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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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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월 1일은 동지와 설날 사이에 있을까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4-02-03 (월) 01:50:36

 



또다시 설날을 맞았습니다.





한달전 양력 1월 1일을 맞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들을 했는데 음력 1월 1일을 맞아 이번엔 새해 복 많이 지으시라는 덕담을 드립니다. 복을 많이 지어야 많이 받지 않겠습니까? ^^


 



 



요즘 네이버 등 포탈사이트는 구글의 영향으로 특별한 날 '대문'을 재미있게 꾸밉니다. 구글은 시원한 화면에 검색 고유의 기능에 충실해 눈이 시원하지만 한국의 포탈사이트는 백화점내지는 만물상 광고판같아서 검색어 근처에 겨우 자리를 만든게 다르지만요.

 

 

요건 지난 1월 1일 구글 화면입니다.  4와 3의 임무교대 애니메이션이 귀여웠어요.

 

   

 

 



구글을 보는 재미중 하나는 일주일에 한두번 특별한 날(대개는 널리 알려진 이의 탄생일)을 상징하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인데, 덕분에 지식과 상식이 늘어나는 기회가 됩니다.

 

 

 네이버도 2014년 새해가 되는 날 재치있는 애니메이션을 올렸습니다. 풍선 '3'을 든 'R'이 올라갔다가 다시 '4'를 들고 오는 것이었죠. ^^

 

  

   

 

 

그에 비하면 다음이나 네이트는 좀 싱거웠습니다.

 

 

 






구글(google.com)과 구글 코리아(google.co.kr)의 메인화면이 다르더라는 사실을 안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선 몰랐는데 한국에서 구글코리아로 검색하니 관련 기념일을 따로 치장하더군요. 하기야 우리 네티즌들이 보는 화면에 신경써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연휴가 시작되는 설날 전날인 1월 30일 화면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애니메이션이 연속됩니다.

 

 















올해 설을 맞아 네이버는 연휴기간 내내 메인 화면을 따로 꾸미는 성의를 보여주더군요. 물론 다음이나 네이트도 조금씩 변화를 주긴 했는데 네이버처럼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은 아니었습니다. 정지된 이미지라 한계는 있지만 대략 이런 순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설날을 맞고 보니 문득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1월 1일은 동지와 설날의 중간에 있을까하는 것이죠.





물론 1월 1일은 태양력을 기준한 것이니 설날과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동지는 태양력을 기준한 것 아닙니까? 아다시피 동지는 일년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고 이날을 깃점으로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집니다.





상식적으로 보자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이날부터 1월 1일을 삼는게 적당한게 아니냐는 것이죠. 그래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 설날 당일의 네이버 연속화면. 전날 마지막 이미지에 이은 스토리 텔링 애니메이션이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새 왕조가 들어서면 새로 역법을 제정하였는데 대부분 동지나 춘분을 1월 1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서양은 달랐습니다. 로마에서는 태양력에 충분한 지식이 없었던지라 십진법에 근거해 일년을 10달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일년이 열두달이 된 것은 시이저의 이집트 원정후 태양력을 채택하면서 2달을 채워넣은 것이구요. 이집트의 태양력은 1년을 365일로 했지만 한달은 모두 30일이어서 마지막 달에 5일을 추가했습니다. 12월 35일? ^^





로마는 자신들의 달력 체계를 유지한 채 2달만 넣다보니 당연히 일년에 일주일 정도 차이가 나는 오류가 계속되었습니다. 황제가 바뀔 때마다 윤달이나 윤년을 넣었다 뺐다 덮어쓰기를 계속해 아주 복잡하고 헷갈리기 쉽게 된거죠.





오늘날 달력의 기원인 그레고리력(曆)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1582년에 기존에 쓰이던 율리우스력의 역법상 오차를 수정해서 공포한 것입니다. 율리우스력에서는 오랫동안 누적된 역법상의 오차로 원래는 3월 21일이어야 할 춘분이 달력에서는 3월 11일로 옮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춘분은 기독교에서 부활절을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날이어서, 이 10일의 오차는 매우 골치아픈 문제였습니다. 결국, 교황은 각 교회와 의논한 끝에 1582년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8일을 건너뛰고,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 한다는 새 역법을 공포한 것입니다.





