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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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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北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성동구 ‘통일한마당’ 방북강연을 마치고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1-12-01 (수) 21:56:48

성동구 통일한마당방북강연회를 마치고

 


 

북한 영화관에선 광고를 하나요?”

 

북바로알기강연을 하다보면 북녘 주민들과 관련한 일상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남과 북이 정말 지독할 정도로 오랜 세월 단절(斷折)되어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착잡해집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북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습니다. 기본상식과 기조지식조차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북에 대해 고정관념과 잘못된 정보를 갖고 그것을 당연시 합니다.

 

최근 몇 차례 강연에서 청중들에게 다섯가지 질문을 해봤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얼마나 맞출수 있는지 테스트 해 보세요.

 

1. 북엔 몇 개 도가 있을까?

2. (인구기준) 북에서 제2의 도시는?

3. 북의 특별시와 직할시는?

4. 백두산은 어느 도에 있을까?

5.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평양엔?

 

이상의 질문을 우리식으로 바꿔 물으면 초등학교 아이라도 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북녘 문제들은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상식 수준에 불과한 질문이지만 우리가 맞추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북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기때문이고 또한가지는 여전히 서슬 퍼런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북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얻으려는 행위 자체를 불온시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북을 기본부터 모르니 북이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북녘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방북강연을 할 때마다 제가 취재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드리면 청중 대부분은 아주 신기해하고 일종의 충격을 받습니다.

 

과거에 북녘 방문을 많이 하신 분들도 흥미로워 하는 것은 제가 가져온 자료들이 2018년말 이후부터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기 전까지 최근의 모습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3~4년 사이에 북의 변화는 경천동지(驚天動地)로 전변(轉變)을 하고 있습니다. 평균 3개월에 한번 꼴로 방문한 저자신도 눈이 휘둥그래지는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지난 1년여간 4차례 방문하면서 취재 신청을 한 곳의 90%는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갈 때마다 양 손에 셀폰 두 대, 목에는 카메라를 건 채 그야말로 자는 시간 빼고는 쉬지 않고 촬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북한에서 그렇게 촬영하는게 가능하냐"고 묻습니다. 저는 대답합니다. 세계 어느나라와 다름 없다구요. 군시설이나 정부기관 산업시설, 국가 보안이나 안보에 관련한 곳은 세계 어디나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북녘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식에 준하는 판단을 하면 됩니다. 한가지 더하자면 북에선 시장이나 마트, 백화점도 원칙적으로 촬영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것은 주민들도 촬영 금지입니다. 오히려 저같은 경우는 기자임을 고려해 일부 시설에서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북녘 곳곳에서 리포팅을 하며 셀프 촬영을 하다보면 현지 주민들이 호기심어린 표정을 짓습니다. 요즘 북에 수많은 손전화기(휴대폰)들이 보급돼 있지만 저처럼 거리를 다니면서 정신없이 촬영하며 홀로 떠들어대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놀라운 것은 북에서 나올 때 단 한 장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검열(檢閱)받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4차례 방북에서 촬영한 것이 대략 2만여장에 달하고 개중에는 저도 모르게 잘못 촬영한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가 뭘 촬영했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판단컨대 북이 외부인, 특히 외부세계 기자들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은 사진이나 영상을 북을 비하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등 안좋은 목적으로 이용한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국하는 기자의 소지품이나 촬영물을 전혀 검열하지 않는 것은 기자로서의 양심과 양식을 믿겠다는 것이 아닐까요. 어쨌든 저는 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직은 가본곳이 다양하지 않고 저도 모르는게 많지만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북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결과물들을 북바로알기 강연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생생한 삶을 전하기위해 극장도 세 번이나 가서 평양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리발관(이발관)에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호텔사우나가 아니라 평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중탕에도 갔습니다. 평양 시민이 제 등을 밀어주는 친절도 겪어 보았습니다. 이처럼 기성 미디어에선 전혀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당연히 목욕탕 내부는 촬영금지입니다^^), 그리고 생생한 북녘 주민과의 대화를 들려드리니 신선한 충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지난 25일 성동구 장애인사랑방에서 시민단체 통일한마당 초청으로 열린 방북강연회에서도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마지막 동영상으로 룡문대굴의 처녀강사가 부르는 '고향의 봄' 장면이 나올 땐 감동의 박수도 나왔습니다.


 


9월 귀국후 제주에서 두차례 서울에서 두차례 현장 강연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통일기러기로창현의 북바로알기강연회는 요청하는 분들이 계시면 어디든 찾아가려 합니다. 우리가 북녘 겨레에 대해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을때까지 통일기러기의 힘찬 날개짓은 계속될 것입니다.

 

앞서 드린 북녘상식 5가지 질문의 답입니다.

1. 북은 남처럼 9개 도가 있습니다(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강원도, 함경남북도, 자강도, 양강도)

2. 제2의 도시는 남포입니다. 평양은 인구 250, 남포는 100만입니다

3. 북의 특별시는 남포 개성 라선 세곳이고 평양은 직할시입니다 이는 행정상의 구분일뿐 평양은 당연히 가장 특별한 도시이지요.

4. 백두산은 량강도에 있습니다. 량강이라는 뜻은 압록강과 두만강 양 강의 발원지(發源地)가 있기 때문입니다

5. 서울의 남산에 해당되는 평양의 산은 위치상 모란봉이 적절합니다. 평양은 서울보다 산이 적은 편이고 만경대구역에 만경봉이, 조금 외곽에 대성산 대박산 룡악산이 있습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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