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에 기고(寄稿)한 '이스라엘, 엉뚱한데 화풀이하지마(Don’t Shoot the Messenger, Israel)'가 미국 등 세계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향(反響)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기고문은 지난달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반 총장이 이스라엘 정착촌 사업 중단을 촉구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총장의 반격(反擊)입니다.
기고문은 1일 오후 6시 현재(현지시간) 온라인판에 1천개 가까운 댓글이 달린 가운데 트위터에서 네티즌이 가장 많이 공유한 글 3위, 가장 많은 이메일을 받은 글 9위, 가장 많이 읽은 글 10위에 각각 올라 있습니다. 댓글 대부분은 반총장에게 공감을 표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가장 많은 독자추천을 받은 상위 8명의 댓글을 소개합니다.
1. "점령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저지른 것을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영토만이 아니라 집을 불도저로 뭉갰고 그들을 고향에서 내쫒고 재산을 차지했다." (Outside the Box)
2. "이 문제는 오랫동안 거론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잘 알려진 것이지만 실제로는 무시된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평화중재를 위해 일선에서 뛴 다그 함마르셀트 (2대)사무총장이 암살(暗殺) 된 이후 유엔 사무총장은 대단히 몸을 사려왔다. 반기문 총장은 미국정부의 의욕에 관해 극단적인 조심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 크고 명료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난 오바마정부가 네타냐후에 대한 메신저로 그를 선택했다고 믿는다. 오바마정부는 같은 메시지를 보내기위해 케리 국무장관을 보냈지만 무시됐다. 이어 프랑스를 보냈고 다시 유엔 사무총장을 통해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마크 톰슨)
3. "이스라엘은 이미 '두국가 해결안'을 포기했다. 1987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저항은 독립된 팔레스타인을 세울 의향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들은 점령지역에서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모든 폭력행위가 끝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의 정착촌을 늘리는 권리만 고집하고 있다..그들은 아마도 유엔 회원국들이 결국 이스라엘의 분쟁지역에 대한 월권행위(越權行爲)가 티벳을 70년이상 지배하는 중국처럼 정당화하는 결론이 나기를 희망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미국은 항상 지저분한 일을 맡아주었다. 임기 마지막해를 맞는 오바마는 팔레스타인 건국에 반대하는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stu)
4. "난 오랫동안 이스라엘 지지자였지만 지금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더 많이 차지하려는 이스라엘에 대해 가혹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불량배가 되어가고 있다. 부끄러운줄 알아라. 다른 많은 미국인들과 함께 말한다. '점령한 땅에서 나가라!'" (Bud)
5.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유엔을 공격한 것은 역사가 있다. 1948년 유태인 지하조직 LEHI는 유엔 평화중재자로 아랍과 이스라엘간 분쟁을 해결하려던 포크 베르나도트 백작을 예루살렘에서 암살했다. 스웨덴 왕족 가문인 그는 1945년 하인리히 히믈러와의 협상을 통해 강제수용소에서 수천명의 유태인을 구출한 인물이었다. 그로부터 68년이 지나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유엔을 공격하고 있다." (Woof)
6. "시의성 있는 멋진 기고문이다. 왜 우리는 끔찍한 이스라엘 정부에게 변화를 요구하지 않고 돕는 일만 계속할까. 변화를 요구하는 진보적 유태계 미국인들의 목소리는 어디 있는가?" (Baddy Khan)
7. "이스라엘은 1967년 그 지역을 차지한이후 30여년간 세계를 기만했다. 점령지구에서 그들의 이주민을 보내선 안된다는 제네바협약과는 반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반기문과 같은 이들은 유태인만이 도로와 수자원을 쓰는 것이 분쟁의 요체(要諦)라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지원하는 테러단체 등 많은 잔인한 적들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대칭전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해결책이 필요하다. 웨스트뱅크의 새로운 정착민중 절반은 브루클린 출신 테러리스트 버룩 골드스타인처럼 미국에서 왔다." (Scooter)
8.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통한 정착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조건 항복을 원하고 있다." (David)
9. "반기문이 옳다. 하지만 아주 부분적이다. 해당지역 정착은 1967년 전쟁후에 생겨났고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시온주의자들의 도로와 수자원 등 인프라는 지난 반세기동안 팔레스타인이 쓸 수 없도록 분리돼 있다." (pcohen)
10. "50년이 지나도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비슷한 진퇴양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할정도로 수치스럽다. 현재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자들은 요단강과 유대 사마리아구 사이의 땅을 몽땅 점유하는 것이 종교적 임무인양 받아들인다. 그 땅에서 오랜 세대에 걸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불운하지만 이스라엘인들은 해결책을 무시하고 있다." (Richard Luett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