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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국가가 진정한 조국” 박한식교수

‘박한식 사랑방’ 가슴먹먹한 울림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4-10-12 (토) 23:23:11

박한식 사랑방가슴먹먹한 울림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세계적인 통일평화학자 박한식(85) 조지아대 명예교수의 글로벌 온라인 강연 박한식 사랑방12일 열렸다.

 

지난 8월부터 매월 한 차례 열리는 박한식 사랑방세 번째 시즌은 <나의 삶, 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박 교수의 자전적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날은 대구 정착과 소년 시절을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대구에서 중고교를 다닐 때 그이에겐 잊을 수 없는 세 명의 선생님이 있었다. 중학교 2, 3학년 담임을 맡은 이을기 선생님은 아이들의 종아리를 때릴 일이 생기면 당신의 종아리부터 때렸다. 그것도 멍이 들도록 말이다. 박한식 교수는 아이들을 체벌하기 전에 자기 종아리부터 터지도록 때려서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훌륭한 선생님이었다고 회상했다.

 

두번째 은사는 박기식 선생님이다. 박한식 교수는 전쟁통에 초등학교에서만 3번이나 전학을 하는 바람에 또래보다 한 살 늦게 학교를 다녔다. 중학교 입학후 뛰어난 성적을 보이자 주위에서 월반(越班)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박기식 선생님은 한학년 위로 가면 의식구조와 문화도 다르고 학급에 친구도 있으니 월반하지말라고 세심하게 조언했다.

 

또 한 분의 잊지못할 선생님은 서영훈 선생님. 박한식 교수는 서영훈 선생님은 이북에서 열두살에 아무것도 없이 내려왔다. 훗날 집권당의 당수까지 하고 김대중 대통령밑에서 적십자 총재도 하고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공헌을 많이 한 분이다. 그분 덕분에 함석헌 선생님 계시는 천안논장을 두 번이나 방문했다. 퀘이커 기독교인 함석헌 선생님한테 많이 듣고 배웠다고 기억을 돌이켰다.

 

박한식 교수는 경북고 시절, 출세보다는 옳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꽉 차 있었다. 수십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그는 차석(次席)으로 입학했다. 이승만 독재가 최악으로 치달은 자유당 말기였다. 1960년 대학 2학년의 박한식은 성명서를 영어로 번역해서 배포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4.19 혁명을 옆에서의 혁명이라고 칭한다. “칼 막스의 혁명은 밑에서부터 프롤레타리아 노동자들이 궐기하는 것이고 군사쿠데타는 위에서 하는 혁명이다. 4.19처럼 학생들이 나서고 중산계급이 하는 것은 옆으로부터 혁명이라고 출판도 했다.”





박한식 교수는 ”6.25를 누가 일으켰냐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제 생각엔 남쪽이 먼저 올라갔든 북쪽이 내려왔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분단 이후 이념 갈등에 세뇌(洗腦)되어 모두 병자가 되었다. 왜 통일을 못하고 70년 넘게 분단이 유지되는지 깨우쳐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분단병(分斷病)에 걸렸다. 분단을 이 모양으로 끌고 간 것은 미국과 국제적 상황이지만 우리 민족도 책임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6.25전쟁에서 왜 유독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과 북에서 합쳐서 250만이 죽었다. 미국인도 많이 죽고 중국인도 10만명 이상 죽었다. 2차대전이 영토 점령으로 승패가 났다면 6.25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이기고 지는게 결정된 전쟁이었다. 왜 그런 전쟁을 한반도에서 일으켰는지 거기엔 무슨 뜻이 있을거다. 그 뜻을 찾아서 우리 민족이 비운(悲運)에 처하게 된 원인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식구조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분단문화의 연구가 바로 통일학(統一學)이다. 미국에 책임 돌리는 것은 쉽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분단문화는 없애고 통일문화를 만들자. 우리가 해야 한다. 우리의 정책을 개발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박한식 교수의 마지막 발언은 청중 모두에게 가슴 절절한 울림을 주었다.


우리 주권국가가 됩시다. 우리는 조국이 없습니다. 반쪼가리 분단이 조국입니까. 통일국가만이 조국입니다. 통일국가를 구상하고 1020년후에 어떤 나라가 되기를 원하느냐 미래지향적인 이론이 각자 있어야 합니다. 남의 눈치만 보지말고 우리 할 일을 우리가 합시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박한식교수 글로벌 Zoom 강연 재개 (202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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