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여름 뉴욕시 베이사이드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건을 뉴욕에 사는 한인들은 기억할 것이다.
뉴욕한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 아침에 이 소식을 접하고 하용화 회장과 함께 바로 적십자사에서 마려한 임시거처를 방문하였다. 당시 임시 피난처(Shelter)에는 한인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있었다.
그 곳 책임자에게 우리 신분을 밝히고 한인들과 대화를 하였다. 당장 필요한 음식, 식수 등은 적십자사에서 제공은 하고 있었지만 샤워실, 갈아입을 옷 등의 문제부터 수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우리 한인사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하고 필자는 직접 대책반장을 맡았고 뉴욕한인회의 오재영 민원부회장, 김정호 부회장, 김수현 법률위원장, 이수일 정신건강위원장,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민권센터 등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장 필요한 통역서비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법률 상담과 보험 상담 그리고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그룹 정신 상담과 필요한 음식물 제공도 도왔다.
우리 외에도 KCS 같은 한인봉사단체와 교회에서도 적극 도움을 아끼지 않아 이 사건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군가는 도움을 기다리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하지만 천재지변(天災地變) 같은 불가항력적인 것은 몰라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보험 같은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
▲ 화재 등의 인재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의 지가 필요하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보험이라는 존재는 필요악인가?’ 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칼럼을 통해 밝혔듯이 필자는 1981년에 뉴욕에 도착하여 살기 시작하였다. 그 후 29년간 자동차를 구입한 후로는 단 하루도 보험이라는 존재와 떨어져 산 적이 없었다.
아다시피 뉴욕주를 비롯한 대개의 미국의 주에서는 자동차 보험은 강제보험(强制保險)이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자동차 없이 지낸 적이 없으니 보험과는 떨어지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 되는 것이다.
미국에 살려면 자동차보험 뿐 만 아니라 개인주택, 아파트 세입자, 콘도나 코압 등 어떤 거주 형태이든 보험이 필요한데 우리는 간과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앞서 예로든 화재사건 당시 어떤 피해 한인은 필자에게 아파트에 거주하던 다른 백인들은 보험이 있어서 바로 호텔 등의 임시거처를 찾고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하여 주는데 세입자보험(Renters Policy)이 없는 우리는 이런 고생을 한다고 푸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런 보험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한다.
몇 년 전 한인밀집 지역 중 하나인 뉴욕 플러싱에서 발생한 아파트 폭발사고 때에도 당시 보험협회장을 맡고 있던 필자는 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해 관련 인터뷰가 언론매체를 통해 나갔고 주요 일간지에 보험의 필요성을 담은 칼럼도 게재하였지만 실제로 관심을 가지고 문의하고 가입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하였다.
남이 당하는 고난을 통해 내가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찾아서 챙겨야 하는데 우리는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여러분의 보험대리인에게 전화를 하여 지금 가지고 있는 보험들이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있는 것들인지 알아보길 권해 드린다.
그래서 필자는 보험은 필요악(必要惡)이 아니라 필요선(必要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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