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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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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新뉴수로나라의 사람들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6-05 (화) 15:40:35

  

하늘 아래 첫 동네, 이슬처럼 맑고 황금 광채가 나는 나라가 있었으니, 뉴수로(紐垂露)라 하였더라.

두그루의 계수나무 위에 산다는 신선 이계선(二桂仙)이 돌보는 전설의 이 나라 도읍지는 유서깊은 로창현(臚唱縣)이요, 꽃같은 흰 피부의 미인들이 많은 백영현(白英縣)과 금광석이 많이 나는 김재현(金在縣)이 동서남북 일만팔천리로 뻗었다.

도읍지 한복판 다섯 귀인이 세계평화의 인동초를 심었다는 오인동(五忍冬)엔 두 개의 호젓한 연못 한인수(閑寅水)와 장의수(長宜水)가 있는 바, 그곳에 비치는 달그림자가 금박을 입힌듯 아름다워 김지영(金紙影)이라 찬탄하였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높은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하는데 두 번만 걸어서 넘으면 신통방통한 일이 생긴다고 신재영(神再領)이라 불렸다. 몸이 불편한 이들은 검프(檢浮)라는 아매리가국의 준마 알라바마(斡羅擺馬)를 타고 넘었고 근자에 들어 몽골 황선국(黃仙國)에서 들여온 최신형 수레 차크라(車具羅)가 운행되고 있다.

이 나라는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 반달 무늬의 평화유지군을 운영하였는바 지구촌 모든 이들이 반긴다하여 반기문(半旗門)이라는 별칭도 있었다. 군대의 상징물은 덩치가 집채만한 호랑이 차주범(車駐帆)으로 나라안은 엄격한 군율의 안치용(安置勇)이, 나라밖은 군견을 앞세운 용맹한 최지용(催紙勇)이 지켰다.

성문은 위엄이 하늘을 찌르는 윌리엄문(威理嚴門)이 장중하고 성루는 수천년된 박달나무를 대들보로 한 박상건(拍相建) 양식으로 축조돼 사주경계가 확고했으며 기동타격대 이기동(異機動)이 하늘과 땅을 지키고 만명이 한꺼번에 훈련하는 거대한 장동만함(章動萬艦)이 바다를 엄호했다.

또한 바다를 요새 삼은 난공불락의 김해성(金海城)과 백전백승의 강우성(彊宇城)이 적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였는바 눈부신 섬광으로 상대의 눈을 멀게 하는 조명진(照明津)으로 포진한 뉴수로(紐垂露)의 용감무쌍한 군사들을 ‘강영열사(强英烈士)’라 부르며 무척 두려워하였다.

나라의 책사로는 도올의 지혜를 가볍게 넘는 포올김(包兀金)이 존경을 받았다. 더불어 두사람의 영민한 학자가 있었으니 언문의 재주가 하늘을 찌르는 서영민(書英敏)과 길이 아니면 가지를 않는 바른생활전문가 정영민(正英敏) 쌍두마차였다.

뉴수로(紐垂露) 사람들은 토속신앙으로 동녘의 태양신 한동신(韓東神)에게 치성을 드렸고 모든 종교를 포용했다. 세상의 등불이 되려는 수도자들은 세등(世燈)선원에서 박묘행(拍妙行)의 수행에 힘썼고 채식을 위주로 한 대안(代案) 식사법으로 건강을 돌보았다.

나라의 경전은 임씨와 부씨성 도인이 지은 임부경(林夫經)과 구미에서 전래한 서미경(西美經) 두종이 있었는데 뉴수로나라 경전을 서구에 널리 알리는 서경덕원(西經德院)의 학자들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릇 백성을 솔나무처럼 곧고 바르게 가르치라는 송정훈(松正訓)과 백평훈(百平訓)이 건국이래 지침서로 전승되었고 공자맹자노자순자를 합친듯한 사상가가 있었으니 일명 나마공(羅馬公最) 경자(慶子)였다.

해와 바다가 동시에 비치면 국가적인 경사가 생긴다는 거울 이해경(二海鏡)이 황족의 보물로 전수되고 황금손가락이라는 별칭의 천재음악가 쿠엔틴김(九円丹金)이 저술한 악보집 김정권(金晶券)록을 음악계의 보배로 여겼다.

