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캐나다 땅덩어리 넓은 나라에서의 하루 여행은 참 일찍 시작된다
비행기를 이용할때야 시차까지 따져가며 외국여행과 같은 국내여행을 하곤했지만,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정말 이른 새벽에 주섬주섬 싸들고 떠나야만 한다.
그럴때마다 고속도로 진입후 한두시간후에 들르게되는 휴게소(休憩所)에서
맥도날드 모닝셋트나 피자한조각에 커피.. 이정도로 아침을 때우고
긴 운전여행을 시작했었다
준비성많은 내 친구네와 같이 하는 여행에서는
전날 준비한 정성스런 김밥으로도 대신할때가 있긴 했었지만,
아주 가끔이었고,
그것도 김치라도 대동(帶同) 될때는 치즈냄새와 빵냄새 가득한 공간에서
펴놓고 먹기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였다
그래도 준비한 김밥과 김치를 남기고 오지는 않은걸 보면
참, 의지의 대한국민이다 !! ㅎ
암튼 대부분의 아침을 인스턴트로 대신하며,
그럴때마다 국물시원한 우동에 고추가루 파악~ 뿌려
노랑무랑 휘휘 저어가며 들이키고 캬아 ~ 시워타 ~~ 하면서
아침 그 여행의 시작을 흠뻑 느끼고,
화장실들러 오는길에 호두과자 한봉다리에 오징어, 감자구이 기타 등등
봉다리마다 행복을 담고 나훈아 아저씨나 장윤정 언니 노래 들어가면서
차에 안착(安着)을 하면 얼마나 뿌듯하고 안심되고,, 기분이 좋아지는지 ~~ ㅋ
다들 그러신거 맞죠? (나만 그런가 ? ^^)
해외여행중에 그런 그림을 그리는것이 어디 나뿐이었을까.
휴게소 얘기부터 시작해 전라도 비빕밥에 대구 납작만두와 막창
또 어디에 뭐 뭐 하면서 식도락가(食道樂家)가 다된듯이 지방마다 유명한
음식들 얘기로 오랜시간을 보내곤 했던걸 보면
사람이든 음식이든 여행지든
추억할 수 있는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
오늘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여행을 하던중에
누군가 꼭 들러보라고 귀뜀해준 생각이 나서
덕평휴게소를 들러봤다
이곳뿐이 아니라, 가는곳마다 사람이 좀 많아서 그렇지
시설이야 어디든 참 잘해좋은것을 경험해서
여기도 깨끗하게 잘 해놨겠지 뭐~ 하면서 들어셨는데
정말,
아마 한나절 그곳만 둘러봐도 시간가는줄 모르는 여행지가 될것 같았다
연못을 가운데로 공연장에
유명브랜드 아울렛매장이 즐비하고
가족들과 실내외에서 식사와 담소를 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배치와
한식양식중식은 물론 브랜드커피숍등이 얼마나 깨끗하고 조화롭게 자리를 하고 있었던지
고속도로휴게소가 아니고
어느 쇼핑몰 혹은 전시회장에 온 기분이었다
가끔 강남의 백화점엘 가면 화장실이며 휴게소 등에
넘치게 배려(配慮)되어 뭐 이렇게까지...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뭐 깨끗하고 그림까지 감상하고, 필요하면 파우더실에서
이쁘게 화장도 고치고,, 누가 조감(鳥瞰)을 했는지
건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라도 있음
행복한거지,, 그렇게 생각해보면
또 좋아보인다.
오히려 좀더 문화공간을 늘려
세계에서 일많이 하는 나라 ‘몇찌’안에 들고있는
힘든 백성^^ 들이 이렇게라도 무료공연도 보고
좋은 공기도 마실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행의 시작에 들리든, 돌아오는 길에 들리든
참 기분좋고 행복하게 해주는 휴게소가
더욱더 진화(進化)되고 즐거움이 배가 되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하아 ~
그런데 또 어쩌나
보스톤 여행길에 들려먹었던 팀홀튼커피와 꼬마도넛도
캔싱턴마켓 자랑인 오래된 그 스프집
호빌빵 안 따끈한 랍스터스포도 내 식감을 자극하고
뉴저지 불천질이 왕이지만
피자맛은 어디와도 비교가 안되는 거기, 그 피자도
오늘, 우동국물에 호두과자를 먹으면서 생각이 났다 ~
자리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만족해야 한다고 중얼거리지만,
나의 역마살(驛馬煞)이 1년만에 슬슬 꾸물거린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