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103)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40)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4)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495)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5)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49)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342)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44)
·훈이네의 미국살이 (114)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훈이네의 미국살이
놀러 온 미국과 살러 온 미국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어쩌다 정착한 곳이 허드슨 강변의 작은 마을. 두 아이를 키우며 초보이민의 씁쓸함과 달콤함을 번갈아 느끼고 있다. 한국살이 미국살이 비교 체험 극과 극..
총 게시물 114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다음글  목록 글쓰기

용인 김명식아트센터에서

김명식화백이 동쪽에 간 까닭
글쓴이 : 훈이네 날짜 : 2024-01-21 (일) 16:30:14

김명식화백이 동쪽에 간 까닭

 


 

새해 들어 용인에서 반가운 분을 만났습니다. 서양화가 김명식 교수님입니다. 김교수님과의 인연(因緣)은 미국생활 초기인 2004년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동아대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작품활동을 하시던 김교수님은 그 무렵 뉴욕 롱아일랜드 방문교수로 뉴욕에 계셨는데 우리도 그 무렵 뉴욕으로 이주했거든요. 저보다 열 살 이상 연배가 높으시지만 다정다감한 성품의 교수님과 후덕하신 사모님 덕분에 금세 친해졌지요. 테니스 애호가인 교수님 덕분에 운동을 좋아하는 큰 아이가 테니스를 배우기도 했구요. 김명식교수님의 초대를 받고 뉴욕 플러싱의 아파트에서 사모님이 요리해주신 맛난 식사도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은 2년 정도 뉴욕에 체류하다 부산에 다시 가셨는데 이후에도 가족끼리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고 한국이나 뉴욕에서 번갈아 만나며 인연을 키웠습니다. 그러던중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교수님 사모님께서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셔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시게 되었어요 교수님과 자제분들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셨지만 사모님은 5년전 이맘때 하늘나라로 가시고 말았습니다.

 

평생의 반려를 떠나보내신 교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얼마전 교수님 페북에서 가슴 먹먹한 글을 보았습니다.

 


 

작업실에 흰동백이 폈습니다. 이 동백은 참 사연이 많습니다. 페북에도 한두번 언급을 했지만, 아내가 좋아하는 꽃으로 9년전 정년퇴직하면서 부산서 용인으로 이사오면서 흰동백을 심었는데 첫해는 꽃이 안펴서 못보고, 이듬해 꽃이 폈는데 불행하게도 그때는 아내가 병상에 누워 보지 못하고, 그길로 2년여를 투병생활을 하다 하늘나라로 갔지요.

결국 꽃은 못보고 가서 늘 마음이 아픈 꽃입니다.

그래도 하늘나라로 보고있을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김명식 교수님은 2015년 퇴임후 용인의 전원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비록 사모님은 이곳에서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전원주택에서 그림을 그리며 아들 며느리 손주 등 3대가 함께 하는 모습은 너무나 행복하게 보입니다.

 

최근엔 이곳에서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평생의 꿈이던 김명식아트센터(앤디킴 갤러리)를 개관했거든요. 교수님 주택은 대지가 500여평인데 그동안 텃밭으로 활용하던 부지에 2층 규모(연건평 60)의 근사한 아트센터가 세웠진 것입니다.

 



오는 214일까지 열리는 개관기념 특별전은 이스트사이드 스토리 탄생 20년전(1층 전시장) 미공개 누드 드로잉전(2층 전시장) 7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김교수님이 뉴욕 체류시절 7번 전철을 타고 맨하탄을 오갈 때 불현 듯 떠오른 영감(靈感)으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7번 전철은 종점인 플러싱에 한인타운이 있고 반대 종점인 맨하탄 방향으로 가면서 각기 다른 인종들의 밀집 지역을 지나게 됩니다. 뉴욕은 세계 200여 민족이 모여사는 인종전시장이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지요.

 

어느날 전철을 타고 작업실로 가는데 창밖의 작은 집들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로 보이더군요. 곧바로 작업실로 달려가 머릿속 이미지의 사람들을 그려갔습니다. 집과 사람을 하나로 묶은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요. 오순도순 모인 하양 까망 노랑의 집들이 인종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East Side Story06-A2 227.3x181.8cm Oil on canvas 2006


 


90년대 고향인 경기도 고데기 마을(현 강동구 고덕동)에서 자란 유년의 기억을 캔버스로 회상한 고데기 시리즈에 이어 수많은 민족이 모여 사는 이상적인 세계향(世界鄕)’을 몽환적으로 풀어낸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김명식 교수님은 그야말로 열정의 화가입니다. 롱아일랜드대학 방문교수로 있던 2004년에만 무려 5차례의 개인전과 3차례의 그룹전을 열어 화제를 모았거든요.

 

이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연작들은 뉴욕의 메이저 화랑가는 물론, 마이애미 아트 페어 등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술 전시회에 작품들을 출품하는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0년엔 일본 규슈산업대학 교환교수로 체류하면서 열도 순회전을 열기도 했는데요. 후쿠오카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타이틀로 아트랜드갤러리(시코쿠)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고베, 오사카, 동경, 삿보로, 구마모토 등 7개 지역 화랑을 잇는 전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1층 전시장을 지나 2층 계단으로 오르는 코너엔 교수님의 반세기에 걸친 화업(畵業)을 간추린 자료들이 쇼케이스에 있습니다. 자료들이 워낙 많아 극히 일부만 전시했다고 귀띔하시더군요.



 


2층 전시장에선 교수님이 처음 공개하는 누드 드로잉 작품 40여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뉴욕 체류시잘 틈나는대로 맨하탄에서 누드 모델 크로키 작업을 했는데 그때 모아둔 작품들과 지난해 봄 한달여간 뉴욕을 방문했을 때 추가한 작품 10여점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김명식 교수님이 용인에 자리잡은 후에 새롭게 선보인 작품들은 컨트리사이드 시리즈입니다. 용인 천리 마을의 산과 들을 중심으로 스케치 여행을 갈때마다 시골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인사동의 유명 갤러리 선 화랑과 전속 계약을 맺은 교수님은 이제 시간여유도 갖고 작업을 하려고 한다고 하시더군요. 김명식아트센터도 미술을 전공한 큰아들(김희종 관장)이 맡게 되었으니 마음이 든든하실 것 같습니다.

 

214~15일엔 로스앤젤레스에서 ‘LA아트쇼에 다섯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도 있습니다. LA컨벤션센터 웨스트 홀에서 열리는데요 비교적 최근의 이스트사이드 스토리 시리즈입니다. 5월엔 일본전시도 있고 12월엔 뉴욕에서 또한번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으세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교수님이 동쪽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년기를 보낸 고덕동은 서울의 동쪽, 이스트사이드는 맨하탄의 동쪽 거리입니다. 플러싱도 뉴욕의 동쪽 타운이구요. 또 일본에 잠시 체류할때도 홋카이도 등 동부 지역에서 많은 작업을 했습니다.

 

동쪽은 생명의 시작이며 꿈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고데기에서 잃어버린 순수와 마음의 고향을 그렸다면 이스트사이드는 샘솟는 희망과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컨트리사이드에선 또 어떤 메시지를 가슴깊이 울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훈이네의 미국살이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hyn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延義順 l편집인 : 閔丙玉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6 Brookside Trail Monroe NY 11950  한국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전화 : 031)918-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