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5월02일, PM 12:56:32 파리 : 5월02일, PM 07:56:32 서울 : 5월03일, AM 02:56:32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103)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40)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4)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497)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7)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50)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408)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44)
·훈이네의 미국살이 (115)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정신세계수행자, IT전문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라디오방송기자 등 다양한 인생 여정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옐로캡을 운전하고 있다. 뉴욕시내 곳곳을 누비며 뉴요커들의 삶을 지척에서 바라본다.

총 게시물 244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다른 차엔 있는데 트럭에만 없는것

10 wheeler 광폭타이어
글쓴이 : 황길재 날짜 : 2018-08-30 (목) 10:18:15


081818 18휠러2.jpg

    

 

한가한 일요일 오전. 지난 밤 일기도 거르고 잠자리에 들어 아침까지 잤다. 두 개 정도의 꿈을 꾸었는데 늘 그렇듯이 깨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꿈 꿀 당시에는 생생했던 어렴풋한 기억의 파편 몇 장면만 남았다. 꿈은 휘발성(揮發性)이라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리라.

 

오하이오 주 35번 국도 리오 그란데 (Rio Grande) 인근의 휴게소다. 오후 4시까지 머물 참이다. 최근 늘 그랬듯이 여유로운 일요일이다.

 

어제 발송처에서 하룻밤을 지샌 후 출발했다. 시간 여유가 있고 발송처에서 오버나잇파킹을 허락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낮운전이 편하고 안전하다.

 

중간에 러브스 트럭스탑에 들러 샤워를 하고, 휴게소에서 1시간 낮잠을 자는 여유도 부렸다. 도로 공사로 정체(停滯)가 심해 계획보다 100마일 가량 덜 와서 멈췄다. 오늘도 그리 주차가 잘 되는 편은 아니었다. 러브스에서 간단한 주차하는데 약 13분 가량 걸렸다.

 

대형 트럭을 부르는 다른 말로 18휠러(18 wheeler)가 있다. 바퀴 숫자가 18개이기 때문이다. 바퀴축이 트랙터에 3, 트레일러에 2개다. 맨 앞에만 2개고 나머지는 4개씩이다. (2x1) + (4 x 4) = 18이다. 일반 승용차는 4휠러다. 그런데 나는 엄밀히 따지면 18휠러가 아니다. 10휠러다. 더블 타이어 대신 광폭 타이어를 쓰기 때문이다. 아직은 더블 타이어가 대세지만 점차 많은 회사가 광폭 타이어로 바꾸는 추세다. 프라임 트럭은 모두 광폭이다. 타이어 숫자가 적은 편이 유지 보수에 유리하다.

 

 

 

트럭은 와이퍼의 좌우가 없다

      


0818 18휠러1.jpg

 

      

퀴즈 : 승용차에는 물론이고 버스에도 있는데 트럭에는 없는 것은 무엇일까?

힌트 : 운전하며 자주 바라보는 것 중 하나다.

 

쉬면서 유리창과 사이드 미러도 닦고 엔진오일도 보충했다. 엔진오일은 2주일에 1갤런은 쓰는 것 같다. 회사 페북 그룹에 문의를 했더니 아주 비정상이라고 했다. 보통은 엔진오일 교환 주기 사이에 반 갤런 정도 넣는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10만 마일이 넘도록 한 번도 보충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히마찰의 오르막 출력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나? 한번 진단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내친 김에 윈드쉴드 와이퍼도 갈았다. 조수석 와이퍼는 버리고 운전석 와이퍼를 그쪽으로 보냈다. 운전석에는 새 와이퍼를 달았다. 일반 승용차와 달리 트럭은 와이퍼의 좌우 구별이 없다. 화면으로 치면 와이드 스크린이기 때문에 공간이 충분하다.

 

오후 4시가 조금 안 된 시각에 출발했다. 6시 경에 배달지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에서 리퍼 연료를 채웠다. 7시 경 목적지에 도착했다. 약속은 8시지만 1시간 정도 일찍 오는 것은 무방(無妨)하다. 체크인 하고 닥을 배정받았다. 그런데 또 같은 현상이 생겼다. 트레일러 잠금 장치가 내려가다 중간에 멈춰 닥에 밀착할 수 없다. 오늘은 그 원인을 알았다. 트레일러 잠금 장치에 충격으로 인한 흠이 생겼고 거기에 트레일러 가드 범퍼 모서리가 걸린다. 오피스에 얘기했더니 직원들이 나와서 확인하고 옆 닥으로 옮기라 했다. 이런 기껏 힘들게 댔더니. 옆으로 한 칸 옮기는 작업도 수월치 않았다. 원래는 쉬어야 하는데. 워낙 안 되니 누구에랄 것 없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조금 진정이 됐다.

 

다음 화물은 인근 해밀턴에서 받아 버지니아로 간다. 저녁 시간에 문을 여는 세차장이 이 근처에는 없다. 트레일러 상태를 확인하니 냄새가 나거나 더럽지는 않은데 나무 파편이 많았다. 큰 것들은 손으로 주워 치우고 작은 부스러기는 빗자루로 대충 쓸었다. 발송처에서 주변 세차장이 문을 닫았을 경우 이동 세차업자를 불러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발송처에 도착해 정문에서 체크인을 했다. 중년 여성 직원이 트레일러 내부 상태를 확인하더니 다행히 오케이를 했다. 대충이라도 치우기를 잘 했다. 트레일러 내려놓고 새 트레일러를 연결해 나왔다. 오전 5시에는 운행을 멈추고 쉬어야 한다.

 

유투브에서 어떤 날의 출발을 들으며 운전했다. 비슷한 유형의 곡이 이어졌다. 아는 노래는 따라 불렀다. 도로는 한산했다. 악천후나 공사현장만 아니면 밤운전도 편하다.


081818 18휠러3.jpg

 

오전 3시경 러브스 트럭스탑에 도착했다. 연료를 채워야 한다. 주유를 마치고 보니 주차공간이 몇 곳 눈에 띄었다. 여기서 쉬고 가는 것이 최선이다. 밤인데다 조금은 타이트한 공간이었지만 주차가 가능할 것 같았다. 뒤로 돌아가보니 내가 원래 주차하려고 생각했던 곳은 통로였다. 다른 트럭이 옆에 서 있어 주차공간으로 착각했다. 그 트럭은 곧 떠났다. 대신 후진으로 세울 만한 다른 공간이 있었다. 물론 시간은 오래 걸렸다. 하지만 심야에 모두 자는 터라 나는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후진했다. 평소에는 귀찮아서 잘 내리지도 않는데 오늘은 서너 번 내려 공간을 확인했다. 네이슨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무 사고를 내지 않았을 때 만족한 하루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주차장의 절반 이상이 비었다. 아침을 먹고 샤워를 했다. 오후 120분에 출발 가능하다. 400마일 남았으니 오늘은 한 6시간 정도 주행하고 100마일 남짓 남긴 지점에서 쉴 예정이다.

 

! , 퀴즈의 정답은 백미러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