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광복절에 독도를 방문하겠다고 한 것 때문에 일본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욕부터 하겠습니다. 일본한테요? 아니요. 일본이 아닙니다. 일본은, 헛소리 하는거야 하루이틀도 아니고 날도 더우니 그 증세가 더 심해졌습니다. 욕해봐야 제 입만 아프죠..답답한건 여야의원들입니다.
님들아 제발 엉뚱한 삽질 그만 하세요..우리나라 사람, 우리 땅에 들어가는거 당연한겁니다. 근데 평소 가만있다가 광복절 가까워지면 첫사랑 애인도 아니고 독도를 찾습니까? 그것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닙니까. 독도 가고 싶으면 평소 다니고 조용히 다녀오세요. 남의 나라 땅 찾으러갑니까? 왜 무슨 대단한 일 하는것처럼 뭐뭐 방문단에, 단장에, 언론에 알리며 홍보쇼 합니까? 홍보쇼로만 끝나면 그래도 나아요. 일본 도와주는 삽질이라는게 큰 문제입니다. 그래요, 등신짓 그만하라는겁니다.
왜냐구요? 벌써 제가 10년째 이문제 놓고 칼럼도 쓰고 방송도 하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데 정말 답답합니다..제발 일본의 전략좀 알고 독도 대응(對應)하라 니겁니다..
이번에 독도방문하는 국회의원 9명 면면을 살폈더니 새누리당 나경원을 위시해 강효상 김성태 성일종 윤종필 이종명, 더불어민주당은 김종민 황희, 국민의당은 장정숙입니다. 이른바 '국회 독도방문단'은 광복절 오전에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부대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날 역시 독도에 가는 독도사랑운동본부와 독도사랑회 등 시민단체 방문자들과 현장에서 간담회도 갖는다고 합니다. 독도간다고 떠들어대니까, 일본정부, 기다렸다는듯 유감 성명 나왔습니다. 외무성이 13일 주일 한국대사관 이희섭 정무공사에게 "다케시마(竹島)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네요. 일본의 항의에 대해 나경원 방문단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이고 어이없는 일"이라는 반응 보였습니다.
글쎄 나경원의원 독도간다는 소식에 불현듯 2012년 8월 대통령 임기 마지막해 느닷없이 독도 방문한 이명박이 떠오르네요. 오래전 나경원도 서울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립행사때 축하 참석한것땜에 ‘자위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 얻었습니다. 이명박? 아다시피 일본 오사카 출생입니다. 그래선지 평소 일본과 아주 친했습니다. 이완용같은 친일파라는게 아니라 일본과 아주 친하다는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일본 듣기 싫은 소리 보기 싫은 짓 잘 안했습니다. 2009년 독도포기발언했다고 일본 요미우리가 보도해 난리가 난 장본인 아닙니까..소송하네 어쩌구 했지만 조용히 사그라들었습니다..그런데 독도를 갑자기 방문했으니 일본이 황당할밖에요..나경원도 그밥에 그나물인데 독도를 간다니 나 참. 뭐 과거야 어떻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면 시비걸일 아닙니다. 근데 이 양반들의 행동이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해가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이명박이 당시 독도갖다와서 우리가 얻은게 무업니까? 대통령의 첫 독도방문이라는 기록하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나라 땅 밟은게 왜 역사의 기록이 되는지 그것도 한심하지만 어쨌든 기록 한가지라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얻은 것은 한두개가 아닙니다. 한국대통령이 일본영토 다케시마를 방문했다고 일본언론이 떠들고 지X염X을 떨었습니다. 그전까지 조심스럽게 반응하던 것들이 역사교과서에 대놓고 “다케시마(竹島)가 일본영토”라는 내용을 넣기 시작했고, 반한분위기, 극우파 득세에 힘입어 아베 신조정권이 탄생했습니다. (죽도도 한국섬입니다. 충남보령 전남 강진 경북 울릉군 부속섬들이 죽도입니다) 그 아베정권이 평화헌법 수정하며 군국주의의 회귀(回歸)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내각이 신사참배를 내놓고 하게된것도 이명박의 독도방문이 가져온 공로입니다. 그것만인가요? 일본에서 한류열풍 그때를 계기로 꺼졌고 혐한단체들이 기승을 부려 재일동포 등 피해막심이었습니다.
그럼, 궁금하실겁니다 일본놈들이 독도를 지들땅이라고 하는데 가만있을거냐고? 당연히 가만있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독도로 대응하지말고 대마도(大馬島)로 하라는갑니다. 그게 무슨말이냐구요? 독도는 역사적 실증적으로 우리 땅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다케시마라고 지롤을 떤다고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목소리 높이는것만큼 우스운게 없다는겁니다. 한가지 일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서재응이 뉴욕 메츠서 활약하던 2004년입니다. 하루는 서재응이 선발등판한 메츠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응원온 한인들이 배너를 펼쳐보였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글자를 하나씩 쓴 배너였습니다. 아마 그때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불러서 우리 국민들을 자극한 일이 있었을텐데요. 그렇다고 미국 야구장에 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한글배너를 펼쳤는지 참, 물론 이 친구들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겠다는 뜻인데, 한글로 쓴 배너를 미국인들이 알아먹을리도 없고, 사실 한국언론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도였겠지요.
