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聖(성):
= 耳(이: 귀) + 口(구: 구멍) + 一(일: 하늘) + 一(인: 사람) + 丨(곤: 꿰뚫다, 위아래로 통하다) + 一(지: 땅) = 聖 (하늘의 소리와 인간의 소리와 땅의 소리를 관통하여 자유자재로 들을 수 있는 귀 구멍을 가진 사람)
<자전상의 정의>: 耳 + 口 + 정(x)(音). ‘口구’는‘기도의 말’의 뜻.‘(x) 정’은 발돋움한 사람의 형상(象形). 귀를 곧추세우고 신의(神意)를 잘 들을 수 있는 사람. 성인(聖人)의 뜻을 나타냄.
*해설:
우주의 만유만물은 쉬지않고 움직이며 이같이 움직이는 진동에 의해 서로 다른 주파수를 내는 소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성인(聖人)이 될 수 있는 기본 요건은 남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고 상대방이 틀렸다 평가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사람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서 어찌 땅의 소리와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겠는가. 그것도 자유자재로 말이다. 현인(賢人)은 스승이 있으나 성인은 스승이 없다. 책을 통하여 자기 스스로 도의 경지를 넘어선 사람이 성인이기 때문이다.
장자는 도란 “천하를 통하는 하나의 기(氣)를 들을 수 있는 것”이라 했다. 기는 소리이다. 따라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도라는 말과 같다. 도(道)의 마지막 단계가 성(聖)이다. 그래서 ‘도통성인’이라 하는 것이다. 성인이 되는 것은 학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북송의 주돈이는 그의 저서 <통서/성학>에서 “聖可學乎, 曰可(성가학호, 왈가) 학문으로써 성인이 되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라고 하여 학문을 통해서 성인이 됨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하늘과 인간과 땅을 관통한 기(氣), 즉 소리를 자유자재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성인인 것이다. 성인은 작은 일에도 신중하고 매사를 대비한다. 모든 탐욕에 관심이 없고 불행을 예비하는데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 현인면대우자불식, 우자불봉성인감지(賢人面對愚者不識, 愚者不夆聖人感知) ‘현인의 얼굴을 서로 마주 보고도 어리석은 사람은 분별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만나보지 않아도 성인은 그의 어리석음을 안다.’
영어로 성인을 쎄인트(Saint)라 한다. 기독교에서는 복음전파에 공이 큰 사람이 죽으면 St.(성聖: Saint의 약어)란 칭호를 이름 앞에 붙인다. 하늘의 소리와 사람의 소리와 땅의 소리를 자유자재로 들었던 사람 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원죄(原罪)의 이상한 생각을 최초로 내놓은 사람이 바로 성(聖) 아거스틴(Augustine: 11/13/354- 8/28/430, 신학자, 철학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를 짓고 나온다는 이론으로 알고 있다. 물론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善惡果)부터 시작하지만 말이다.
성 아거스틴이 원죄 운운한 것은 종교(宗敎)의 본질(本質)대로, 인간을 구속하고 속박하여 노예화하려는 저의가 밑바닥에 깔려있음을 알아야 한다. 로마의 칸스턴틴(Constantine: 280?-337) 황제의 제1차 나이시어 의회(Council of Nicaea)에 의해 AD325년 기독교가 만들어졌다. 칸스턴틴은 나이시어(Nicaea: 현재의 터키 Iznik)에 있는 자신의 궁궐을 떠나기 전 부인(夫人)과 큰아들을 살해한 사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를 만든 사람이지만 칸스턴틴은 야회나 여호와를 믿지않고 태양신(太陽神)을 신봉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카톨릭의 처음 교황 50명은 모두 성인들(聖人: Saints) 이였지만 자신들의 이름조차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였다.
*글자뜻:
(1) 성스러울성 (2) 성인성(지덕이 뛰어나고 사리에 통하지 않는바 없는 사람) (3) 천자성 (4) 맑은술성(청주의 별칭)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으로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