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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론 뉴욕 맨해탄을, 북쪽으론 팰리세이드 절벽에 쏟아지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눈을 뜬다. 그리고 불타오르는 저녁 노을이 떨어지는 허드슨의 강변에 몸을 누인다. 돌아갈 고향이 없어 태극기를 보면 목이 메고 바람에 날리는 성조기를 보면 울먹해지는 나는 진정한 코리안-아메리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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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부르는 코리안아메리칸 랩송

글쓴이 : 재이 배 날짜 : 2010-08-19 (목) 11:52:58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3대 작가중의 하나이며 송강가사로 유명한  태산가를 지은 정철(1536CE-1593CE) 은 명조때 문과에 올라 성균관에 입적된뒤, 예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을 지냈다.


호탕(浩蕩)한 기질의 정치가였던 그는, 자연을 지향하고 인간의 자유를 숭상했던  당대를 대표하는 문인이였다. 양반들의 당파싸움이 판치는 가운데 백성들이 뒤숭숭해하는 것을 보고 나라의 녹을 먹는 것에  심히 불편함을 느꼈던 인간미 넘치는 정치가이기도 했다.


조선 팔도는 물론 임진왜란  중 명나라 까지  다녀오며, 관직의 임무를 다했으나 때로는 계략에 빠져 유배(流配)생활도 치려야 했던 파란만장(波瀾萬丈)한 그의 생애는 강화에서 58세로 그쳤다.


수많은 가사와  시조, 한시 중에서 정철이 우리에게 남겨준 이 시조 ‘태산가’ 는 2010년,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겨두고 생활해야 할  시대를 넘는 명언이다. 


‘지구온난화’를 떠들던 모든 지식인들이 무색할 정도로  2010년 새해의 지구는 보란듯이  영하의 강추위로 우리를 떨게 했다. 모국은 103년만에 폭설로 농촌의 비닐하우스는 무너지고 이재민(罹災民)의 마음도 무너졌다.


중국 베이징 거리엔 차들이 눈속에 묻혔고, 철로를 달리던 기차도 멈춰 섰다. 예기치 않던 폭설로 유럽과 러시아  곳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무겁게 했다.


그뿐이랴. 우리가 사는 이곳 미국인들의 얼굴엔 어둠이 깔려 있다. 올해 처음으로 책정된 38% 부과 세금으로, 지난 연말에 받은 내 쥐꼬리 만한 보너스 첵(Check)에도 강한  한숨이 실려 있다.


새해의 찬란한 해가 솟아  올랐던  2010년 초, 뉴욕 타임즈 주말판에서 “12%의 미국인들은 푸드스탬프(Food Stamp)에 의존해서 식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미국인구중 6백만명은 전혀 수입이 없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조만간 고갈될 생수문제를 해결코자 파나마운하보다 더 큰 댐을 파야한다고 선포했다. 그 첫 샘플의 하나로 20년이 되야 나무가 되는 묘목 1만3.000그루를 이미 잘랐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구상에 불어 닥칠 물에 대한 기근(饑饉)을 현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거침없이 나열했다.


우리 모두 즐겨 듣던 미국 가수 마마스 파파스가 불러 유명해진 노래 - ‘아름다운 나뭇잎은 갈색으로 물들고’로 시작되는 - 캘리포니아 드림’, 멀지 않은 한세기 전 온가족이 마차를 타고 ‘서부로 서부로…’ 꿈을 향하여, 캘리포니아로 채찍질하며 달려가던 그 이민자의 행렬은 아마도 이제는 끝이 난 모양이다.


바로 다음날, CNBC, Wall Street, Associated Press Report 가 입을 모은 기사도 맥을 놓게 한다. “일터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일을 해 봤자 보험금 내고 먹고 살기도 허덕여 일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없어졌을뿐더러 7년동안 지속적으로 미국인들이 파산 신청을 하는 비율이 최고로 올라가고 140만명의 사람들이 추가로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는 통계를 내놓았다.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Cash-for Clunker: 캐시 포 클렁커’는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고,  ‘Tax Credit: 택스 크레딧’ 장려지급으로 경제를 가늠 할 수 있는  주택매매도 잠시 반짝했으나 모게지를 붓지 못해 오히려 손들고 나오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날 예상이다.


더불어 8만5000명의 미국 국민들이 실업자로 또 전락(轉落) 할 것이며, 국민들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가중 된다. ”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모이기만 하면 웅성댔다.


언제였던가? 미국, 아름다운 먼 곳에 있는 미국 이 나라에 올 때의 설레임, 희망찬 꿈을 갖고 안착한 이 미국은 많은 우리들의 영원한 터전이다. 다시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일궈나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가? 유네스코도 인정한 한글을 창시한 세종대왕, 임진왜란  7년을 버티고 왜구를 물리친 이순신의 후예(後裔)이다. 가난과 척박(瘠薄)한 환경을 딛고 지구인의 40 %에 달하는 굴지의 전화기와 생활품을 생산하며 157개국에 흩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리안-아메리칸이다.


 


오늘부터 코리안-아메리칸 구호를 외쳐보자. 2010년 코리안-아메리칸 랩 송을 읊어보자. 아내는 돈 못버는 남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남편은 직장과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아내를 격려하고,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는, 한석봉의 어머니가 되어 위인전을 읽어주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식은 학교 생활에 충실하고, 성직자는 신도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베풀고, 힘있는 자는 약한 자를 도와주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도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코르시카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유럽 일대를 장악한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고 되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철의 시조 ‘태산이 높다하되…’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좌절과 고난을 극복하고 죽을 힘을 다해 달리면 언젠가는 아메리칸 드림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 그리고 채찍의 메시지가 아닐까.


JBae@bethab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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