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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세계속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가 아는 한국의 모습과, 외국인들이 보는 Korea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르다. 인생의 반반씩을 한국과 미국에서 보낸 이민 1.5세 청년이,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의 중립적인 시각을 통해 Korea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심각하게 낮은 원인은 무엇인지를 추적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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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톡도? 독아일랜드?(下) 영문표기 자동생성 사이트로 불량품 줄여야

글쓴이 : 강우성 날짜 : 2010-10-05 (화) 11:26:44

2009년 6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로마자 표기법은 “한국어 표준발음과 언어정서에 맞게 만들어져” 외국인이 읽었을 때 한국어의 발음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대대적인 개편을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서울을 표기하는 법인 ‘Seoul’의 ‘ㅓ’ 표기법인 ‘eo’를 ‘ㅓ’로 발음하는 외국의 언어는 없기 때문에, ‘eo’는 어디까지나 ‘에오/이오’로만 발음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Seoul’도 ‘세울, 시오울’로 발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비슷하게나마 ‘소울’로 발음되는 것은 ‘나이키’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소울’로 널리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ㅓ’의 표기법으로 ‘eo’를 넣은 것은, 우리 입장에서 ‘ㅓ’와 ‘ㅗ’를 구분하기 쉽게 하기 위한 의도가 크고, 정작 외국인에게는 올바른 발음을 유도하기에는 힘이 든 것이지요.

실제로, ‘너구리’를 ‘Neoguri’로 표기하면 ‘니오구리’, ‘네오구리’로 발음이 되고 ‘거북선’의 ‘Geobukseon’ 또한 ‘기(쥐)오북션’, ‘게오북시온’과 같이, 우리가 의도한 것과는 전혀 딴판인 발음을 유도하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ㅡ’를 표기하는 ‘eu’ 또한 전혀 ‘ㅡ’ 발음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호’라는 이름을 표기하는 ‘Eunho’의 경우에도 ‘은호’가 아닌 ‘윤’로 발음 되는 것을 알 수 있고, 오히려, ‘운호’의 표기법인 ‘Unho’의 경우가 더욱 ‘은호’에 가깝게 발음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의 ‘Europe’이 ‘으럽’으로 발음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쉬울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ㅡ’의 발음에 굳이 E를 추가하여 ‘eu[를 만든것은 외국인이 한국어에 가까운 발음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 보다는 우리가 보았을 때 ’ㅜ‘와 ’ㅡ‘를 구분하기 위한 목적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절대로 한국의 국어 학자들의 잘못이아니라, 우리 언어의 ‘ㅓ’와 ‘ㅡ’에 대응하는 로마자가 없는 이유 때문에 만들어낸 고육지책(苦肉之策)입니다.

하지만 성씨 표기법중의 하나인 ‘최’의 ‘ㅚ’가 ‘oe’가 아닌 ‘oi’로 표기되어 ‘최’가 ‘초이’로 읽히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나, ‘쌍용’의 표기법인 ‘Ssangyong’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ㅆ’발음을 유도하기 위해 ‘S’를 중복 표기 하여 ‘쓰쌩용’과 같이 ‘S’가 두 번 읽히는 경우가 생기는 것과 같은 문제는 시정되어야만 합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떡볶이’를 표기 하고자 ‘D’를 두 번 넣어 ‘Ddeokbokki (혹은 Tteokbokki)’로 표기한 경우에도, ‘ㄸ’ 발음을 유도하기 힘들고 오히려 ‘드됵보키’와 같이 의도하지 않은 발음을 유도하게 됩니다 .

‘찌게’라는 표현을 ‘jjige’라고 표기 하는 것과 ‘꿀’의 ‘ㄲ’ 발음을 위해 ‘k’를 연속 사용해 ‘kkul’이라고 표기하는 것 역시 외국인의 정확한 발음을 유도하기 보다는 우리의 편의를 위한 구분법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로마자 표기법을 “우리가 쉽게 구분하기 위한”의도 보다 “외국인이 더욱 자연스럽게” 발음 하는 목적에서 어느 정도의 개선도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정작 영문 표기를 읽는 외국인이 ‘최’ 씨를 ‘초이’라고 하거나 ‘떡볶이’를 ‘드됵복기’라고 발음하여 우리가 알아듣지 못한다면 영문 표기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겠지요.

