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북한 주민들의 설날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설 연휴(連休)를 맞아 모란봉의 개선문 광장과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민속놀이를 즐기고 장식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등 총14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사진중에는 민속복장을 한 청소년들과 아이들이 팽이치기와 제기차기를 하고,다양한 모양의 연을 날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최근 로켓 발사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우주 강국’이라고 쓰인 로켓 상징 연도 띄우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구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식 연도 표기법인'주체 105년'대신 ‘2016년 새해 축'이라는 연등과 장식문 앞에서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는 엄마도 눈에 띄었구요.
러시아 대사관은 "음력 설날을 맞아 평양시내가 축제분위기로 물들었다. 상점에서는 새해선물들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식당들은 손님들로 붐빈다. 그리고 평양시민들은 광장에 나와서 민속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저녁이 되면 선물을 들고 친지 집을 방문하고 가정주부들은 손님맞이 음식 준비로 고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습니다.
북한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주민들이 휴일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일이 일요일인 것을 고려하면 남한과 비슷하게 황금 연휴가 주어진 셈입니다. 북한에서는 1988년 음력 설날이 부활(復活)됐고 사흘 연휴가 된 것은 2003년부터라고 하네요.
신정의 경우 이틀을 쉬지만 같은 민속명절인 추석은 당일 하루만 휴일입니다.이는 김일성 정권 시절 봉건잔재를 타파하라는 지시에 따라 민속 명절이 크게 위축(萎縮)되면서 차례 풍습이 대부분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usEmbDPRK/photos/ms.c.eJw9zkEKADEIQ9EbDbYxxt7~;YgNau3z8IOIotJ0QTiY~_tN3cglzXZNltvGovzb47X9~;dY6z2u6faI69l1TkOdN9ja3Pc~;8b8GyET1nk92~;gBCaktzg~-~-.bps.a.397672400406555.1073741868.279679745539155/397672453739883/?type=3&the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