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 公(공):
= 八(팔: 8, 다수, 많음) + 厶(모: 아무개, 불특정 인) = 公 (비록 보잘것없는 아무개라 할지라도 숫자가 많으면 대중이 되어 드러나니 드러낼공, 공공)
<자전상의 정의>: ‘八팔’은 통로(通路)의 상형.‘口구’는 어떤 특정한 장소를 나타냄. 제사를 지내는 광장의 뜻에서, 공공(公共)의 뜻을 나타냄.
*해설:
공(公)은 팔(八)과 아무개모(厶)의 합성어다. 팔(八)은 여덟이라는 수(數)이지만 방향을 나타내며, 많다는 뜻이 있는 글자다. 아무개 모(厶)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수가 많아지면 다수가 되므로 공공연하게 노출이 된다는 뜻을 가진 글자다.
아무개 한 사람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명의 아무개가 모이면 노도와 같은 힘을 갖는다. 혼자일 때는 소심하지만 대중이 될 때는 군중심리가 일어나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기가 솟아오르며 성격이 과격해진다.
다른 사람들의 언어와 행동에 따라 이성을 잃게 되고 감정이 우선한다. 건설보다는 파괴의 성향이 생기고 방해물에 부딪히면 잔인성이 일어나 그 방해물을 돌파하려고 한다.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면 기꺼이 자살까지도 한다.
아무개 한사람이 여러 명 모여 대중이 되면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래서 공(公)은 대중이라는 뜻을 갖는 글자이다. 대중과 관계되는 글자이므로 대중인 백성을 통치하는 임금이나 제후란 역의(逆意)의 뜻을 갖는다.
사유재산를 인정하는 자본주의가 통제없이 지속되면 될수록 많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불평등의 격차는 심화되는 것이다. 하물며 대한민국처럼 법이 없고 윤리와 도덕과 정의와 사회 양심이 사라진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금력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행패는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 된다.
노자의 명언을 소개하면, “熟多得與亡 知足不辱 知止不殆(숙다득여망 지족불욕 지지불태)” 많이 얻어 풍족해지면 반드시 망할 일이 따라온다. 족한 줄 알면 욕을 먹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촛불이 몽둥이로 바뀌기 전에 많은 권력을 가진 자들은 못된 관행을 스스로 멈춰야 할 것이다. 위태롭지 않게 하기위해서 말이다. 프랑스 혁명이 그랬고 러시아 혁명이 그랬다. 공(公)이란 글자가 가르쳐 주는 준엄한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
*글자뜻:
(1) 드러낼공(숨기지않고 발표함) (2) 공공(여러사람에게 관계되는 일) (3) 마을공(조정, 관청) (4) 임금공 (5) 제후공 (6) 어른공 (7) 주인공 (😎 아버님공 (9) 시아버님공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으로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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