그때 제 옆에 앉았던 미국기자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우리한국 땅 독도를 일본이 지들꺼라고 툭하면 우긴다"고 배경을 간단히 설명했지요. 그랬더니 이상하다는 표정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그 섬을 당신들이 지배하는데 왜 ‘우리땅’이라고 주장합니까?” 뭐 달리 할 말이 없더라구요. 보통의 미국인들이 독도에 대한 우리 민족의 특별한 마음을 어찌 알겠느냐만 사실 맞는말 아닙니까? 만일 우리가 독도를 일본에 빼앗겼다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절규하는거 이해가지만 명백히 우리 땅이고 우리가 지배하는데 왜 다른 나라에 와서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호소(?)하냐는겁니다.
그렇다고 일본의 반복되는 헛소리에 손놓고 있으라는거 아닙니다. 그때 대마도를 독도대신 말하라는 겁니다. 사실 일본의 ‘헛소리’는 치밀한 전략입니다. 독도를 자꾸 거론하여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가자는 의도입니다. 이런 식으로 명분을 자꾸 만들다가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들 땅으로 편입하겠다는 속셈입니다. 따라서 일본이 자꾸 독도를 시비걸고 망언(妄言)을 늘어놓는다고 우리가 흥분하여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소리치면 역효과가 날뿐입니다. 제3자들은 한국이 독도에 약점이 있나보다, 분쟁지역이 맞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뿐입니다. 그래서 일본이 독도를 떠들면 대마도는 한국땅이라고 소리높여야 합니다. 일본이 독도딴지를 걸때마다 “대마도야말로 한국땅”이라며 역사적 사료들을 제시하고 반환하라고 외쳐야 합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친일청산도 못하고 독재자의 과오(過誤)가 있지만 칭찬받아야 할 일 하나는 대마도가 한국땅이라고 당당하게 천명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때 분위기를 다룬 비밀문서들에 따르면 일본은 당시 한국이 대마도 문제를 유엔에 끌고들어갈까봐 엄청나게 긴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승만이 두차례 대마도가 한국땅이라고 말한 것외에 우리나라 대통령은 한게 없습니다. 박정희시절엔 한국과 일본이 다투지 않도록 독도를 아예 폭파하자는 말도 나오는등 이후 집권자들은 우리 땅 독도마저 일본의 눈치를 보곤한게 현실이었다.
2008년에 ‘일본은 우리땅 대마도를 반환하라’는 칼럼을 썼습니다. 아래 내용을 소개합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우리 영토의 막내둥이 독도. 우리 민족의 섬 독도는, 그러나 외신기자의 눈에는 한낱 ‘섬 비슷한 것’이요, 한일간의 영토분쟁 지역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독도(獨島)의 국제지명이 ‘아일릿’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은 외신들은 독도를 언급할 때 ‘한국명으로는 독도, 일본명으로는 다케시마’라고 반드시 병행표기합니다. 뉴욕타임스의 한국인특파원도 늘 독도를 쓸때 그렇게 쓰더군요. 이미 그들에게 독도는 영유권 분쟁섬입니다. 그래서 아일릿이라고 하거나 한낱 돌덩이에 불과한 의미의 리앙쿠르 록스라고 표기하는 것입니다.
독도가 이슈가 될 때마다 저는 가슴이 답답합니다. 우리의 대응방식때문입니다. 까놓고 얘기합시다.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건 일본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수한 역사자료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만일 독도가 일본땅이었다면 그들은 절대로 소극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기 영토를 잃고도 교과서 표기조차 상대국의 눈치를 본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들은 오랜 세월 명분쌓기 시나리오를 진행했습니다.