최근 떡볶이 세계화 프로젝트에서 표기법을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가장 비슷하게 할 수 있는 ‘Topokki (토포키)’로 브랜드화하여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은 좋은 해결법의 예로 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연구원을 비롯한 일부 국어 학자들간 사이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큽니다. 왜냐하면 만일 새로운 표기법이 제정될 경우에는 기존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과 현행법, 그리고 새로이 발표될 표기법에 의해 3개의 각기 다른 기준이 혼용돼 혼란만 가중될 뿐이며, 기존의 표기법들을 교체하는 대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예산이 소요될 것 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절충안을 찾아 기존의 두 표기법의 충돌로 인해 생긴 문제들을 보수하고 부족한 점은 개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급한 사안은 기준이 되는 로마자 표기법이 “일관성 있게 쓰이는 것” 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따르는 법률이 오래되고 낡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할 때 법을 개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만, 막상 개정된 법을 아무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예전의 법을 혼용하여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표기법이 완벽하냐의 여부가 아니라, 사람들이 일관되게 법을 지키느냐의 일관성의 문제인데,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한, 새로운 법을 더한다고 해서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강 장관은 이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소설가 이문열씨의 이름의 영문 표기법이 10가지가 넘는 것을 꼽았는데, 10개가 넘는 표기법이 혼재한다는 것은 어느 한가지의 표기법이 “완벽한 발음”을 표현할 수 없음의 방증(傍證)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제 아무리 완벽한 법이 있다 한들 아무도 지키지 않고 그에 대해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면 누구든 제 마음대로 원하는 법을 따르겠지요. 그렇다면 아무리 획기적인 법이 나온다 하더라도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이문열씨의 영문 표기가 10개가 넘도록 혼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발음 표기의 부정확성” 때문이라기 보다도, 표기법이 한가지의 기준을 따라 “일관성 있게 사용되지 못함”에 있는 것입니다.

품질 관리 부서가 없는 Korea 공장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쉽게 예방이 될 수 있는 일입니다. 공산품을 만들어내는 기업에는 어디에나 Quality Management (품질 관리) 부서가 있게 마련인데, 이곳은 제작 공정 과정에서 불량품이 나오는지 살펴보고, 시장에 내놓기전에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일관성이 없는 표기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표기법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고, 법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법률 상담소가 존재하듯이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의 ‘품질 규격’인 표기법을 정하여,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 시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서 국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한글 표기를 넣으면 자동으로 그에 1:1로 대응하는 로마자 표기법을 생성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규격에 맞지 않는 불량품이 나올 시에 재빨리 적발하여 수정 권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 져야 합니다.

여기서 불량품이라 함은, 기존의 규격인 매큔-라이샤워의 기준에도 해당되지 않고 동시에 현행 로마자 표기법의 규격에도 해당되지 않는 규격 미달의 제품을 말하는데, 먼저 WBC 야구 대표팀의 박경완 선수의 로마자 표기를 자세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Park Kyung Oan 이라고 표기된 이름에서 ‘완’에 해당하는 ‘Oan’이 불량품이라는 것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중모음을 표기하는 방법 중 ‘ㅘ’에 관한 표기법은 매큔-라이샤워와 현행 로마자표기법 모두 동일하게 ‘wa’로 지정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an’으로 표기를 한 사람이 바로 규격을 따르지 않고 불량품을 생산해낸 것이 되는 것입니다. 비슷한 예로 대한민국의 차세대 스타 기성용 선수의 로마자 표기법을 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기성용 선수의 로마자 표기가 Ki Sung Yueng으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ㅛ’의 표기법은 매큔-라이샤워와 현행 로마자표기법이 동일하게 ‘yo’를 권고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체 불명의 ‘Yueng;으로 표기가 된 것을 보면 이 또한 규격을 따르지 않음으로 해서 발생한 불량품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성용을 'Sungyong'대신 왜 "Sungyueng'으로 했을까

마지막으로, 골프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신지애 선수의 ‘지애’의 ‘애’가 규격 기준인‘Ae’가 아닌 ‘Yai’로 표기되어 ‘Jiyai Shin’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 또한 불량품의 예로 들 수가 있습니다.

고구려나 이순신 장군, 그리고 박경완 선수와 기성용 선수의 예를 비롯해 대다수 한국 식당 메뉴의 불량품 문제를 보면, 초기의 공정 과정에서 불량품이 발생하였고, 이를 시장에 내놓기 바로 전 과정에서도 이를 적발해내지 못했다는 의미이니, 공정과정에서 참고하여 따를 수 있는 규격 매뉴얼의 구비가 필수이고, 책임을 지고 제품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의 설립이 시급합니다.

물론, 인명이나 지역명은 고유한 표기법을 예외로 인정 한다는 표기법의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해서 여러개의 표기법이 혼재한다면 개인이나 지역 모두 여러가지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애초에 불량제품 발생률을 0%에 가깝게 줄일 수만 있다면 사후 관리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권에 영문을 표기하려는 사람이나, 해외의 한국 식당에서 메뉴를 표기 하려는 사람, 그리고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는 행사를 벌이는 한인 유학생 단체나 민간 기관들 모두 일관성 있게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하는것입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같은 맛을 제공한다”라는 경영 방침 아래, 독점적으로 제작된 햄버거 제작 장비 뿐만이 아닌, 본사에서 미리지정한 양의 소고기와 특정 규격의 빵을 사용함으로써 현재 전세계의 3만여 개가 넘는 점포에서 동일한 메뉴를 통한 동일한 맛을 제공하는 미국 패스트푸드 문화의 대명사인 맥도날드의 가장 큰 성공 요인 또한 품질의 규격화였던 것을 상기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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