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옆에 면사무소가 있습니다. 서울에 동사무소가 아니고 웬 면사무소냐구요?
사실은 음식점 이름입니다. 정식 명칭은 PASTA 이태리 면사무소라고 하네요. 이래도 이해가 안가시면 유머감각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
면의 진수는 역시 짜장면이 아닐까요?
면발로 승부를 건 음식점 중에 면사무소라는 상호가 요즘 많다고 합니다. 이름이 재미있으니 찾는 손님도 많고 시골(면사무소)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니 왠지 인심도 좋을 것 같구요.
유독 한국엔 이렇게 재미있는 상호가 많습니다. 우리 민족이 타고난 유머감각이 있어서일까요? 제 생각엔 눈길 끌기위한 간판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때문이 아닐까요. 특히 흔한 것이 음식점인만큼 상호 경쟁은 불을 뿜습니다.
우선 퀴즈부터 드리겠습니다. 아래 음식점들은 어느 동네에 있을까요?
서오릉? 종로? 혹시 바빌론? (다슬기 앞에 메카는 또 뭔지..)
잠실 신천동의 먹자골목에 있는 음식점들입니다.^^
이번 한국출장길에도 재미있는 음식점 상호는 어딜 가나 눈에 띄었습니다. 일부러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몇집 건너 하나꼴로 재기발랄한 간판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 있습니다. 너무 튀는 상호들이 많으니 평범하게 짓는게 되레 눈길을 끌겠다 싶더군요. ^^
사실 먹자골목도 재미있는 말입니다. 얼마나 먹는 판이면 골목까지 먹자가 될까요.

이곳에서 연예인도 줄서서 먹는다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근거있는 말이냐구요? 이 집의 간판에 달려 있더군요. ㅎㅎ
논현동에선 연예인도 줄서서 먹는데 다행히 신천동에선 편히 앉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조개찜이 전문인 이 집은 완전히 돈방석이더군요. 그건 또 어떻게 아냐구요?

보세요. 완전히 돈방석 아닙니까? ㅋㅋ
가리비 바지락 대합 그야말로 조개류가 아주 푸짐합니다.
아예 연예인이 앞장선 음식점도 있습니다.
'강호동 백정'이라는 고깃집인데요. 강호동을 아예 백정으로 내세우다니, 참 대단한 마케팅입니다.

먹자골목에 있는 탓인지 음식점이 아닌 곳도 먹는 뉘앙스의 간판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돼지껍데기, 아니 폰껍데기랍니다. ^^
지하철을 타고 남부터미널역에서 내렸더니 뉴욕의 향수가 몰려왔습니다. 서브웨이 편의점입니다.
진짜 서브웨이에 있는 편의점이니 서브웨이 편의점이 맞습니다. 그런데 왜 뉴욕에 흔해터진 서브웨이 패스트푸드가 생각이 나던지요.


김밥천국 간판을 본 김에 지하철역에서 만난 추억의 김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명 박스 김밥이지요. 박스위에 올려놓고 파는 노상의 김밥말입니다. 서울역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분은 김밥과 함께 떡도 팔고 있더군요.
추억의 김밥을 봤더니 문득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달콤고소한 호박죽과 시원한 열무김치가 떠올랐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세상에서 가장 맛난 음식은 어머니가 정성껏 만들어주시는 손맛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