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이 신석기 말부터 청동기 문명까지 국가, 부족 연맹체의 형태로 보인다" "대량 학살이나 제압할 철제 무기는 없었고 상징적 청동검과 거울 방울 등 신비감 종교적 존엄을 상징하는 문화 공동체로서 공공체 생산 기술과 공동 방어체의 민주적 화백 전문가 호장 기반의 단군 중심 연맹체로 보인다"는 댓글에 대해 논평한다
논평:
첫째, 고조선(古朝鮮)이란 명칭은 잘못된 것으로 단군조선(예맥조선, 왕검조선)인지, 기자조선인지, 위만조선인지를 분명히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단군조선을 고조선이라 부르는 것은 역사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무지(無知)에서 비롯된 것이다.
둘째, 신석기(新石器)니 청동기(靑銅器)니 하는 말은 고고학(考古學)에서 사용하는 단어이며 역사학에서는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무튼 신석기시대(The Neolithic Age)란 12,000∼8,000BC이며 청동기 시기(The Bronze Age)는 3,300∼1,200BC를 뜻한다. 단군조선 제13대 흘달단군 무진 50년(BC1733)에 “오성(五星: 금성, 수성, 목성, 화성, 토성)이 모여들고 누런 학이 날아와 뜰의 소나무에 깃들었다”는 오성취루(五星聚婁)는 이미 천문학적으로 역사적 사실임이 밝혀진 바, 534년 후인 BC1,200년까지 단군조선이 부족연맹체로 보인다는 추정은 문헌사료에 전혀 근거 없는 헛소리로 역사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 바란다. 굳이 따지자면 21세기의 대한민국 역시 김씨부족, 이씨부족, 박씨부족 등의 부족들로 이루어진 부족연맹체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역사적 사실을 주장할 때는 반드시 1차사료와 문헌자료에 의해 고증(考證)할 수 있도록 전거(典據)을 제시해야 하고 부득이 고증할 수 없을 때는 자신의 주장에 타당한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역사가 무엇인지 공부하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넷째, 학살(虐殺)은 처참하게 마구잡이로 무찔러 죽이는 것이고 살상(殺傷)은 죽이고 상처를 입게한다는 뜻이다. 대량학살 보다는 대량살상이란 표현이 좋을 듯하다. 하여튼 단군조선이 무슨 이유로 학살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왕검단군이 조선이란 나라를 세울 시기는 철제무기를 사용하여 대량학살을 하지 않더라도 모든 인간을 교화할 수 있었다. 선(禪)을 통하여 도(道)를 깨달은 군자(君子)였고 성인(聖人)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석가모니, 조로아스터, 예수, 그리고 모하멛이 대량학살무기를 사용하여 그 많은 군중들을 인도하는 ‘믿음 연맹체’를 성취 하였는가 묻는다.
다섯째, 청동검, 거울, 방울은 무당들이 굿을 할 때 사용한 물건으로 문헌사료에 근거하여 역사를 논하는 곳에서는 삼가하기 바란다. 단군조선의 단군(壇君)들이 무당이었다는 기록은 찾아보지 못했다. 참고로 지금까지 필자는 소설과 서정시집을 제외한 세상의 책 157,000권을 읽었으나 단군이 청동검과 거울을 들고 방울을 흔들며 굿을 했다는 기록은 보지 못했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봉선서>를 읽어보면 청동검, 거울, 방울 등을 단군에 접목시킨 사람들의 무식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니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여섯째, 문화(文化)와 문명(文明)은 다르다. “생산이니 기술이니” 하는 분야는 문명과 관련된 것으로 문화가 아니다. 큰 단어들을 뒤죽박죽 섞어 나열한다고 멋있는 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역사적 사실도 아닌 것이다. 따라서 역사를 공부하기에 앞서 문화와 문명을 구분할 수 있는 공부를 선결하기 바란다.
일곱째, 역사속에 민족, 영토, 의식주, 언어, 관습, 그리고 문화가 포함되는 것으로 “문화역사”니 “역사문화”니 등은 무식한 사람들의 표현 방식이다. 문화란 단어를 아무데나 붙여 사용한다고 해서 유식(有識)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문화인(文化人)이 되는 것도 아니다. 세상천지에 음식에 문화란 단어를 붙여 “김치문화”라 한 사람은 대한민국 사람들밖에 없을 것이다. 의식주를 문화라고 하지 않는다.
지식과 역사와 지혜에 대한 학맹(學盲)은 오직 독서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으니 유튜브의 잡설이나 문헌사료에 근거없이 지껄이는 언어로 본 역사나 소설류인 허구의 단행본들을 피하고 좋은 진리의 책을 많이 읽어보도록 충고한다.
필자의 학술논문들이 www.coreanhistory.com 에 게재되어 있으니 시간을 내서 열심히 읽고 공부하기 바라며 역사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경우 논문을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음도 알린다. 그러나 讀書百遍義自見(독서백편의자현)이라,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백번을 읽으면 저절로 뜻을 알 수 있으니 다행이라 여긴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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