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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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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사람은 제주를 어떻게 생각할까

제주에서 통일강연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2-05-20 (금) 17:19:22


제주에서 통일강연


 

7개월만에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봄이 한창인 제주에서 당일치기 강연(講演)만 하고 돌아온 것이 조금 아쉽네요^^

 

이번 제주행은 남북소통 공감아카데미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통일강연을 위한 것입니다. 이전과 조금 달랐다면 청중을 앞에 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용 강연으로 촬영했다는 것이지요.

 

제주특별자치도 평화협력과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한 남북소통 공감아카데미는 총 7번의 강연시리즈로 구성되는데요. 오는 23526() 제주 국제평화센터 베릿내 문화공간에서 한기호 교수(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가 이번 시리즈의 유일한 오프라인 강연을 한 후 6차례 서로 다른 연사들이 각각의 주제를 갖고 사전 촬영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합니다.

 

저의 강연은 온라인 강연중 가장 먼저 소개될 예정인데요. 아직 정확한 날짜는 안잡혔지만 6월중으로 예상됩니다. 온라인 강연이후엔 교육용 자료로 여러 학교나 단체, 기관에서 활용되게 됩니다.



 


촬영이 오후 2시로 예정돼 1시간전쯤 제주공항에 도착했는데 주관사인 제주의소리 경영기획실 김명미씨가 픽업을 위해 나와줘 촬영장인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주는 외지인이라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지만 최근 2년사이에 5차례나 방북강연/통일강연을 한 터라 제게는 더욱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202011월에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전국 사회부기자들을 상대로 이틀 연속 강연을 했고 지난해 9월과 10월엔 제주6.15공동위가 마련한 ‘2021년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디딤돌 사업의 일환으로 두차례 강연을 했거든요.

 

남북소통 공감아카데미의 취지가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 관련 제주도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통일운동을 하는 저로선 참 반가운 일이었지요.

 

아카데미의 사업 방향도 남북관계의 개선과 통일의 미래를 위해 요구되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재고(提高)하는 것입니다. 장차 제주가 남북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견인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쁘고 보람된 일은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날 강연은 북 바로알기라는 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오늘의 북을 진단하는 사진들과 동영상,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렸습니다.

 

또한 코로나의 역설 온라인 교류협력의 절호의 기회라는 소주제에선 백신방역 기술협력과 남의 치료노하우, 자가면역향상을 돕는 북의 천연약재 등 남북이 윈윈할 수 있는 내용들을 짚어봤습니다.

 

먼저 북에선 제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북엔 남쪽과 달리 큰 섬들이 없습니다. 평안북도 신도군의 비단섬(緋緞島)64로 가장 크고 두 번째 섬이 평안북도 선천군의 신미도(身彌島)52인데 남쪽의 중간 섬 규모입니다. 무엇보다 비단섬은 압록강 하구에서 다리로 연결되고 신미도 역시 육지와 인접해 제방도로로 이어져 바다에 떠있는 섬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주도는 면적이 무려 1,850.2에 달하고 망망대해에 솟아 있는 섬입니다. 육지와는 사뭇 다른 풍광(風光)과 날씨, 언어, 풍습 등으로 남쪽 사람들도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는 곳인데 북녘 동포들에게는 어떻겠습니까.

 

그들에겐 정말 신비롭고, 언젠가 한번은 꼭 가고 싶은 그리운 섬이 바로 제주도입니다. 북녘 동포들은 또한 제주4.3항쟁으로 역사속 항쟁의 섬으로 기억하고 북쪽 끝인 백두산 천지의 대척점(對蹠點)으로 남쪽 끝 한라산 제주를 성스러운 민족의 섬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 제주에서 지난해 12월 한 시민단체가 백두산 삼지연시 근로자들에게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감귤 25t을 중국 통해 삼지연시로 전달하는 이 사업은 한머리땅 최남단 서귀포시와 최북단 삼지연시가 감귤을 주고받으며 화해와 신뢰를 구축한다는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백두산에만 있다는 들쭉나무로 만든 들쭉나무술과 세계 최고의 송이버섯인 칠보산 송이버섯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물적교류를 통해 민족간의 도타운 정을 나누며 문화 예술 경제 등 인적교류로 서서히 확산시킨다면 민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통일운동이 아닐까요.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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