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습니다?”
잘못이 뭔지 알기는 아나? 1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잘못했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고 단체로 무릎꿇은 사진은 ‘썩소’를 자아내게 한다
양복과 흰색 드레스셔츠, 노타이로 깔맞춤한 이들이 국회 로텐더홀 앞으로 털레털레 걸어와 도열하더니 무릎을 꿇었다. 원내대변인 신보라가 마이크를 잡고 “..국민들께선 합리적이고 품격있는 보수 정당을 원했지만 거친 발언과 행태는 국민들의 마음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국민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상투적인 변화와 단절하고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만 바라보며 그 누구도 걸어가지 않는 길을 나아가겠다..." 주저리주저리 읊었다.
김성태 등 맨 앞에 있는 이들은 눈을 감고 더러는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자존심 상하는지 눈 부릅뜨거나 찌푸린 표정도 보인다. 뒷줄에 있던 나경원은 그와중에도 옆에 있는 이와 속닥대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무릎꿇은 저들의 뇌리엔 무슨 생각이 스쳐갔을까. 참회? 회한? 아닐 것이다. 그럴 사람들이라면 지금 저 무리속에 들어있지 않을테니까. ‘자한당은 이제 끝났고 당명을 뭘로 바꿔야지?’ ‘어느 당으로 튀는게 좋을까?’ ‘쇼하기 힘드네..’ 이런 생각들로 가득차 있지 않을까.
저들의 ‘잘못했습니다다’는 진정성이 하나도 안느껴진다. 절대다수의 네티즌들 반응만 봐도 그렇다. 저들의 어색한 몸짓은 선거직전 홍준표 등 여러 중진과 후보자들이 갑자기 큰절을 해대고 ‘이번 한번만 살려주세요’ 하던 쇼의 연장선에 불과하다.
이미 저들의 위선은 신보라가 읽은 반성문(?)에도 나와 있다. “..국민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상투적인 변화와 단절하고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만 바라보며 그 누구도 걸어가지 않는 길을 나아가겠다..”
국민이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누구도 걸어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국민들은 당신들 당을 탄핵시킨거다. 무슨 기회를 줬다는거냐? 당신들이 걸어야 할 길은 즉각 정계에서 물러나 묵묵히 사회봉사라도 하며 참회하라는거다.
벌써 수작이 보인다. 적당히 반성하는척 하다가 당명 바꾸고 해체모여하는 그림이, 차기 총선에서 종북(從北) 팔아가며 또다시 국민들을 속여 부패(腐敗)한 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 말이다.
당신들 내부에서 나온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功臣錄)>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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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공신록>의 '1등 공신'은 '국정농단, 무능'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십상시(十常侍)' 등이 다. 십상시는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비서들과 이들과 가까웠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이다.
'2등 공신'은 '국정농단 동조자, 무책임' 등의 원죄를 갖는 '친박 8적'이다. 친박 8적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분당(分黨) 직전, 바른정당의 전신 비상시국회의가 만든 명단으로 서청원‧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이장우 김진태(한국당),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등 8인이다.
'3등 공신'은 홍준표와 비서실장이었던 강효상,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이사, 망할 경우 인천으로)' 발언으로 출당된 정태옥 등에 대해 '친박청산 실패, 수구적 언행, 무개념 발언' 등의 죄과가 적시됐다.
<이상 노컷TV 캡처>
'4등 공신'은 친박계를 8적으로 지목한 바른정당 복당파들이다. 김무성, 김성태, 장제원 등이 '무소신, 무개념 정치, 거친 입' 등의 혐의를 받았다.
마지막 '5등 공신'에는 '할 말도 못하는 거세된 정치'의 장본인들 한국당 국회의원 전원이다.
또한 부록에는 "한국당 혁신의 걸림돌로서 차기 당권에 도전해선 절대로 안 될 인물들"로 홍 대표와 친박8적, 김무성 김성태 정우택 홍문표 나경원 장제원을 지목했다. 이중 홍준표와 친박 8적 강효상은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할 인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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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채널A 캡처>
<5대 공신록>에서 눈에 띄는 유일한 한가지가 있다. 5등공신으로 지목된 '할 말도 못하는 거세된 정치'의 한국당 국회의원 전원 말이다.
한국당 초선들이 중진 이상보고 은퇴해달라고 읍소(?) 했다지?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는건가. 당신들은 겨묻은 개고 나머지는 똥묻는 개냐? 국민들은 당신들 전부를 탄핵했다. 공연히 눈치 보지 말고 싹 전부 물러가주기 바란다. 보수는 민주당이란다. 그러니 보수 살린다는 헛소릴랑 허들 마시라.
이들을 지지한 유권자들도 각성하자. 고향이 같다고, 종교가 같다고, 지연, 학연으로, 종북놀음에 휘말려 자한당류에 줄기차게 표준 사람들, 오늘의 적폐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뼈저린 자성을 하고 두 번 다시 실수는 말자. 정상배(政商輩)가 아니라 정상인(正常人)들이 있는 국회 좀 보자.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소곤이의 세상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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