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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바다를 조망하는 '사하라의 진주' 리비아를 거쳐 코발트 블루의 아름다운 해변도시 아부다비, 그리고 유럽대륙의 남쪽 발칸반도까지. 파란과 곡절의 현대사가 담긴 지역을 누비는 한국의 싸나이가 전해주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동부와 남부 유럽의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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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뷰티풀 메모리

글쓴이 : 제홍태 날짜 : 2011-10-12 (수) 20:34:46

“처음에는 손을 펴지도 못해서 주먹으로 연주했어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서 피아니스트가 되었어요.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이곳 熱沙(열사)의 땅에서 가을의 맛을 느끼는 요즘, 신선한 문화행사가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우리 대사관 주관으로 ‘뷰티풀 마인드’ 중동순회 공연의 마지막 장식을 아부다비 자이드 대학에서 음악으로 대한민국을 알렸다.

 

소프라노, 바이올린, 첼로, 해금, 가야금, 피아노주자 2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따뜻한 메아리를 아부다비 밤하늘에 남겼다. 특히 뇌성마비1급장애인 피아니스트 김경민씨의 어눌하지만 분명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어 듣는 모든 이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게 충분했다.

 

자이드 대학 강당에서 개최된 연주회는 권 대사 부부와 대학 관계자를 비롯한 한국교민과 아부다비 거주 외국인을 포함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빈 자리가 없었다. 앞자리에 앉은 현지인 여학생들은 한국말로 인사를 하면서 한국이 좋다고 했다. 다음달에는 가수 서인영이 이곳에 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K-POP을 정말 듣고 싶어 했다.

뷰티풀 마인드 재단(대표 : 배일환 교수, 외교부 문화홍보사절)은 2006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障碍友(장애우)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 교실을 운영한 것을 계기로 설립되었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주제의 연주회를 열어 모든 수익금과 후원금을 지역사회 및 현지 사회단체에 환원함으로써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 문화외교 자선단체이다.

 

인사말을 듣고 나서 뷰티풀마인드 재단소개 동영상을 보고 나서 브람스를 시작으로 본격연주가 시작되었다. 첼로 배일환교수, 바이올린 정유진씨 피아노 김성지씨의 연주가 끝나고 소프라노 이춘혜씨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우리 민요인 밀양아리랑을 부르자 모두들 어깨들을 들썩이며 흥이 났다.

이어 등장한 장애인 피아니스트 김경민씨의 연주가 시작되자 숨을 죽이며 연주를 들었다. 연주를 마치자 모두들 기립해서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김경민씨의 육성 소개는 왜 뷰티풀 마인드인지 설명하기 충분했다.

 

고난이 닥쳐도 힘들어도 마음 속의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해서 그 꿈을 이룬 김경민씨의 연주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고 무딘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멀쩡한 四肢(사지)를 가지고 무엇을 못할까, 힘들다고 포기한 것이 얼마인가? 연주를 듣는 내내 눈에 이슬이 맺히고 가슴이 막혀왔다.

연주를 마치고 잘 걷지도 못하는 몸을 이끌고 무대에 나와 꿈을 얘기하면서 인사를 하고 다시 피아노로 돌아가 자신이 작곡한 ‘Beautiful Memory’ 를 연주했다. 그에게 뷰티풀 메모리가 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무엇이 곡명을 아름다운 기억이라 하게 했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한 곽은아, 박혜진씨의 해금과 가야금 연주, 마지막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協演(협연)으로 연주회를 마쳤다. 문화가 다르고 피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지만 사랑은 할 수 있고 음악은 만국공통이라는 배일환 교수의 공연 중 멘트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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