독도를 영유권분쟁지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일본입장에선 어차피 독도가 남의 땅이니 밑져야 본전입니다. 못먹어도 남는 장사입니다. 자꾸 들쑤셔 국제이슈로 부각시키는게 목표입니다. 오랜 세월 일본의 작전에 한국이 멍청하게 넘어가면서 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사실상 국제적 공인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세계인들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더 많이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미국정부는 물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의 주요 언론과 통신사들 모두가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기 때문에 그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이 당연히 일본 것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게 되기때문입니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이른바 조용한 외교를 했습니다. 일본에 대응하면 국제분쟁화를 노리는 술수에 넘어가는 것이라는 핑계로 주일대사가 일본 외무성을 방문하거나,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소극적인 방식만을 채택했습니다. 겉모양은 항의이지만 실은 일본도 같은 자리에서 “왜 우리 영토 다케시마를 한국이 점거하느냐?”고 항의와 유감을 되풀이 해왔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꾸짖고 혼내는게 아니라 먼저 일본에게 뺨을 맞고 상호간 삿대질만 한 것입니다. 누가 손해를 본겁니까. 일각에서는 어차피 독도가 국제분쟁화가 됐으니 공세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거야말로 일본의 전략에 넘어가는 짓입니다. 우리가 독도에 대해 공세적으로 나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독도의 디귿자도 우리가 꺼내선 안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신성한 우리의 땅을 놓고 지랄하는 미치광이의 광란을 왜 우리의 소중한 독도로 응대합니까.
우리에게는 대마도(對馬島)가 있습니다. 가수 정광태는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일본땅’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대마도는 잃어버린 우리의 땅입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불과 50km 떨어진, 맑은날 육안으로도 보이고 이곳 주민들은 “새벽에 귀기울이면 부산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할 만큼 가깝습니다. 반면 일본 후쿠오카에선 그 세배인 15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일본말의 상당수가 고대 한국말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특히 대마도 방언에는 한국말의 자취가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남교의 ‘재미있는 일본말의 뿌리’를 보면 대마도에서 ‘초그만‘이란 말은 ‘키가 작은 사람’을 말하고 ‘높퍼’는 ‘키가 큰 사람’, ‘양반’은 똑같이 양반(兩班), ‘바츨’은 ‘밭을 매는 줄’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대마도의 일본말인 ‘쓰시마(對馬)’도 ‘두 섬’이란 말의 ‘두시마’에서 ‘쓰시마’로 변한 것이라고 다름아닌 대마도 주민들이 증언합니다. 백제인들이 거센 현해탄의 파도와 싸우며 쓰시마의 항구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 품안처럼 물이 잔잔한 항구의 이름을 ‘어머니’항으로 불렀는데 이 말이 한자어로 ‘엄원(嚴原)’이 되었고 이를 일본어로 읽어 ‘이즈하라(嚴原)’항구가 됐다는 것입니다.
저는 단지 말의 뿌리로만 추정하는 게 아닙니다. 저 유명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엔 대마도가 분명히 조선땅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성종때 황희 정승은 “대마도는 예로부터 우리땅으로 고려말기에 국가기강이 허물어져 도적의 침입을 막지 못해 왜구가 웅거하게 됐다”고 말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대마도가 경상도 계림땅에 예속됐다”고 했으며 영조때 실학자 안정복은 “대마도는 우리의 부속도서로 신라, 고려이래로 우리의 속도(속한 섬)로 대해 왔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정조때 편찬한 <증보동국문헌비고>에는 “대마도가 지금 비록 일본의 폭력으로 강제 편제되었으나 본래는 우리나라에 속했던 까닭에 섬안의 언어와 의복이 조선과 똑같았습니다. 대마도민 자체가 스스로를 일본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저들의 역사서에도 대마도는 한국땅입니다. 12세기말 일본의 승려가 지은 <산가요약기(山家要略記)>에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해 기른 곳이다.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고 기록했고 심지어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조선 침략을 위해 만든 지도인 <팔도전도>에는 독도는 물론, 대마도도 조선 땅으로 표기해 ‘공격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세상에 자기땅을 공격하는 정신나간 자들이 있습니까? 대마도가 응당 찾아야 할 우리의 영토라는 것을 다름아닌 일본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대마도를 단지 독도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생각하는데 그쳐서는 안됩니다. 역사적으로 우리 땅인 대마도롤 찾아와야 합니다. 어떻게 찾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본의 수법을 그대로 취하면 됩니다. 틈만 나면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헤야 합니다. 국제기구에 제소해, 분쟁지역화 하는 것입니다. 없는 것도 지어내는 일본인데 조선시대까지 관리를 파견한 한반도의 부속도서 대마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자료를 왜 제출하지 못합니까.
2008년 7월 3일 일본 NHK방송은 1948년과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 두차례에 걸쳐 대마도가 한국령이라고 주장을 펼쳤지만 일본 정부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커다란 위기감을 가졌으며 “만일 유엔이 승인하면 (대마도가) 일본 영토에서 제외된다"며 대응책을 모색한 외무성 극비문서의 존재가 밝혀졌습니다.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전후 한국 정부가 좀더 국제이슈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일본이 지금의 한국 정부처럼 무능한 대응을 했더라면 대마도는 이미 오래전 우리 땅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독도를 일본이 떠들 때마다 더 큰소리로 외칩시다. “우리의 땅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하라"고 말입니다.
관련 칼럼 하나를 덧붙입니다.
박종우 메달 박탈? 한국은 없다!·2012.8.13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wr_id=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