대국에서 승리했습니다. 비록 전체 6국 중 첫 판이었고 최종 승자는 카스파로프였지만, 이 사건은 기계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여겨졌던 복잡한 지적 게임에서 인간을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충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서막(序幕)을 알리는 상징적인 날입니다.

 

2009년 2월 10일 | 사상 최초의 인공위성 충돌

 

시베리아 상공 790km 지점에서 미국의 상업 통신위성 ‘이리듐 33호’와 러시아의 폐기된 군사위성 ‘코스모스-2251호’가 시속 4만2천km의 엄청난 속도로 정면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수많은 우주 파편이 발생하며, 인류가 쏘아 올린 꿈의 잔해(殘骸)들이 지구 궤도를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한국의 장면: 경제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다>

 

1962년 2월 10일 |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발표

 

대한민국 정부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자립 경제를 이룩하기 위한 첫 번째 종합 계획인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근대화하고 사회 간접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이 야심 찬 계획은, 이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놀라운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오늘 태어난 이야기>

 

1898년 |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관객이 연극에 몰입하지 않고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하게 하는 ‘소외 효과(Verfremdungseffekt)’ 기법을 창시했습니다. 『서푼짜리 오페라』,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등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不條理)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현대 연극사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1890년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Pasternak)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입니다. 러시아 혁명의 격동기 속 지식인의 고뇌와 사랑을 그린 대작 『닥터 지바고』로 195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소련 정부의 압력으로 수상을 거부해야 했던 비운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2월 10일 세상을 떠난 이름들>

 

2005년 | 아서 밀러 (Arthur Miller)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입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소외(疏外)되는 개인의 비극과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냉철하게 파헤치며, 현대인들이 마주한 불안의 근원을 무대 위에 올렸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인간을 이긴 슈퍼컴퓨터의 등장과 우주 공간에서의 위성 충돌. 2월 10일은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던지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한편으로 이날 태어난 파스테르나크와 세상을 떠난 아서 밀러는, 거대한 체제나 자본 속에서도 결코 놓지 말아야 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인간적인 가치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역사속으로 2월 10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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