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사 및 국민의힘 해체” 요구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5일 ‘윤석열 파면축하 및 내란종식(內亂終熄) 촉구 제13차 집회’가 열렸다. JNC TV에 따르면 이날 Schicksalsbrunnen 광장에서 열린 집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을 환영하고, 남은 내란 관련 세력의 단죄를 촉구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사회자는 “대한 민주시민 만세”, “윤석열 파면 축하”, “내란 종식 촉구”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 한 참가자는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윤석열 파면, 우리가 이겼다”며 시민 참여의 성과를 강조했다.
독일 중부유럽시간 기준으로 4일 오전 4시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참석자들은 “윤석열이 사랑하던 무속적으로도 ‘사사사(444)’는 죽음을 상징한다”며 상징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튀빙겐에서 교환학생으로 참가한 한 대학생은 “윤석열이 일으킨 것은 엄연한 내란이었다”며 “그를 체포하고 파면시키는 데 걸린 시간이 너무 길었고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대한민국에는 아직 내란 잔당(殘黨)들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지난 겨울 혹한(酷寒) 속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연대해 온 독일 교민들과의 경험이 큰 힘이 되었다”며 “이 집회를 통해 심리적으로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가 13번째로, 가장 적은 인원이 참가했음에도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구호를 통해 “한덕수는 지금 당장 마은혁을 임명하라”, “공천 개입·주가조작 김건희 수사하라”, “내란 수괴 윤석열 심판하고 내란 정당 척결하자”, “극우일체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외쳤다.
집회 후반에는 윤석열 파면 이후 이어질 법적 책임과 정치적 과제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윤석열의 감옥 복귀는 직장인들의 월요병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장에서 사회자는 “외교부 공관을 불법 점거 중인 윤석열은 즉각 퇴거해야 한다”며 “명태균 게이트를 통해 윤석열의 당선 경위 역시 철저히 수사되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까지도 검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관위에서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신고 및 신청 안내가 공지되었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들께서는 꼭 등록하시어 국민주권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청은 다음 링크에서 가능하다: https://ova.nec.go.kr/cmn/main.do
한 참가자는 발언에서 내란에 가담한 군인 중 일부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명령을 거부한 사례로 한정되며, 당시 안귀령 대변인에게 총을 겨누고도 “부끄럽지 않다”고 외친 군인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내란 부역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우정, 지귀현 두 인물을 ‘윤석열 탈옥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겼다.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처럼 내란 기록을 봉인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석자들은 당분간은 마지막 집회겠지만,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원한다”며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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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프랑크푸르트 집회 "윤석열 파면 환영, 새로운 민주정부 건설하자"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윤석열 파면을 환영하는 제9차 시국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소식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역사의 현장을 지켜낸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괴테 동상 앞 광장에는 현지 교민과 유학생이 모여 ‘윤석열을 파면했다’는 대형 배너를 내걸고 집회를 열었다.
한 참가자는 “선고일 공고가 난 날로부터 우리의 키세스 부대가 다시 광장에 모였다”며 “헌재 앞에서 추위를 견디며 투쟁해온 이들과 함께, 우리도 이곳에서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오 필승 코리아” 등을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다른 참가자는 “두더지처럼 잡아넣으면 튀어나오던 윤석열을 드디어 잡아넣을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자”고 말하며 “내란 수괴 윤석열, 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남은 과제는 새로운 민주정부의 건설과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독일어로 발언을 준비해 온 참가자도 있었다. 그는 “오늘의 승리가 끝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또다시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전두환, 이명박처럼 사적 이익을 위해 쌓아놓은 부정한 재산은 끝내 국민에게 돌아오지 않았다”며 “김건희와 윤석열이 축적한 부정재산을 전액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김건희를 당장 구속하라”, “재산을 몰수하라”, “국민 분열 조장하는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구호와 함께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둥글게 둥글게’를 부르며 춤을 추고, 집회 종료 후에는 떡을 나누며 파면 결정을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