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방 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매달 한결같이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주셨던 여러분께 오늘만큼은 너무나 무겁고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자 평화의 길잡이셨던 박한식 교수님께서 어제 1월 20일, 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평온하게 영면(永眠)에 드셨습니다. 중국 할빈에서 시작해서 평양, 대구를 거쳐 이제 미국에서 마치셨습니다.
2020년 9월 코로나가 위협적으로 극성을 부릴 때에 사랑방을 시작했습니다. 새벽 서너시까지 잠을 줄이고 사랑방에 들어오신 핀란드 노르웨이 독일의 여러분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직장 끝나고 서둘러 들어오신 미국 카나다 서부지역 여러분들, 시간이 불편한데도 무더기로 입장하시 한국 일본 중국의 사랑방 손님들, 계절이 뒤바뀐 호주 뉴질란드에 계신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박한식 교수님께서 항상 하셨던 감동과 감사의 말씀을 이제 다시 회상(回想)합니다. 박한식 교수님께서는 여러분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다음 달 준비를 서두르셨습니다. 여러 책을 구입해서 읽고 메모를 하셨습니다.

이상 2026년 10월 열린 마지막 사랑방 장면
교수님께서는 매달 열리는 이 ‘사랑방’ 시간을 참으로 아끼고 기다리셨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접속해 주시는 여러분의 눈동자를 마주하며 평화의 철학을 나누는 것이 교수님께는 가장 큰 보람이자 행복이었습니다.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교수님께서는 조지아 대학의 강단을 떠나신 뒤에도 오로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카터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뒤에서 묵묵히 평화의 다리를 놓으셨던 그 뜨거운 열정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이제 더 이상 교수님의 인자한 미소와 잔잔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나누었던 대화들, 교수님이 뿌려두신 평화의 씨앗들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자라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5년, 교수님 곁에서 함께 사랑방을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교수님의 마지막 여정(旅程)이 외롭지 않고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강인하게 사셨습니다. 승리의 삶이었습니다.
이제 교수님께서는 그렇게 그리던 사모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한반도의 평화로운 앞날을 지켜봐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영결식은 마지막으로 계시던 Augusta, GA에서 1월 23일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고 그 다음 날 화장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간절히 빌며,
박한식사랑방 준비위원 김수복 드림
참고: 사랑방 강좌 말씀은 물론 생전에 하셨던 대담이나 기고문을 웹사이트 hsparksarangbang.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진짜배기 평화학 우리민족이 할수 있다” (2025.2.16.)
박한식교수 글로벌 온라인 Zoom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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