나라꽃은 병석에 누은 자가 보기만 해도 벌떡 일어난다는 전설속의 김기화(金起花)요, 특산과일로는 두 날개 형상의 재이비배(在二飛盃)가 유명하였다. 아이들은 귀태가 나고 불그레한 홍안에 재조가 많아 이를 이웃나라 사람들이 ‘박기태류(朴貴胎類)가 낫네, 제홍태류(諸弘胎類)가 낫네’ 하며 선망의 대상이었다.

예로부터 영웅호걸이 많아 재색을 겸비한 최고의 인물에(金)관을 씌워 정걸(正傑)이라 하였다. 특히 아름다운 미녀들 가운데 버들잎 눈썹의 미녀를 홍유미인(弘柳眉人)으로, 목소리가 뭇 사내의 애간장을 녹이는 여인을 홍성애인(弘聲愛人)이라 칭했는데 어딜 ‘보나’ 으뜸가는 팔방미인을 최보나인(最寶那人)으로 꼽았다.

설날과 추석엔 성악과 아악에 능한 김성아락(金聲雅樂) 가무단이 흥을 돋구고 여성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추는 원은미(圓銀美) 축제를 즐겼는데 사방이 어우러진 통일군무가 놀랍도록 흥겨워 이를 김경락(金警樂)이라 칭했고 강강수월래는 여기서 유래되었다. 근자에 들어 나탈리아(羅脫離娥)라는 노서아(露西亞)국 출신의 금발무희가 원을 그리며 춤추는 김원일무(金圓一舞)가 도입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나라에는 어금니(이)짜 돌림의 공연 달인들이 있는바 앤소니(崖円所尼)-스테파니(秀泰波尼)-써니(瑞尼)-하비니(河飛尼)-소고니(笑高尼) 5인이었다. 앤소니는 '박'을 타고, 스테파니는 '장'구치고, 써니는 '노'래하고, 하비니는 '이'죽대고, 소곤이는 “서울말은 끝말만 높이면 되는거 모르노~니?” 하는 만담으로 배꼽을 잡았다. 또한 아매리가국 출신의 그린치(口隣齒)와 미스쥐티(美樹脂態)도 재담과 율동으로 젊은이의 인기를 모았다.

보름이 되면 여성들은 굴렁쇠 춤을 추며 배사매무초(配社梅舞超)를 부르는 최윤희(最輪喜) 놀이를 즐겼고 훈이내(訓以乃) 물가에서 민속악기 리타(梨打)를 켜는 유현희(流玄喜) 놀이도 하였다. 젊은 여성들은 둘이서 한조가 되어 곽세리(郭世理) 당구를 하였는데 이기면 '장한이'(長嫨梨)라며 상을 받았다.

사내들은 활 잘 쏘는 무사를 으뜸으로 치는 바 계절마다 로빈후두(露浜後頭) 선발대회를 열어 무예를 연마했다. 아이들은 빈바구니에 공모양의 구리쇠를 던져 넣는 오락을 하였는데 아매리가국의 크리스(具利數) 박사가 보급한 것으로 공을 길게 던진다고 롱구(籠球)라고도 하였다.

뉴수로 건국일인 유월초닷새가 되면 사람들은 금은가루를 뿌린 천하명주 김은주(金銀酒)를 마시며 기뻐했다. 축제일엔 진도홍주를 능가하는 임홍주(林弘酒)를 들이키며 오하이오(午下二五) 나가수(那歌手)의 노래를 따라하는 한동춘(閑洞春) 풍습이 세계만방에 퍼져 이를 ‘엔두류(円豆流)’현상이라 칭했다.

뉴수로국 최고의 마라토너(馬羅土那)는 에반엄마(恚伴掩嗎)였는데 소문난 강장술인 권이주(券利酒)를 마시면 백리를 뛰어도 지칠줄 몰랐다. 이때 안주로 김치와 김은 빠질 수 없는 풍미여서 “제아무리 술을 권해도 김치김(金治金)이 있어야 제맛”이라는 속담이 전해진다.

또한 민간약초로 정진쑥(鄭眞菽)과 이상쑥(李象菽)을 인삼주머니 쌈낭(蔘娘)에 넣어 열흘을 말려 복용하면 고뿔 한번 안걸리고 한 해를 거뜬히 보냈다. 속이 허할때는 약초도 되고 나물도 겸하는 허겸(虛兼)초를 사나흘 달여먹으면 보신에 최고였다.

