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미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둔 10월 27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실패했다. 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Trump Has Failed. Hold Him to Account.)’ 제목의 사설(社說)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와 이를 방관한 공화당을 표로 심판할 것을 촉구했다.
NYT는 2025년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21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 법치주의, 외교·경제 전반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특히 헌법 무시, 법무부의 정치적 사유화, 자격 미달 측근 임명 등 국정 운영 전반에서의 권력 남용과 무능을 힐난(詰難)했다.
사설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실패 사례로 먼저 이란과의 불법적인 전쟁으로 자원을 낭비하고,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킨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해 미국의 세계적 위상을 실추(失墜)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문제에선 관세 부과 및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고액 자산가 대상 감세 정책으로 실질임금을 떨어뜨리고 국가부채를 40조 달러 이상으로 악화시켰다.
또한 이해충돌과 부패 문제로 백악관 복귀 이후 약 22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암호화폐 관련 부당 이득 의혹과 측근 사면을 제기했다.
NYT는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지도부가 이 같은 국정 오남용과 부패를 막지 않고 '동조자'로 전락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회 예산권과 외교·관세 견제 권한을 스스로 포기한 채 트럼프 개인숭배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NYT는 민주당 역시 자체적인 정책 의제 제시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와 공화당이 입힌 피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을 탈환할 경우, 추가적인 부유층 감세(減稅)를 막고 메디케이드·교육·과학 예산을 복원하는 한편, 청문회와 소환권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 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NYT는 이번 11월 3일 중간선거가 권위주의로 기울던 국가를 다시 민주주의로 돌려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알래스카·텍사스·오하이오 등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을 포함한 전역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트럼프 시대의 종식과 국정 정상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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