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의 평화세상
1. 김성수, <폭력의 역사: 한국 현대사의 숨겨진 비극들> (필요한책, 2022.11)
영국 거주 ‘함석헌에 미친놈’ 김성수 선생의 책을 지난 9월에 이어 또 받았습니다. 380쪽 <김성수의 영국 이야기: 한국인이 본 영국, 영국인이 본 한국>을 출판한지 두 달 만에 290쪽 책을 새로 펴내는 자체가 참 대단합니다. 출판되자마자 받았고, 받은 즉시 단숨에 읽었습니다. 읽는 중간에 멈추기 어려웠거든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끔찍한 ‘국가 폭력’에 치가 떨려서요.
2000년대 대통령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영문번역 및 보고를 맡았던 역사학자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1990년대까지 ‘정부에 의한 죽음’을 생생하게 그린 내용입니다.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자들의 욕망(欲望)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강처럼 흘러야” 했던 기막힌 사연들이지요.
1부는 주로 전두환 정권의 ‘녹화(綠化) 사업’에 따른 죽음을 다룹니다. 산과 들을 푸르게 만드는 녹화가 아니라 “좌경사상으로 붉게 물든 학생들의 사상을 푸르게 바꾸는” 기막힌 녹화였죠. 입영 대상도 아닌 학생들을 강제로 군대에 끌고 가서요.
2부는 박정희 정권의 군사독재와 반공정책에 따른 살인을 밝힙니다. 일제에 충성했던 박정희를 경멸한 독립운동가 장준하와 가족, 하버드대학에서 “위대한 학자, 애국자”로 불렸지만 조국과 모교를 위해 서울법대 교수를 지내던 최종길과 동생, 북쪽이 싫어 탈출했는데 남쪽에도 자유가 없어 자유를 찾아 중립국 스위스로 향하다 붙잡혀 ‘위장 간첩’으로 몰려 총살당한 이수근과 처조카, 박정희가 존경하던 형의 친구이자 멘토였으면서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일성 특사 황태성.....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며 이재봉 드림.
2. 남이랑북이랑 교실 / 기부금 영수증
여러분의 큰 관심과 적극적 참여로 철원 국경선평화학교에 남이랑북이랑 교실을 지어 기부하는 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시작해, 6월 1,000만원 보냈고, 11월에 500만원 보냈습니다. 올해 말까지 2,000만원 모두 보내고 싶은데 아직 300만원 정도 부족하군요.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국경선평화학교 기부금 영수증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전화, 카톡, 이메일 등으로 주저 없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국경선평화학교 소식지 <철원편지> 11월호 연결합니다. https://stib.ee/V2T6
* 철원 국경선평화학교 남이랑북이랑 교실 기부금 보내는곳
전북은행 102101-1778059 이재봉(남이랑북이랑).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이재봉의 평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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