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라고 다 같은 풀이 아니다. 풀 중에도 잡초가 있는데 그 중에도 아주 고약한 잡초가 있다. 이것들은 그대로 두면 화단은 물론 풀밭을 모두 뒤 덮어 버리고, 심지어는 집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까지 파고들어 균열을 일으킨다.
그러하기에 이런 종류의 잡초는 보이는 즉시 잘라 버려야 한다. 하지만 잘라버리는 것만으로는 없앨 수 없다. 이것들은 뿌리로 번지기에, 땅을 완전히 뒤집어 그 속에 숨은 뿌리까지 다 뽑아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없어진 듯 땅 속에 숨어 있던 잡초들은 어느 때든 다시 나오기 때문이다.
'육사구국동지회'라는 것이 있다는데 실체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단체의 회원이라는 놈이 <현역 육사인에게 고함>이라는 시위 공지문에서 ‘바닷물도 춤을 추는 팔월십오일, 흙다시 만져보며 새긴 광복절. 우리 그날, 문재인을 단두대에 세우리라.’라고 했다고 한다.
뭐 길게 또는 복잡하게 생각할 일도 없다. 문재인은 현역 대통령으로서 ‘국군통수권자’이다. ‘현역 육사인’이라 하면 현역 군인이다. 그러니 현역 군인에게 현역 대통령을 죽이라는 말은 한 치의 논의의 여지도 없이 하극상, 쿠데타, 내란선동, 국가전복 모의이다.
이런 것은 그저 “미친놈, 개 짖는 소리 하고 있네...”하고 지나쳐 버려서는 안 된다. 이승만, 박정희의 뿌리가 전두환, 이명박 그리고 박근혜를 솟아오르게 했던 과거를 우리는 이미 보았다. 그러므로 지금 민족과 민주를 파고들어 균열(龜裂)과 파멸(破滅)로 뒤덮어 버리고자 하는 저 놈들의 뿌리를 뽑아버리지 않는다면, 언젠가 박지만이의 자식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오는 꼴을 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고한다.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반민족 반민주 세력이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지금 당장 민족과 국가를 분열과 파멸로 이끄는 국가전복 모의자들의 뿌리를 발본색원(拔本塞源) 처단하라!!!
진정한 민주화의 과정은 이리도 험하고 힘들다. 온갖 미친 것들이 같이 날 뛰어대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결코 포기 하지는 말자.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 말이다.
* 덧붙이자면, <현역 육사인에게 고함>이 “광화문 그 거리에서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아, 아 이슬같이 죽겠노라!”라고 끝난다고 하니 가끔은 개 짓는 소리 중에도 진리가 숨겨 있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