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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훈의 세상속으로
대경중학교에서 농구를 하다가 2학년 겨울에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다. 뉴욕주 답스페리중고교에서 농구선수로 활약, 2008년 뉴욕주립대(SUNY) 플래츠버그 최초의 아시안선수로 스카우트 됐다. 농구볼만 잡으면 행복했던 ‘바스켓볼 키드’에서 세상속으로 뛰어든 ‘열혈남아’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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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소수계 본향 운남성을 가다(上)

리장고성(丽江古城)의 사람들
글쓴이 : 노정훈 날짜 : 2018-12-27 (목) 02: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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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한 운남성(윈난성 雲南省)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小数民族) 중 거의 절반인 26개의 소수계가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이곳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윈난성 리장의 고성(古城)은 오랜 역사화 함께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꽃과 나무는 사시사철 생기를 띄고 옥룡설산(玉龙雪山)과 파란 하늘을 뒷배경 풍경삼아 살아가는 고성의 사람들은 차분하고 밝다. 수많은 소수계 중 리장고성은 나시족(纳西族)의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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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꽃

 

 

 

리장고성엔 여행객들을 반기는 수많은 객잔(客栈)들이 있는데 각 객잔마다 관자(管家)로 불리는 관리자들이 여행객들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관자 덕분에 리장 여행은 시작부터 순조롭다. 관자는 여행객의 일정에 맞춰 마중과 배웅, 고성내 관광명소와 맛집을 알려주고 여행사 섭외를 해주는 등 세심함을 보여준다. 듣기로는 리장 시정부가 여행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객잔마다 관자를 두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관자의 역할은 객잔의 크기에 비례하여 객잔 사장이 직접 관자의 역할을 수행하거나 직원들을 고용해 역할을 분담 할 수 있다. 예로 관자당 3~5개 방의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식이다. 혼자 오는 여행객들에겐 가이드 수준의 편의를 제공 해주지만 외국인의 경우 중국어로 소통해야 된다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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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의 도움을 받아 골목길을 나서면 아기자기한 돌길들과 보수를 거쳐 완성된 오래된 건물들은 전통미에 현대미가 가미됐고 동서양의 산물을 포용하고 있다. 길을 따라 흐르는 인공적인 물줄기는 꽤나 투명하다.

 

 


상4 고성 안에 입점한 피자헛, 스타벅스.jpg


고성 안에 입점한 피자헛 스타벅스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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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 고성의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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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10 운남고성의 거리풍경.jpg

  

      

골목길들은 하루이틀 다니는 정도로 익숙해지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지만 고성안은 달리 관광명소가 있지 않다. 그저 자유롭게 거닐며 거리구경 하면 그만이다. 물론 나시족의 전통문자인 동파문자(东巴文字)나 물레방아(大水车)같은 명소들은 빠질 수 없는 관광 명소들이다.

 


상11 동파문자와 물레방아.jpg

동파문자


상12 동파문자와 물레방아.jpg

물레방아


        

해발 2400여미터에 자리잡은 고성의 언덕길을 올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숨이 차오른다. 카페거리가 고성안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것엔 달리 상술이 필요 없다.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전망이 가장 좋아보이는 카페에 자리해 창밖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가진다. 카페 윗층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면 잿빛의 지붕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골목길을 오고가는 사람들 구경이 즐겁다. 덤으로 잔잔한 음색의 라이브 연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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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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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에서 내려다본 전경

 

해 질 무렵에 다시 거리로 나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본다. 걷다보면 사람들이 많아보이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다. 운남성의 음식들은 자극적인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은 요리들이 많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리장 고성의 대표적인 요리 라파이구(腊排骨)는 돼지고기나 닭을 주재료로 각종 채소들을 끓여 먹는 음식인데 육수를 푹 우려낸 사골국의 맛과 비슷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요리들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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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이구


상21 운남성 맥주.jpg

운남성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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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 요리들


리장고성의 하루는 해가 지면 그제서야 시작 된다. 그도 그럴듯 해가 지며 건물들 사이로 켜지는 주홍빛 등들이 앞다퉈 거리를 밝히고 새벽 늦게까지 꺼지지 않는다. 리장고성의 하루가 시작할 즈음 나는 불빛이 잘드는 어느 시냇가에서 그리울 이성을 떠올려본다.

 

 

상2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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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바 거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흡사 클럽을 연상케하는 바들이 주를 이루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술집도 더러 보인다. 리장고성은 역사와 문화가 깃들인 곳이지만 엄숙하고 숭고해야만 한다는 의식은 없다. 덕분에 고성의 밤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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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의 열기

 

<中편에서 계속>

 

 

 

Screenshot_20181226-143849.jpg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노정훈의 세상속으로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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