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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는 1999년 다문화목회를 위해 UCC(그리스도연합교회)의 코네티컷 컨퍼런스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 유콘(코네티컷대학) 스토어스 교회는 UCC의 회중교회 정치제도에 따라 평신도 목회를 하고 다양성 수용과 정의평화 운동을 기초로 한다. 헌금을 강제하지 않고 예배때 성경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07년부터 주중엔 초중학교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주말엔 목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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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복 받은 사람입니다

사순절 이야기 - 스물여섯 번째 편지
글쓴이 : 장호준 날짜 : 2018-04-07 (토) 22:02:27

 

잠언 17:12...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서경<書經>에는 오복<五福>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 번째 복은 수()로서 천수(天壽)를 누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로서 풍요로운 재물이며, 세 번째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강령(康寧)이며, 네 번째는 유호덕(攸好德)으로서 남에게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이며, 마지막으로는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죽는 복(), 고종명(考終命)이라고 한답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 복이라는 것이 모두 자신에 관한 것일 뿐입니다. 내가 건강하고 풍요롭게 덕을 베풀며 천수를 누리고 고통 없이 잘 죽는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내가로만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수를 누리지 못하게 하는 많은 현상과 일들이 있고, 재물을 모을 수 없는 경제적 구조, 깨끗한 마음으로 살 수 없게 만드는 세상의 부당함, 베풀고 나누는 것이 오히려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사회 그리고 혼자 편히 눈을 감기조차 미안하고 부끄러운 역사 속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결국 세상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것, 또한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삶을 위협하는 위험들을 제거하여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독점적 자본주의를 개선하여 모두가 고루 잘 사는 세상을 만들며, 세상의 부당함을 청산하고, 나눔이 존경받는 사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확신하며 죽을 수 있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복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모든 아름다운 일들을 함께 만들어 갈 지혜로운 사람들, 같은 마음으로 함께 세상을 걸어 갈 귀한 동지들을 만나는 것이 세상을 살며 얻어야 하는 진정한 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길에서 미련한 자를 만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나는 것이 더 낫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설교1.jpg

 

 

********************** 

 

의심이 없으면 세상은 병든다

사순절 이야기 - 스물일곱 번째 편지

 

잠언 18:14

<사람이 정신으로 병을 이길 수 있다지만, 그 정신이 꺾인다면, 누가 그를 일으킬 수 있겠느냐?>

 

마크 트웨인 (Mark Twain, Nov. 30, 1835 - Apr. 21 1910)“I wonder if God created man because He was disappointed with the monkey.” (신이 원숭이에게 실망해서 사람을 창조했다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말 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원숭이 보다는 낫다는 것은 “I wonder if..."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사람에게 의심이 없다면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그 현상에 순응하고 적응만 하며 산다는 것이 과연 사람다운 삶인가 하는 것입니다.

 

을 의심한 최초의 인류가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을 의심 한 사람들이 도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식민지사관을 의심한 사람들이 민족사관을 찾아 낼 수 있었으며, 이승만의 건국절을 의심한 사람들이 1919년 임시정부수립 건국절을 되찾아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전두환의 광주 사태를 의심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5.18 민주화 운동을 되살릴 수 있었던 것처럼 박근혜의 일곱 시간을 의심했기에 탄핵을 이루어 냈으며, ‘다스를 의심한 결과 이명박을 소환 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믿음, ‘기독교의 믿음 역시 의심이 기초가 되어야 믿음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듯이, 삶의 모든 부분에서의 믿음이 그저 보이는 대로, 말하는 대로, 가르쳐 주는 대로 따르기만 하는 것이라면 이는 진정한 신뢰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모든 믿음은 의심에서 시작해야 하며 그 의심이 곧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신, 인간이 원숭이 보다 나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이거 정말 맞아?”라고 물어 봐야 합니다.

의심의 정신이 꺾인다면, 세상은 병들어 쓰러져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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