아다시피 그레고리력에서는 윤년(閏年)은 4년에 한 번을 두되, 연수가 100의 배수인 때에는 평년으로, 다시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1년은 약 365.2425일이 되고, 태양년(회귀년)과의 차는 3000년에 하루 정도가 되어 거의 오차없이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그레고리력도 단점이 많습니다. 우선 1개월의 길이가 제각각이라는 점, 주(週)와 역일(曆日)을 맺는 법칙이 없다는 점, 1월 1일의 위치가 무의미하다는 점 등입니다.





1개월의 길이가 멋대로 다른 건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30일이었다가 31일이었다가, 2월은 28일이었다가 4년에 한번 윤년이라고 29일이 되고. 2월 29일에 태어난 아이는 4년에 한번 생일상을 받아야 하나요? 음력이 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참 불쌍할뻔 했습니다. ^^





또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홀수달이 모두 31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짝수달인 8월만 별쭝나게 31일인 이유를 아시나요?





8월은 영어로 어거스트(August), 생긴대로 읽으면 ‘아우구스트’입니다. ‘August’는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인데, 지기 싫어하는 그가 8월을 꽉 찬 날짜인 31일로 하라고 명령을 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힘센 넘 마음이죠. 뭐.





새해 첫날(1월 1일)도 엉겁결에 정해진 것입니다. 위 설명대로 그레고리력이 10월에 선포되면서 날짜를 더하다보니 1월 1일이 동지날 아흐레 뒤가 된 것입니다. 계절의 절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 정해진 1월1일이라고 할까요?





어쩐지 허무한 1월 1일의 기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이 그레고리력을 쓰게 된 것은 일본의 침탈이 시작된 1896년 대한제국 시절부터입니다. 일본은 일찌감치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채택한지라 조선에 강요하였고 식민통치이후엔 설을 없애려는 공작이 노골화됐습니다. 설은 우리 민족의 정신이었으므로 왜놈들에겐 척결 대상이었지요.





가짜설을 신정(新正)이라 하였고 설날을 구정(舊正), 즉 헌 설날이라 하여 버릴 것을 강요했습니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섣달 그믐께부터 1주일동안 전국의 떡방앗간 문을 강제로 닫게 하는 횡포를 저질렀습니다.





더 한심한 것은 해방후 벌어진 일입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양력 1월1일을 외면하고 설날을 쇠는 것을 큰 잘못이라도 저지르는양 홀대했습니다. 이승만은 1950년부터 가짜설날을 무려 사흘간이나 쉬도록 법제화한 장본인입니다.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역시 철저한 양력 신봉자였습니다. 박정희는 설을 공휴일에서 아예 삭제해 버렸습니다. 설날에 학교 수업을 받도록 했고 공장들도 문을 열도록 강제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2012년 1월 22일자 칼럼을 참조하세요.)





결론적으로 양력이나 음력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달은 사실 날짜를 계산하는데 아주 편리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는 되풀이하니까요. 그래서 음력을 쓴 것은 자연스럽고 정확한 날짜 계산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한편으로 양력은 계절과 관계있기에 태양의 운동을 잘 알 필요가 있었습니다. 24절기를 양력으로 기준하는 것도 그때문이죠. 달의 운동, 태양의 운동을 잘 연구하여 이 둘을 섞어 쓰는 ‘태음태양력’이 완벽한 달력이 아닐까요.




<지난 칼럼 읽기>

노창현의 뉴욕 편지 - 가짜설 없애고 대보름 쉬자 2012-01-22 23:42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wr_id=207&page=18

 
http://newsroh.com/technote7/sh_main_1.php?&uboard={Aubnewsroh,main_content,body,1142,22}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2 10:09:22 뉴스로.com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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