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한다.
Facebook ‘한국역사 그룹’에 남긴 댓글 “고구려가 황하를 경계로 하였다면 수당에서 몇십만 백만대군 동원했다는게 이해가 됩니다... 아니면 장안에서 대동강까지 어떻게? by 이기홍에 대한 논평이다.
우선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이 선생께 진정어린 큰 박수를 보낸다. 상식(常識)이란 “보통 사람이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야 할 이해력, 판단력, 사려, 분별 등”을 말한다. 지금부터 기본적인 상식을 가지고 생각해보자.
수•당이 있었던 섬서성 서안(西安)에서 한반도 대동강의 평양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3,744리에 달하는 거리이다. 강과 산을 피해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평지인 곡선의 도로를 택한다면 6,000에서 7,500리의 먼 거리가 될 수 있다. 긴창과 무거운 칼로 중무장한 보병들이 6,000–7,500리를 걸어와 고구려의 군사와 싸웠다는 얘기는 마치 “손오공 원숭이가 하늘을 날았다는” 허구인 소설과 뭐가 다른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위도 35도로 나뉘는 황하(해, 하, 수)를 경계로 하여 고구려는 산서성에, 수(隋)와 당(唐)은 섬서성 서안(장안)에 도성이 위치했기 때문에 그 많은 군사의 동원이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동양 최초의 역사서이자 지리서인 <상서>를 비롯하여 <수경주>, <통전>, <한서/지리지>, <신당서> 등 수많은 1차사료와 문헌자료를 조사, 검토, 비교, 분석, 교차확인하면 산서성에 고구려의 도읍지였던 국내성, 평양성, 안시성, 환도성, 영락궁 등이 존재하였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수와 고구려 당과 고구려의 전쟁은 수•당과 아주 가까운 고구려의 강토 산서성에서 비롯되었던 전쟁으로 한반도와는 전혀 무관한 지역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제도권 식민 반도 사학자들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1차사료와 문헌자료들을 꼼꼼히 읽은 후에 고증과 실증을 할 수 있는 논거를 제시하면서 논증해주기 바란다.
더불어 충고한다. 대한민국의 방송사에서 역사극을 제작할 때는 반듯이 역사적 사실만을 알리기 바라며 특히 지리지명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피해야 할 것이다. ‘허구의 역사 drama’로 시청자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래 그림에서 고구려의 도읍지 평양성의 위치를 가늠하기 바라며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을 방문하여 게제된 필자의 논문들을 읽어주기 바란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