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님 혜존(惠存)’
요즘엔 잘 쓰지 않지만 과거엔 책을 증정할 때 흔히 ‘혜존’을 썼습니다. 혜존의 뜻을 ‘잘 읽어 주십시오’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잘 간직하겠습니다’가 맞다고 합니다. 따라서 상대에게 혜존을 쓴다면 ‘영광스럽게 간직할 것’을 종용(?)하게 되니 도리어 실례가 되는 것이죠.
‘혜존’의 오용(誤用)은 일본인들의 영향때문이라고 하는데 오늘날엔 너무 어려운 한자가 되어 거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를 출간하면서 팔자에 없던 서명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어제는 책을 받은 분으로부터 뜻밖의 후기(後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드린 책 뒷장에 친필(親筆)로 격려 메시지를 적어 보내온게 아니겠어요? ^^
주인공은 뉴욕 ‘사랑마운틴’의 조성모 화백입니다. 뉴욕에서 ‘길의 작가’로 유명한 서양화가인 조성모 화백을 미국 생활 초기였던 2004년무렵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7년전부터는 ‘이웃사촌’이 되어 도리없이 가까워진 벗이기도 합니다.
조성모화백이 제게 보내준 우정어린 책 후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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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창현’
어제 반갑게 고국에서 보낸 책 한권을 받았다.
책 표지는 평양 개선문 대로상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앞장을 넘기자 보이는 저자의 필체.
“귀한 벗 조성모 화백님
아름다운 통일 Corea를
꿈꾸며 이 책을 드립니다.
2020.12.30.
통일기러기 로창현”
글로벌 웹진 NEWSROH 로창현 대표는 2018년 11월 첫 북한 방문이후 2019년 3월 두번째, 그리고 같은해 9월과 10월 연속 방북을 했다.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 묻다'는 저자가 1년 사이 4차례의 방북 취재를 통해 얻게 된 북한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단상과 경험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재미있었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뒤로 갈수록 약간씩 정보를 주니까 읽을수록 쏙쏙 빠져들었다...누구나 읽기 쉽고 깔끔하게 잘 쓴 책이다.
북의 안내원이 말끝마다 ‘그대로’를 연발했다는데 ‘그대로’는 내가 어릴적 고향에서 쓴 것 같은데..충청도와 자강도가 비슷한가? ^^
묘향산의 휘발유조개구이를 뉴욕 ‘사랑마운틴’에서 재현해보면 좋겠다. 개성 박연폭포 사진을 보고 스케치를 언제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재미있고..흥미있고.. 또 북한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구나 하고 느낄 부분이 많겠구나..이 책을 사람들이 많이 봐야하는데..
고국과 미주에서 동분서주하며 수많은 강연을 해오고, 바쁘게 삶을 살고 있는 행동하는 정론의 기자, 칭구 로창현 대표가 하는 일마다 보람되고 소원 성취하길 빈다.
한머리땅(한반도)의 '통일기러기'로, 기자의 본분을 다해 취재한 '북 바로알기' 노력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나도 책 뒤에 연필로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2021년 1월 8, 9
이틀에 걸쳐 읽음.
하루빨리 아랫동네 윗동네가
오갈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다 칭구 로창현으로
많은 사람이 북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조국 통일에
기여 되었음 하는 후기를 적어본다
조성모 Jan. 9. 2021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