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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엄마와 독수리 오형제가 다채롭게 펼쳐가는 삶, 지구끝 대륙 남아프리카에서 전하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 20여년의 정형화된 문화생활과 딱딱한 책상을 훌훌 털고 방목된 자유를 아름다운 빛깔, 무지개 나라의 사람들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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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나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글쓴이 : 최경자 날짜 : 2010-06-05 (토) 07:29:19
   
 

  
 



  한국에서 살때는 ‘아프리카’라 하면은 단지., 긴 창과 방패을 들고 마치 금방이라도 사냥 할 듯한 자세에 천 조각을 걸쳐 입은 흑인들이 연상이 되었던 곳, 그리고 낯설지 않은 그 이름 부시맨 정도로 떠오르던 곳으로 기억이 나곤 했던 것 같습니다.


  시대적인 흐름에는 예외 없이, 이 아프리카도 높고 높은 빌딩 숲이 되어 버려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봅니다. 여기 케이프 타운은 '작은 유럽'이라고 칭할 만큼 세련 되어진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문 밖에만 나가면 빅 파이브라고 하는 동물, 즉 사자, 코끼리, 코뿔소, 물소 그리고 표범들이 활개칠 것이라는 상상은 먼 옛날 이야기인 듯 싶습니다. 그런 동물들도 국립공원, 사파리 공원에 가야만 가까이 볼수 있는, 쉽게 말하면 한국에서 기와집을 보기 위해 특정한 지역 및 민속촌 같은 곳에 가야만 볼수 있듯이 말입니다.


  영국을 ‘신사의 나라’, 우리 나라를 ‘동방예의지국’ 또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름다운 ‘무지개 나라’ 라고 흔히들 부르지요. 오늘, 저는 이 남아공이 왜 무지개 나라라고 불리는지., 잠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역사의 굴곡이 많은 것 만큼, 옛 과오로 말미암아 깊게 파인 남아공의 나이테를 하나 하나 파헤쳐 알아 가노라면., 어느새 역사 속에 흥분되어져 서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또한, 이 역사를 이해를 하는데 시간을 투자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거듭 깨닫게 합니다.


  여기서 먼저, 약간의 남아공 역사를 알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포르투갈인이 1488년에 첫 발을 디디뎠고 네덜란드인이 1652년에 보급기지를 건설하려는 목적으로 정착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유럽인들이 대거 이주, 정착해 오늘날 많은 유럽인들이 뿌리를 내리게 된 동기가 되었지요. 그리고 17~18세기에 본격적인 영국인의 1,2차 점령하에., 흑인과 백인과의 수 많은 마찰과 전쟁으로 영국의 식민지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 유럽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워터프론트

 
 


  무지개라는 의미안에는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인종, 다양한 언어가 함께 어울려져 이 나라의 것이 되버렸기에 주어진 이름인 듯 싶습니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사건인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철폐 이후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남아공 영국 성공회 대주교인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와 함께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라고 합니다.


  워낙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다보니., 각각의 인종들이 지니고 있던 방식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살아 갈 수 밖에 없었기에 그 뿌리가 대대손손 내려 와서 만들어진 각각의 색색오오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는 모습도 가지가지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이해도 갑니다.


  그렇다 보니, 인종들은 또 얼마나 다양한지, 말 그대로 무지개 인종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합니다. 얼마나 다양한지.,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아는 부시맨 즉, 남아프리카 원주민인 코이산(Khoisan)족은 더 이상 아프리카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원주민 코이산은 코이족과 산족을 일컬어 하는 말인데, 대부분 마지막에 수용소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다가 죽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공 인구의 70% 이상은 흑인이 차지하고 있고 백인과 흑인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난 컬러드들. 역사속에서 18세기에 금광과 다이아몬드 채굴 산업 번창시기에 노동자로 유입되어 들어 온 인도인들과 중국인들.
 
 
  다 철수가 되었다고 했지만., 또 그들 자신이 원해서 정착하고 있는 2, 3세의 아시아인들. 백인들 가운데에서도 포르투갈계 백인, 네덜란드계 백인, 영국계 백인, 프랑스계 백인..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흑인 가운데에서도 코사족과 줄루족, 은데벨레 부족,이 밖에도 소토, 샹간, 벤다족 등이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 타보 움베키가 코사족에 속하고 현재 대통령인 제이콥 주마가 줄루족에 속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 남아공의 다양한 민족을 상징하는 인형들




 
  또한, 남아공에는 공식 언어만 11개가 있습니다. 이 말은 즉, 선택에 따라 정부 공식 문서를 11개 언어 중 어떤 것으로든 작성을 할 수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영어와 그 밖의 서너 가지 언어가 주로 쓰인다고 합니다. 남 아프리카식 영어는 영어에서 변화된 어휘와 발음, 숙어 면에서 지역적 특색에 가미가 되었으나 문법체계는 전통 영국 영어와 같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칸스어, 아프리카어에는 크게 4개 언어로 나뉘어 지는데 응구니어 (북 은데벨레어, 남 은데벨레어, 스와지어, 코사어,줄루어), 소토어(북 소토어,남 소토어, 츠와나어), 총가어, 벤다어 입니다.


  제일 말단에 종사하는 흑인 파출부도 기본 언어 2개를 구사하는 것은 보통이고 아프리칸스어만을 고집하는 보어인 외에는 기본 언어 2개 이상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100% 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남아공 문맹률 역시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요. 흑인 성인 인구의 33~35% 가 까막눈으로 추산이 된다고는 합니다. 아파르트헤이트의 수혜자인 백인은 당연히 없고 말입니다. 남아공에서 최 하위에 속하는 직업에 종사를 하는 노동자, 즉 주유소에서 일하는 사람, 파출부, 청소원, 슈퍼마켓 업종자들도 2개 이상의 언어 구사 하는 것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남아공의 애국가, 역시 4개의 언어로 구성이 되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민중 해방 찬가인 이 노래는 ‘은코시 시켈레 이 아프리카’라는 제목으로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라는 뜻이 담겨 있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에 흔히 아프리카 민족회의 ANC의 국가로 알려졌으나 평화와 축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성가입니다.
 
 
  여기에만 공식 언어가 4개의 언어 영어, 아프리칸스어, 코사어, 수투로 가사로 구성이 되어져 있습니다. 참으로 흥미 있는 일이지요.


  단일 민족, 문화, 언어를 고집한 우리나라와는 참 많이 대조적인 현상 입니다. 여기서의 생활이 연도를 거듭할수록 무지개 나라의 문화, 특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은 참으로 나에게 흥미를 더해 주고., 신비로움 마저 느끼게 합니다.


  또한, 여기서의 접해본 다양한 현지인과의 생활과 문화, 언어는 전 세계를 다녀야만 만날수 있는 모든 인종이 거주 하는 축소판이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양한 언어 구사도 이루어 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무지개 나라의 의문이 약간은 해갈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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