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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를 도배한 국기들

글쓴이 : 제홍태 날짜 : 2011-12-05 (월) 01:07:56

 

UAE 국기는 빨강•초록•하양•검정의 4색으로 이슬람교국가에 공통된 색깔로서, 원래 17세기경 이라크의 시인인 사피 알딘 알힐리(Safie Al-Deen Al-Hili)의 시(詩)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UAE국기를 많이 보는 때가 없다.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공사중인 건축물에서도, 학교에서, 관공서에서, 거리 중앙분리대에서, 높은 빌딩에서도 볼 수 있다. 12월 2일은 UAE가 건국한 지 40주년 되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앞집 담장에 무언가를 설치하는 사람이 있었다. 퇴근 후에 보니 대형 국기를 집 전면에 걸어놓았다. 그러고 보니 밤이면 중앙분리대 수목 사이로 반짝이는 조명이 뭔가 궁금했는데 UAE국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놓고 있었다.

달리는 자동차도 국기로 도배를 하고 국왕과 왕세자를 그려서 붙이고 심지어 뒷창문과 백미러에까지 국기를 붙이고 다니고 대형국기를 차에 게양해서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제는 헬기 2대가 초대형 국기를 끈으로 묶어서 하늘을 날고 있었다. 대단히 열정적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긴 이 나라 대통령이 내년에 공무원 월급을 많게는 100% 인상하라고 했단다. 세금 없는 월급이다. 전기도 물세도 없다. 집도 차도 크고 고급스럽다. 이 나라 대학생은 졸업 후 취업하면 초봉이 우리 돈으로 6000만원이다. 좋기는 하겠다. 대형마트에는 국기를 비롯한 장난감, 과자 등 축제를 즐기는 행사용품이 가득하고 마트 입구에는 풍선으로 건국기념일을 알리는 문구와 그림으로 도배를 했다.

 

공식 명칭은 아랍에미리트연방(United Arab Emirates)이다. 서쪽으로부터 차례로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i),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 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후국(土侯國)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9개 토후국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971년 카타르와 바레인이 분리 독립했다.

 

40주년, 40이란 수의 의미가 궁금해서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의미는 중요한 일을 위한 ‘준비기간’을 의미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모세는 40일간 호렙산에서 금식하면서 율법을 전수 받았고, 엘리야도 40일간 사막을 횡단하여 호렙산에 이르러 다음 일을 할 지시를 받았으며, 이스라엘 정탐꾼들은 40일간 가나안 땅을 정탐(偵探)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간 광야에서 훈련을 받은 후에 가나안에 들어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예수님도 40일 동안 금식 하신 후에 공생애(公生涯)를 시작하셨으며, 부활 후에도 40일간 세상에 계시다가 승천을 하셨다. 이외에도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시험’(예수님의 시험), ‘연단’(40년 광야 생활), 때로는 ‘심판’(노아 홍수)과 관련되어 사용되고 있다.

 

40이란 숫자는 완전수의 의미도 있지만, 주로 위와 같은 일과 관련되어 사용되고 있다.공식 기념식에서 칼리파 대통령은 “연방정부는 일반 국민의 정치 참여 확대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효율적인 의사소통 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0은 준비를 의미한다면 미래를 위한 준비를 잘 하겠다는 것이다.

 

12월 2일을 국경일을 전후로 3일간 쉬는 연휴다. 12월 1일은 이슬람력으로 새해이고 12월 3일은 토요일. 학교에서는 기말고사기간이 시작되어서 기말고사 전 1주일전부터 학교에 가지않고 시험준비를 한다. 사실상 1학기가 끝났다. 시험이 끝나면 3주간 방학한다.

 

요즘 날씨가 1년중 가장 좋은 때다. 낮기온이 섭씨 25도 전후이고 밤에도 15도 정도니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나간다. 이번 연휴기간에도 밤마다 코니쉬 해변에는 축제가 열린다. 한국에는 강원도에 폭설(暴雪)이 내렸다는데 낮에는 아직 반팔로 생활 가능하다.

남의 나라 국경일이 가져다 주는 의미는 나에게도 나라가 있다는 것이다. 소중한 우리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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