특히 여성들에겐 삼지구엽초도 울고간다는 은빛영롱한 구지은초(九地銀草)가 미용약제로 인기였는데 뭐니뭐니해도 불로장생의 약제는 멈춘 심장도 뛰게 한다는 명의(名醫) 고을 박동현(博動縣)의 천년된 송암(松岩) 산삼이었다.

명소로는 금칠을 한 유람선 김응주(金應舟)를 두둥실 띄운 쌍둥이 호수 이춘호(二春湖)가 유명하여 제임스정(宰任水停)과 제이정(才以亭), 두곳의 정자에서 땀을 식히노라면 한적한 산사의 풍경소리가 신묘하게 들려 이를 한산스님범패(閑山首拰梵唄)라 하였다.

또한 기기묘묘한 수석들이 많이 나와 금빛동자를 닮은 김동석(金童石)과 갈매기 세마리 형상의 안삼석(岸三石)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특히 태극꼴의 심갑석(深甲石)은 심심산골 심마니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상징물로 통했다.

방직기술이 탁월해 최고봉을 방연직(紡然織) 대가로 부르는 등 사람들의 손기술이 섬세한 이 나라에서는 민족정기를 돋구는 붉은깃발 홍정기(弘精旗)가 달린 금빛영롱한 날틀 김영기(金英機)를 신기에 가깝게 조종하는 신기장(神技長)이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사계절이 온화하고 혹여 가뭄이 들더라도 하루종일 비가 내려 해갈하는 한종우(旱宗雨)가 이어지고 은빛광석 나은철(裸銀鐵)이 노천에 널려 캐는대로 돈이 되어 뉴수로(紐垂露) 사람들은 아무 걱정없이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 ‘이 세상의 유의미한 웹진이 되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탄생한 뉴스로가 6월 5일 창간 2주년을 맞았습니다. 거북이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하여 정진하겠다는 각오로 길을 나선게 엊그제 같은데 사계절을 벌써 두 바퀴나 돌고 있습니다.

‘칼럼도 뉴스다’라는 캐치 프레이즈속에 ‘세계 최초의 칼럼형 웹진이 탄생했다’는 과분한 헌사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구촌 곳곳에 포진하고 계신 칼럼니스트 여러분과 뉴스로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입니다.

뉴스로는 권력과 금력에 휘둘리지 않고 가슴 따뜻하고 정의로운 미디어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6월 5일 대표기자 노창현 올림


 

* <잠깐 퀴즈>

新뉴수로나라의 사람들은 신년기획으로 소개한 초고를 업그레이드 한 것입니다. 새롭게 가세한 필진들과 객원필진, 두분의 뉴수로 명예국민까지 총 아흔다섯분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퀴즈를 드리겠습니다.

1. 미주 필진, 한국 필진, 세계(미주 한국 제외) 필진은 각각 몇분?

2. 뉴수로 나라 명예국민은 누구?

3. 노서아(露西亞)국 출신의 나탈리아(羅脫離娥)는 누구?

4. 명의(名醫) 박동현(博動縣)의 천년된 산삼이 송암(松岩)인 이유?

5. “젊은 여성들은 둘이서 한조가 되어 곽세리(郭世理) 당구를 하였는데 이기면 '장한이'(長嫨梨)라며 상을 받았다.” 곽세리와 장한이의 칼럼 제목은?

6. 왜 앤소니는 '박'을 타고, 스테파니는 '장'구치고, 써니는 '노'래하고, 하비니는 '이'죽대고, 소고니는 “서울말은 끝말만 높이면 되는거 모르‘노’~니?” 하는걸까?

7. “임홍주(林弘酒)를 들이키며 오하이오(午下二五) 나가수(那歌手)의 노래를 따라하는 한동춘(閑洞春) 풍습이 세계만방에 퍼져 이를 ‘엔두류(円豆流)’가 불렀다.” 엔두류는 무슨 뜻?

답은 선착순 댓글로 달아주세요. 정답을 맞추신 분께는 계신 곳까지 날아가 제가 한턱 쏘겠습니다. ^^ 뉴수로나라 이야기에서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 상단의 멋진 그림은 뉴수로의 '나카수' 한동춘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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