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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에 머리카락은 반백이 되어 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청춘인 중년이 살아가는 복잡하고 요지경 같은 세상의 잡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삶의 지혜를 찾아보는 코너입니다. 대학원에서 언론을 전공한 익명의 필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며,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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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慶會樓)에 올라서서

글쓴이 : 흰머리소년 날짜 : 2010-08-17 (화) 12:11:20

2010년 8월 15일 평범한 광복절이 아니었다.

5년 가까이 진행되어 오던 광화문 복원이 완료되는 뜻깊은 날이다.

경술국치(庚戌國恥) 100년째 되는 광복절(光復節)이기도 하다.


아내는 경회루(慶會樓)에 특별관람 신청을 해 놓았다고 일요일 아침이지만 부산을 떨었고, 집을 나설 때쯤 베란다를 보니 정오의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모양을 보아서는 길을 나서자 마자 후회가 밀려올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32도가 넘어서는 폭염이 거리를 뜨겁게 달구었고, 지열이 얼굴로 반사되어 가만히 걷기만 하는데도 땀이 송글송글 이마를 적셨다.

경복궁(景福宮) 근정전(勤政殿) 앞마당엔 서울에서 살면서 지금껏 본적이 없는 인파가 그 땡볕에 가득 찼고,

광화문 출입구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복원된 광화문(光化門)의 위용을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공개전 한글로 만들어 달자며 잡음이 있었던 현판(懸板)은 5년 전과 달리 한자 현판이 달려 있었다.

 

재빨리 많은 군중을 뒤로 하고 그나마 한가한 경회루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곳도 마찬가지.....

가득한 인파에 구내 매점 음료는 동이 나 있었고, 뙤약볕에 그늘마다 사람들이 차지를 하고 앉아서 쉴 곳도 없었다.

솔직히 사람이 많이 모일 곳은 일부러 찾지 않는 스타일이라 오늘 같은 경험은 그다지 탐탁치 않지만,

아이들 교육이 뭔지... '고생 진하게 하고 집에 가서 샤워 하자'라는 마음으로 정말 씩씩하게 꿋꿋이 버텼다.

약속한 경회루 관람 시간이 됐다. 약 60명의 예약 관람객만이 입장을 하는 대열에 서서 새로 만들어진 경회루 출입구로 입장을 했다.

이 경회루 출입문도 과거엔 낮은 난간으로 만들어 유명무실하던 것인데

벽을 새로 만들어 세우고 출입문을 만드는 바람에 일반인들에겐 경회루를 좌측에서 관람하는 기회가 영영 사라져 버렸다.

생소한 벽은 경회루의 모양새를 참으로 우습게 만들며 답답하게 버티고 있을 참인가 보다.

이런 이유가 숭례문(崇禮門) 방화 사건의 결과라고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했다.

아래 사진은 경회루에 입장하여 2층으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의 왼쪽 담벼락은 전에 없었던 것으로 허리 정도 높이의 철제 난간이 있던 자리에 생긴 것이다.


 

인터넷으로 예약하지 못한 모든 관람객은 위 사진처럼 우리를 구경한다.

숭례문 방화전에 지속됐던 경회루 특별관람도 이제야 다시 재개한다고 하니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볼 기회가 억울하게 박탈당했던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문화재 보존의 어려움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아래 사진은 경회루의 북서쪽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나룻배를 타러 내려가는 계단 손잡이와 나룻배를 함께 촬영 했다.

과거엔 없었던 나룻배인데, 아마도 관광객을 위한 배려인듯 하다.

 

아래 사진은 경회루 2층에서 서쪽 인왕산을 향해서 촬영한 사진이다. 호수에 나무를 심으라는 임금님 명에 따라서 인공섬을 만들어 나무를 심었다는데, 예나 지금이나 머리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듯...

 

아래 사진은 경회루 2층에서 북악산(청와대 방향)을 보고 촬영한 사진이다.

나무가 많아 청와대가 보이지는 않았다.

 

아래 사진은 좌측으로 근정전이 보이는 경회루 계단이다. 동측과 서측 계단이 있는데, 임금은 동측을 이용했다고 한다.


 

경회루를 내려와 고종이 10년간 자기 집을 내 주고 일본의 강제합병 전까지 살았다는 건청궁(乾淸宮)에 갔다.

아래 사진은 고종이 건청궁에서 정사를 볼 때 이용한 옥좌.

 

아래 사진은 일제에 의해 시해(弑害)를 당했던 명성황후(明成皇后)의 침실이다.


 

역사의 슬픈 진실이 담겨진 건청궁의 이 자리들은 일반인의 관람이 제한되어 있다.

모두 숭례문 방화사건이 원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오는 길에 곳곳마다 '연생전(延生殿)', ' 강녕전(康寧殿)', '사정전(思政殿)' 등과 함께 '소화전(消火栓)'이 여기 저기 있었다.


그나마 건청궁의 사진도 이번 경회루 특별관람의 개방과 함께 더불어 개방된 것이라서 어렵게 촬영하고 지난 5년간 공개되지 못했던 것이다.

돌아오는 길은 녹초가 되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었지만 역사 속에서 잠시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 경회루 관람 인터넷 예약 : http://www.royalpala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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