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士(사):
= 一(천: 하늘, 별, 행성) + 一(지: 땅) + 丨(곤: 상하로 통하다, 상하로 꿰뚫다) = 士 (하늘인 별 즉 한 행성에서 땅에 내려와 땅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하늘에 두고 있는 지식인이나 학문을 한 사람)
<자전상의 정의>:
일종의 큰 도끼의 象形으로, 큰 도끼를 가질만한 남자의 뜻을 나타냄. 일반적으로, 미혼의 남성의 뜻을 나타냄.
*해설:
사(士)는 토(土)와 반대되는 개념의 글자다. 선비사(士)자는 하늘을 뜻하는 상부의 일(一)이 길고, 땅의 뜻인 흙토(土)는 반대로 하부의 일(一)이 길게 되어있다. 긴 쪽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즉 사(士)는 하늘에 비중을 더 둔다는 뜻이고 토(土)는 땅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의미다.
사(士)나 토(土) 둘다 하늘에서 땅으로 사람이 내려왔다는 뜻이다. 토(土)는 하늘을 꿰뚫고 내려와 살고 있는 땅으로 해석한다. 반면에 사(士)는 하늘에서 내려와 비록 땅에서 살고 있지만 이상과 진리 탐구는 항상 자신이 내려왔던 하늘 즉 별이고 행성인 곳을 생각한다는 심오한 철학사상이 담긴 글자다. 그래서 참다운 선비는 세상의 명예나 목숨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士見危致命見得思義(사견위치명견득사의) 선비는 위급함을 보면 목숨을 내걸고 이득을 보면 의를 생각한다.”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울 때는 목숨을 바쳐 조국을 구하고 이권이 생기면 혼자 독차지하지 아니하고 의(義: 남을 생각하는 마음, 제23항 참조)로운 일을 먼저 생각한다는 뜻으로 논어(論語)의 자장(子張)편에 나오는 말이다.
선비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을 뜻한다. 책을 많이 읽고 그 책 속에서 지식과 지혜(智慧)를 얻은 사람이다. 선비는 살고 죽고 어렵고 즐겁고 이익과 손해 영광과 욕됨을 모두 초월한 그런 경지의 사람을 뜻한다.
이 세상에는 참다운 선비(士)가 드물다. 사육신이었던 김문기(金文起)와 성삼문(成三問) 그리고 명나라 3대왕 주체가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여 즉위조서를 쓰도록 강요받자 붓을 받아들고 ‘연적찬위(燕賊簒位) 즉 연왕(주체)이 왕위를 찬탈했다’라고 네 글자를 쓴 후 붓을 바닥에 팽개친 방효유(方孝孺) 같은 인물이 바로 선비의 표상(表象)이다.
방효유는 10족이 멸문지화를 당했는데 10족이란 9족인 고조, 증조, 조, 부, 본인, 자식, 손자, 증손, 현손까지와 그의 제자들까지를 뜻한다. 당시 방효유를 포함 약 870명이 죽임을 당했다. 김문기는 그의 큰아들 김현석과 함께 죽임을 당했고 성삼문은 아버지 성승을 포함 그의 형제들 그리고 아들 셋과 함께 화를 당했다. 그러나 역사(歷史)는 김문기, 성삼문, 방효유를 만고의 의(義)로운 인물로 기억하는 것이다.
의사(義士)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사람을 말한다. 현대사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의로운 선비가 둘 있다. 한 사람은 안중근(安重根) 의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김재규(金載奎)이다. 지금처럼 세상이 어수선할 때는 김재규 같은 의로운 사람이 나타나길 모두가 갈망한다. 김재규는 사육신 김문기의 후예이다.
*글자뜻:
(1) 선비사 (2) 무사사 (3) 벼슬사 (4) 일사 (5) 하사관사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에서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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