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대자연의 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적도 위, 아래로 두 땅 – 남반구, 북반구에 걸쳐 있는 거대한 대륙, 아프리카라고 다 같은 아프리카가 아닌, 최남단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더 특별하다.
여행의 맛깔스러움과 세련된 풍미를 마음껏 그 자태를 뽐내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아름다움이 묻어 있는 곳, 케이프 타운.
‘마더 시티(Mother City)’ 라고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지중해성 기후가 펼쳐지는 아프리카의 유럽, 세계적인 휴양지, 남아공을 대표하는 최고의 아름다움과 매력의 도시로 압축(壓縮) 할 수 있다.
1652년 네덜란드인 얀 반 리베크가 유럽과 극동의 중간 기착지인 이 곳, 케이프 타운에 동양 무역에 필요한 상설 보급기지를 건설하면서 역사가 시작이 되었던 곳이다. 그 이후에 피나는 백인들과의 전쟁 속에서 수 많은 흑인들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 헤이트 정권이다.
역사 이야기는 뒤로 접어 두고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 애들 데리고 유학 온지, 올해가 8년차 되는 해이다.
케이프 타운에 몸을 담고 산지가 수년이 되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아름다움이 식상(食傷)하기는커녕, 이 아름다움은 해마다 무뚝뚝한 나에게도 유혹(誘惑)을 뿌리치지 못하도록 발목을 붙잡는다. 늘 새롭고도 정숙한 여인처럼 나에게 다가온다. 이 아름다운 곳을 떠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유혹으로 말이다.
천연 자연, 케이프타운은 도시 자체가 순수 자연의 관광 도시로 버릴 것 하나 없다. 곳곳마다 무지개 칼라로 도배를 한다. ‘컬리처’ 라고 부르는 흑인 마을 조차도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 한 장면 한 장면으로 관광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답기 까지 하다.
관광으로 케이프 타운을 방문했다면 악마의 발톱처럼… 주저 앉아 버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최초 항행 하던 유럽인들이 케이프타운에 앉아 쉬었다가 영구히 눌러 앉아 버린 것이 좋은 실례가 아닌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면 떠 오르는 것이 대표적인 식탁 형상을 한 테이블 마운틴 일 것이다. 케이프 타운의 중심부에 병풍(屛風)처럼 우뚝 서 있는 남쪽의 테이블 마운틴. 동쪽의 데빌스 피크, 서쪽의 라이온 헤드, 바다쪽으로 연결된 시그널 힐로 둘러 싸였으며 북쪽은 워터 프런트, 그리고 테이블 베이, 이렇게 구성이 되어진다.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도보, 케이블 카 그리고 암벽등반이 있다. 보통, 관광객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게 된다. 케이블카가 멀리서는 작아 보이기는 하나, 정원이 55명이다. 또한 360도 회전이 되어 케이프 타운 전경(全景을 돌아가면서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짜릿한가!
해발고도가 1,086m인 테이블 마운틴은 날씨에 따라서 운행이 되는데 정상에 올라가면 같은 날씨라도 체감 온도와 공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서쪽으로 대서양이 광활하게 끝없이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의 평평한 지대는 3Km 정도 길이로 희귀한 동,식물 등이 서식하고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샵 그리고 커피숍까지 있다. 종일 시간을 보내도 아깝지가 않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하산 할 때 도보로 내려오는 것도 흥미로움을 더 해 준다. 언제 또, 와서 이 세계적인 얼굴, 월드 베스트 북에 실린, 기이한 식탁모양, 테이블 마운틴을 또 한번 밟아 볼 수 있으랴!
테이블 마운틴에 점을 찍고 다음 코스로는 라이언 헤드(사진)와 시그널 힐을 한번 둘러보게 된다면 또 다른 경치의 케이프타운 시경이 한 눈에 들어 오게 된다. 늘 보아도 또 보아도 질리지 않고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데 이 시그널 힐은, 아담하고 아늑하기도 하면서 푸름과 낭만, 그리고 케이프 타운을 마치 혼자 다 가진 듯,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밤에 연인들이 주로 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필자도 가끔씩 가이드를 하게 되지만., 전 세계를 다니는 여행 매니아들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부러움과 아름답다는 말을 연발하게 된다.
테이블 마운틴 산 능선 따라 쭉 내려오면, 해변가가 줄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위에서 보던 장관들이 이제는 피부로, 손으로, 체감할 수 있다.
캠스베이가 또 다른 즐거움으로 기다리고 있다. 산을 타면서.., 힘들었던 노고(勞苦)를 확 씻어 주듯이, 부서지는 파도소리들은 관광객들을 유혹하며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며 하얀 거품을 토해 낸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면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긴장감을 확 날려 버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천혜의 맑고 깨끗한 비치들의 광란은 Camps bay, Sea point, Green point 까지 이어지는데 저마다 자기 장기자랑으로 신나게 한판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선뜻 발길을 뗄 수 없을 만큼.., 유혹에 사로잡히게 된다. 따뜻한 헤이즐넛 커피 한잔을 마시며.., 저 멀리서 파도 부딪치는 모습들이 아직도 필자에게는 눈에 선하다. 가슴에 품고…,늘 비치에 있는 이 느낌…, 아직도 케이프 타운에 내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언제든지…, 달려 갈 수 있을 때 또 보고 만질 수 있으니..말이다.
갈 길이 바쁘다. Sea point에서 시간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약 10분 거리에 워터프런트를 방문 할 수가 있는데 ‘아프리카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이 곳, 빠질 수 없는 관광코스이다. 워터프런트를 방문 하지 않고는 케이프타운을 왜, 작은 유럽이라고 하는 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빅토리아 & 알프레드 몰은 유럽의 아름다운 정취(情趣)가 물씬 풍기는 대표적인 대형 몰이다. 세련된 풍미가 일품인 워터프런트는 유럽인들 조차도, 감탄사를 자아 내게 하는 아프리카 속에서 자기 고향, 유럽에 온 듯 착각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다들 ‘동물의 왕국’, 문만 열면 사자가 불쑥 튀어 나올 것 같은 대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워터프런트에 오게 되면 ….이 아름답고 컬러풀한 광경에 누구든지 매료(魅了) 되어…, 넋이 나가게 된다.
남아공을 ‘무지개의 나라’ 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워낙 다양한 민족이 한데 어울려 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러다 보니 다채로운 문화가 형성이 되어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색깔의 민족이 어울려 낸 언어 또한 12개의 공식 문서 언어가 있을 정도이다. 그 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예가 워터프런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워터프런트 입구에는 저 유명한 ‘로빈 아일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로빈 아일랜드는 상징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고 투쟁했던 분들의 정신과 혼이 살아 깃든 섬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잘 아는 넬슨 만델라가 27년간 복역 생활 중 18년을 로빈 섬에 있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을 하고 있고 그 시대의 암울했던 역사의 산 현장으로 보관이 되어져 있는데 참, 흥미로운 것은 그 당시, 로빈 아일랜드에 수감이 되었던 그 사람들이 섬 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그 민주주의를 위한 투혼의 정기를 기리고 오는 것도 워터프런트 여행의 최고 마지막 꼭지점이 될 것이다.
저녁 노을, 워터프런트 야경(夜景)을 유럽의 정취에 흠뻑 빠져서, 아름다운 항구 돛단배 속에서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권할만 하다. 더하여 순회하는 크루즈를 타면서 식사와 와인을 한다면 더 없는 최상의 일품 관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