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는 일본 고유의 축제 마츠리(祭り まつり)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마을이나 지역 단위로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연중 행사인 마츠리는 경사(慶事
)를 축하하는 내용의 종교적인 의식입니다.
일본 내에는 연중 무휴 마츠리가 있다고 할 정도로 마츠리가 많습니다.
마츠리에는 몇가지 형식이 있지만, 신을 맞아들여 가마에 태워 흔들면서, 온 마을을 돌며 즐기는 것이 많습니다.
마츠리의 본 뜻은 신을 기쁘게 함으로써 풍요를 기약하고 재해(災害)를 예방하는 것이었으나 어디나 그러하듯 상업적인 마케팅을 위한 마츠리도 많습니다.
어쨌든 마츠리는 지역주민의 사회적 결속(結束)을 다지는 역할도 하는데요. 참고로 일본의 3대 마츠리를 소개하면 우선 도쿄의 간다 마츠리가 있습니다. 매년 5월 14~15일 사이에 행해집니다.
두 번째는 교토의 기온 마츠리입니다. 7월16~17일 사이에 열립니다.
끝으로 오사카의 덴진 마츠리라고 있습니다. 역시 7월이구요. 24일과 25일 양일간 열리지요.
그밖에 지역마다 수많은 마츠리가 열리기 때문에 외지인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가 됩니다. 이번에 올린 사진들은 제가 사는 마을에서 열린 오마츠리 축제 현장인데요. 정확한 위치는 미타 하치만 신사(御田八幡神社) 주변입니다.
오미쿠지는 일본인들이 오마츠리에서 즐겨하는 길흉(吉凶)을 점치는 제비뽑기 랍니다.
떡볶기가 한접시에 500엔 (7000원) 이네요...일본인들의 축제에 한국의 떡볶기가 있었답니다. 가격은 비쌌지만 인기는 만점이었죠.
신사앞 등은 마츠리 스폰서라고 합니다.
오마츠리의 최고 인기 음식은 야키토리입니다. 아시겠지만 여러 종류의 고기를 꼬치에 꼽아 구운 일본의 유명한 대표 음식중 하나입니다.
신사 앞에서 모두들 기도를 한다답니다...
일본인들은 신사 앞에 동전을 던지고 종을 울린다음 손뼉을 두번 치고 기도(祈禱)를 합니다.
던지는 동전으로는 5엔짜리가 가장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5엔 짜리의 구멍 속으로 복(福)이 들어 온다고 믿기 때문 입니다.
오마츠리에서 빠질수 없는 복장은 일본의 유카타입니다. 불꽃놀이 또는 오마츠리에서 유카타를 입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유카타를 기모노로 착각(錯覺)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카타는 기모노에 비해 아주 입기가 간단하고 여름철이나 목욕후에 입는 무명으로 만든 간편 기모노라고 보면 됩니다.
흔히 알고 있는 키모노가 예복이라면 유카타는 평상복이라 할 수 있지요.
신사에서 점을 친 것을 보니 올해는 남자는 61세, 44세, 25세, 여자는 4세, 53세, 49세가 액운(厄運)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오마츠리’와 ‘마츠리’를 혼용해서 썼는데 일본사람들은 어떤 사물이나 인물을 높여 부를 때 단어 앞에 ‘오’ 또는 ‘고’ 붙여서 높입니다.
일상적인 표현으로는 오마츠리가 많이 쓰입니다만 축제라는 정확한 표현은 마츠리라고 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