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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로 엘리트 마라토너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으면 보통 마라토너는 다 할 수 있고 제가 못 해도 다른 마라토너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도 못하는 것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을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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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낭낭 오징어게임 통일

한라에서 백두산까지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21-11-03 (수) 17:21:24

한라에서 백두산까지


 


괴나리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버지 어머니 어서 와요 북간도 벌판이 좋답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쓰라린 사슴을 움켜쥐고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어느덧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경기도 경계인 베티고개까지 왔다. 내친김에 백두산까지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청주의 가수 조애란 씨가 부른 북간도 아리랑이다김강곤 씨가 아코디언 반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사라져가는 빨치산 노래와 항일무장독립군 군가를 수집하여 다듬는 일을 한다고 한다. 청주에서는 특별한 환영식이 있었다. 간단히 저녁식사만 하는 자리인 줄 알고 갔는데 특별 음악회가 열렸다. 거기에 갈대피리를 연주하는 정영권 씨까지 합세해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부는 무언가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할지 모르고 허겁지겁하는 모습으로 지난 15년을 허비했다. 갈등은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생기게 마련이다. 일은 벌어졌는데 속수무책(束手無策)일 때가 가끔 있다. 해결책이 묘연하다면 게임의 이론에 눈을 돌리면 어떨까 생각한다. 바쁘고 다급할수록 역발상(逆發想)의 한 수가 필요할 때다.

 

상대는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하였는데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다. 상대는 인공위성을 발사하여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렸는데 개성공단을 폐쇄하였다. 그리고 사드를 들여와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할 중국을 적으로 돌리고 있다. 운전자론을 들고 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자기가 아는 방향으로 운전을 못 하고 불량 손님 미국의 요구대로 운전을 하다가 시궁창에 쳐 박았다. 영구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데 하나도 웃기질 않는다.

 

사드는 애초에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아니고 고도 40km 이하에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북한이 일부러 고도를 높여서 쏘지 않는 한 북한에서 쏘는 미사일을 맞출 확률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보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분명한 것은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쏘지 않을 뿐 아니라 요격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반도에는 긴장을 조성할 뿐 전쟁억지력에 아무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약을 올리는 상대를 한방 먹여서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가 간다. 그러나 강력한 한방도 없으면서 너 까불면 죽어!”하면서 뒷걸음질 치면서 동네 형한테 가는 형국이 안타깝다. 세상에 공짜란 절대로 없어서 동네 형이 도와주면 동네 형 똘마니 노릇을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정부는 스스로 한반도를 둘러싼 4 강의 분쟁의 불덩이 속으로 뛰어들려 하고 있다.

 

젊은 날의 빛바랜 영상 속에서 나는 게임을 자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 같다. 무턱대고 들이대는 주변머리가 없었던 나는 호감이 가는 여자에게 게임을 해서 밥을 사자는 제의를 하곤 했다. 세 판 중에 한 판만 이겨도 내가 밥을 사겠다는 파격적인 제의도 서슴지 않았다. 어차피 데이트를 하면 남자가 비용을 써야하는 시대였다.

 

맛있는 밥을 한 끼 같이 한다는 의미는 대단한 것이다. 식사를 한 끼 같이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표시였고,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었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서 미래를 향해 출발할 수 있는 출발선이 되었다. 맛있는 식사를 같이 하고, 좋은 음악을 같이 듣고, 좋은 영화를 같이 보고, 산들바람이 피부를 어루만지는 오솔길을 같이 걸으면서 꽃향기를 맡는 오감만족의 추억은 언제나 식사를 같이 하는 데서 출발한다. 식사를 하면서 반주까지 한 잔 한다면 분위기는 최상으로 올라간다.

 

오징어 게임은 승부를 가르는 게임이지만 승자독식(勝者獨食)의 논리가 작용하지 않는다. 밥 한 끼 내기 게임을 하면 거기엔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기분 좋은 추억을 공유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허공에 떠돌며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수많은 갈등의 미해결이다. 그 중에서도 남북 간의 갈등은 새해에는 꼭 해결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남한의 최고 지도자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판문점에서 만나 밥 한 끼 걸고 오징어 게임을 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가 좀 형편이 나으니 세 판 중에 한 판만 이겨도 밥을 사겠다고 제의를 하면 좋겠다. 두 분의 오징어 게임은 격에 맞게 큰 이벤트로 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의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경험과 북한의 아리랑 축제 경험을 살린 대규모 식전행사를 치루는 거다. 이쯤 되면 남쪽이나 북쪽의 주민들도 직접 관람하고 싶은 사람들이 엄청 많을 것이다.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을 10만이 되든 100만이 되든 다 관람하게 하고 게임이 끝나면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손을 잡고 아리랑을 합창하는 것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함께 소리 높여 부르는 아리랑이 우리 가슴 속에 불씨로 남아있는 통일의 염원을 활활 타오르게 하지 않겠나!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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