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한국필진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352)
·국인남의 불편한 진실 (11)
·김영기의 민족생명체 (18)
·김정권(Quentin Kim)의 음악 (6)
·김지영의 Time Surfing (25)
·김해성목사의 지구촌 사랑나누기 (62)
·노이경의 사람과 사람사이 (2)
·박기태의 세계로가는 반크 (114)
·박상건의 삶과 미디어 읽기 (5)
·서경덕의 글로벌코리아 (5)
·소곤이의 세상뒷담화 (169)
·유현희의 지구사랑이야기 (12)
·이래경의 격동세계 (153)
·이재봉의 평화세상 (133)
·이춘호의 이야기가 있는 풍경 (5)
·정진숙의 서울 to 뉴욕 (22)
·최보나의 세상속으로 (7)
·켄의 글쟁이가 키우는 물고기 (6)
·한종인의 자연 메詩지 (204)
·혜문스님의 제자리찾기 (28)
·황룡의 횡설수설 (155)
·흰머리소년의 섞어찌게 세상 (10)
소곤이의 세상뒷담화
세상은 넓고 디벼댈 일은 많다. 공상의 세계에선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그린맨.. 오만가지 맨들이 시시때때로 튀어나오는데 배알이 뒤틀리는 세상사를 조금은 삐딱하게 들여다보며 뒷구멍에서 궁시렁대는 민초들의 오장육부를 시원하게 해줄 ‘미디어맨’이 하나쯤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소곤소곤 뒷담화가 뒷다마가 될지언정 눈꼴신 작태는 눈뜨고 못보는 소고니의 오지랖 세상사.

총 게시물 169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개콘도 울고갈 서울시 코미디

글쓴이 : 소곤이 날짜 : 2011-08-26 (금) 15:04:42

즐겨보는 코미디 프로가 있다. 바로 개그 콘서트다. 얼마전 600회 특집을 했다고 하니 개콘의 역사도 꽤 오래된 셈이다. 미국에 온 후로는 ‘개콘’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다만 인터넷을 통해 개콘의 주인공들에 관한 이런저런 뉴스로 접하며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아이들이 다운로드한 것을 함께 보게 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랏? 개콘이 왜 이렇게 재미있지? 오래전 ‘사바나의 아침’이라든가 ‘봉숭아학당’ 등이 그러하듯 코미디 프로란게 간판 코너들을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상대적으로 재미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개콘의 코너들은 어쩌면 한결같이 재미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개그맨들의 자질이야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코너들마다 독창적인 기획과 아이디어로 웃음을 유발하고 무대 세트와 소품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정성이 들어있기때문이다.

가령 ‘그땐 그랬지’라는 회상 코미디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세트와 소품화하는 기발한 장치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코미디를 본땄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쨌든 한국화(?)에 성공한건 사실이고,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느껴졌다.

감수성(感受性)이 예민한 왕과 장군 내시 등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 ‘감수성’의 기획도 기발할뿐더러 이별을 앞둔 연인의 심각한 설정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버무린 ‘생활의 발견’, 한글을 포복절도의 영어발음으로 배워보는 ‘굿모닝 한글’.

그뿐인가. 별난 기자들과 유치원생 논평위원을 등장시키는 ‘9시쯤 뉴스’, ‘남자가 하늘’이라는 남하당 의원과 ‘여성이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는 여당당 의원의 ‘두분 토론’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걸작 코미디들이다.

 

그래선지 코너간의 경쟁도 상당한 것 같다. 오래 울궈먹었다(?)고 평가되거나 반응이 시원찮은 코너는 과감하게 폐지되거나 쉬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발레를 하는 남성의 치부를 희화화(戱畵化) 한 ‘발레리NO’라든가 다양한 효과음을 엉뚱하게 입으로 만들어 내는 ‘사운드 오브 드라마’가 없어지는 것을 보면 개콘의 내부경쟁이 보통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죽하면 개콘의 엔딩 코너로 12년간 사랑을 받던 ‘봉숭아 학당’이 방학(?)을 맞아 휴식에 들어갔겠는가. 봉숭아학당의 잠정 중단은 개콘의 간판코너다운 유머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을 대체하는 코너들이 한결같이 성공적인 것을 보면 요즘 개콘이 물이 완전 오른 것 같다. 시골 친구들의 서울 콤플렉스를 세 친구들이 재치있게 표현하는 ‘서울 메이트’, 생활속의 모순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불편한 진실’, 비상상황에서도 안된다는 타령만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선 김원효의 연기가 압권이다. 

N극과 S극을 자석성질을 사람에게 입혀 자석개그의 신기술(?)을 도입한 ‘극과 극’, 단순한 몸개그를 중독성 강한 음악에 맞춘 세 남자의 ‘감사합니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최효종의 ‘애정남’ 등 그야말로 웃음폭탄이 장착된 코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내부 경쟁이 치열한 개콘에 맞설 프로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유일한 라이벌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한국의 정치권일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달인’ 김병만도 울고갈 개그의 지존들이 아닌가.

MB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시리즈를 비롯하여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폭탄’도 대박이었지만, 무상급식을 놓고 무한대결을 펼친 여야와 33.3% 투표율에 시장직을 걸고 제 무덤을 판 서울시장도 그에 못지 않다. ‘눈치밥을 먹여선 안된다’며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야당과 ‘잘사는 집 아이들까지 공짜 급식에 왠말이냐’며 제한급식으로 맞선 여당 중 누가 옳은지는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무상급식 이슈가 나라의 존망(存亡)을 흔드는 일도 아니거늘 정책대결로 결정되야 할 사안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사람이나 '찬스는 기회'라며 투표거부 운동을 펼친 사람이나 딱하긴 매한가지다. 투표율이 33.3%에 못미쳐 투표함을 폐기처분하고 시장직까지 내놓는 희대의 코미디에 천하의 개콘도 몸이 부르르 떨리지 않을까. 덕분에 주민투표 비용 200억원, 시장보궐선거에 300억원, 합이 500억원의 국민혈세가 공중에서 사라진다지 아마?

문득 서세원 닮은 개콘의 여당당 의원 김영희가 떠오른다. “참 대단한 서울 시장 나셨다 그쵸?”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