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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51세에 치명적인 당뇨병 선고를 받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마라톤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2000년에 9월 Yonkers Marathon에서 첫 공식 마라톤을 완주한데 이어 2010년3월 B&A Trail Marathon으로 통산 100회를 완주했다. 64세인 2010년 3월, LA에서 뉴욕까지 95일간의 3106마일 美 대륙 횡단 마라톤을 한인 최초로 성공했다. 이제 그는 세계 최초로 미대륙을 일주(U.S.A Around Country)하는 1만1천마일(1만7600km)의 대장정을 위해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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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183번째, 필라마라톤 16번째 완주!

강풍 속에서 선전했지만 목표에는 실패!
글쓴이 : 권이주 날짜 : 2017-11-27 (월) 01:13:01

 

2017 11 19 필라 마라톤 4.jpg

 

미국 역사의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하는 필라델피아 마라톤 대회는 199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금년이 24회를 맞이하는 연륜(年輪)이 깊어가는 대회다.

 

나는 이 대회를 2000년 처음 달렸는데 20주 훈련 계획에 따라 출전해 3시간50분 기록으로 시작했다. 2002년 부상과 200660km 울트라 마라톤 참가한 때만 뻬고 금년이 16번째 출전 한다.

 

초창기에는 풀 마라톤만 개최하다 2012년 갑자기 하프 마라톤과 동시 개최해 출발이 무척 혼잡 했는데, 2016년부터는 하프는 토요일, 풀은 일요일 분리 운영해 한결 나아졌다.


 

2017 11 19 필라 마라톤 1.jpg

 


필라 마라톤 대회는 나에게 매년 기록이 좋고 내 생애 2번째 기록인 3시간2405초를 2007년에 세운 곳으로 금년에도 목표를 세우고 출전 준비에 만전(萬全)을 기했다.

 

비록 일기는 비 바람을 동반한 태풍을 예고 했지만 갖은 불순한 날씨에도 달려온 마라톤이라 개의치 않고 오직 금년도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일념으로 출전했다.


 

2017 11 19 필라 마라톤 8.jpg

 


다른 대회와 달리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7시 출발하므로 새벽녁에 집에서 출발해야 했다. 일기 예보와 같이 비바람 속을 달려 도착한 필라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시간이 되어 나는 내 Corral을 찾아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총 소리가 울려 퍼지고 나는 뒤에서 앞사람을 따라가다 매트를 밟고 달리기 시작했으나 첫발이 무겁고 배가 더부룩했다. 조금만 가면 괜찮겠지! 하고 달리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계속 무거운 다리를 끌고 맞 바람과 싸우며 전력을 다해 오직 완주때 목에 걸어주는 영광의 자유의 종메달을 생각하며 달렸다.


 

Liberty_Bell 자유의 종 1.jpg

 


자유의 종(Liberty Bell)“Proclaim Liberty Throughout all land unto all the inhabitants thereof”라는 성경 문구가 있으며, 1752년 런던에 있는 Lester and Pack에 의뢰해 제작 됐다 그러나 1년도 안돼 균열이 생겨 John Pass, John Stow 가 보수 해 그들의 이름 새겨져있다.

 

초기에는 의회 의원들 소집 용도와 공적 공표 때 그리고 시민들을 불러 모을 때 사용했다. 177674일 독립 선언문 낭독 때는 사용치 않고 78일 사용 했다고 하며 정식 명칭은 1830년 노예제도 폐지론자 학회에서 상징적으로 채택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균열이 생겨 보수하여 1776년 독립 기념관 Independence Mall 유리관에 보관하다 2003년부터는 Liberty Bell Center로 옮겨 보관 중이다.


8마일을 지나자 몸이 풀리는 듯 하여 달리려 했으나 Fairmount Park 언덕이 눈앞에 나타났다. 겨우 정상을 탈환 했을 때 허허벌판에 불어 닥치는 바람과 또 한판 씨름하고 내려와 하프 지점을 통과 할 때는 체력이 다 하는 듯 힘이 딸렸다.


 

2017 11 19 필라 마라톤 7.jpg

 

스포츠 음료수를 마시고 Schuylkill River를 따라 이어진 Kelly Drive 6마일을 달려가 반환점을 돌아와야만 했다. 아뿔사! 산밑 Kelly Dr 는 돌풍(突風)이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마구잡이로 불어 힘들어하는 나를 괴롭혔다.

 

그 속에서 나는 이 도시와 이 대회를 좋아하는 인연을 떠올렸다. 형님이 최초로 이민 정착하고 나를 형제초청 했고, 온 식구가 살고 있고 내 아들이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고 의과 레지던트, 전문의를 마친 내 고향 같기 때문이 아닐까.

 

이생각 저생각 하다 반환점을 돌아 22마일 지점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남은 힘을 다해 전력 질주에 들어가, 나를 앞질러 갔던 런너들을 하나 하나 추월하기 시작 결승점을 밟아 183번째 마라톤을 완주 했다.


2017 11 19 필라 마라톤 6.jpg

 

비록 내 목표에는 실패 했지만 마지막 후반 4마일을 내 맘 것 달려 나이 그룹 5위로 골인했다. ! 2018년을 위해 몸을 추스르고 재 도전하자!

 

 

2017 11 19 필라 마라톤 3.jpg

 

대회명: Philadelphia Marathon

 

일 시: 20171119, 일요일, 오전:7:00

장 소: Philadelphia PA

날 씨: 흐림, 바람: 강풍 24/mph

코 스: 시내를 돌고 외곽을 갔다 오는 코스

시 간: 4시간 2918

성 적: 전체: 4239/7761, 나이그룹: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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