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韓字가 우리 글자인 이유 원리(31)

27. 治(치):

= 氵(수: 물, 물이 흐르다) + 厶(모: 아무개, 불특정인 사람) + 口(구: 입) = 治 (아무개의 입을 물이 흐르듯 다스리다.)

<자전상의 정의>: 氵(水) + x(音). ‘x이’는 ‘司사’와 통하여, ‘다스리다’의 뜻. 물을 다스리다의 뜻에서, 일반적으로, ‘다스리다’의 뜻을 나타냄.

*해설:

치(治)자는 물수(氵), 아무개모(厶), 입구(口)의 합성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대자연의 순리(順理)를 나타내는 말이다. 따라서 치(治)란, 사람들의 입을 물이 순리대로 흘러가듯 다스린다는 뜻이다. 그런데 ‘다스리다’는 단어에는 강제성이 내포되어 있다.

2013년에 ‘東夷倍達韓民族史(동이배달한민족사)를 출판하기 위해 한국에 갔었다. 사람들과 모임이 주선되어 여러 사람들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의 주된 대화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돈 이야기 둘째, 정치 이야기 셋째, 남녀 이야기로 주를 이룬다. 이곳 미국 뉴욕의 한인사회도 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만나면 정치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한다.

한자가 우리 동이배달한민족의 선조들이 만든 글자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광적인 정치(政治)에 대해 이야기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정치(政治)의 정(政)도 강제로 다스린다는 뜻이고, 치(治)도 다스린다는 뜻으로 강제성을 나타낸다. 정치는 강제성을 동원하여 권력자들의 입맛에 맞게 사람들의 입을 다스린다는 의미로, 자유를 구속하며 반드시 권력을 수반하게 된다. 강제, 자유 구속, 권력, 이것들이 정치(政治)의 특성이다.

정치란 크든 작든 반드시 권력과 밀착된다. 권력은 반드시부패를낳는다.영국캐임브뤼쥐대학(Cambridge University)에서 역사를 강의했던 영국 천주교 사학자이자, 정치가였고 작가였던 좐 댈벅 앸튼-경(Sir John Dalberg-Acton: 1/10/1834-6/19/1902)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이다.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고 절대적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위대한 사람들이란 거의 모두 항상 나쁜 사람들이다.(Power tends to corrupt and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 Great men are almost always bad men.)” 그가 죽은 후 그의 장서 60,000권은 캐임브뤼쥐 대학으로 기증되었다.

그리스의 아테네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희극작가인 애뤼스타퍼니즈(Aristophanes: 446-BC386)는 정치하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명언으로 일침을 가했다. “정치란 불학무식(不學無識)한 깡패들의 직업이다.” 그가 살던, 지금으로부터 약 2,4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란 불학무식한 깡패들이 하는 직업이였나 보다.

특히 독재자는 정권을 잡으면 맨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언론을 통제하는 일이다. 치(治)란 글자가 사람들의 입을 물이 흐르듯 다스린다의 뜻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사람의 입(口)을 통제하는 것이 치(治)이다. 입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언론을 통제해야 한다. 독재정치의 특징 중의 하나가 언론 통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804년 12월 2일 너포울리언(Napoleon: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황제가 된 직후 프랑스의 73개에 달하는 신문사를 무자비한 억압으로 13개로 축소시키고, 살아남은 신문사는 갖은 협박과 뇌물로 충성심을 얻어낸 한 좋은 예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찾는 것보다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피게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라고 한 노만 테일러(Norman Tylor)의 말을 빌리자면 민주주의와 자유의 참뜻을 모르고 날조된 허위보도와 집단이기주의적 방종으로 일관하는 지금의 추한 한국 언론행태를 감안 할 때 어느 정도의 언론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부패하고 타락하고 불학무식한 직업이라 정치가 싫다. 그래서 필자는 정치적인 논평을 몹시 싫어한다.

*글자뜻:

(1) 다스릴치 (2) 다스려질치 (3) 정사치 (4) 사람의 길치 (5) 배워서 익힐치 (6) 비교할치 (7) 구걸할치 (8) 도읍할치 (9) 물이름치 (10) 도울치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으로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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