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Weekend Aragus' 신문에 월드컵을 카운트다운하는 문구의 헤드라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세달전만 해도 방송에서나 월드컵의 분위기를 잠시 느낄수 있었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온 거리에 소형 국기와 백미러 국기(shild flag)를 팔기 위해 곳곳에서 질주하는 흑인들의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항상 남아공의 기념적인 손수만든 소형 장식물을 들고 다니던 그들이 언제부터 월드컵 기간에 필요한 물품으로 바뀌어진 그들의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어느 한 가정의 지붕에서도 남아공의 국기를 옷으로 디자인한 복장과 'Welcome Wordcup'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대형 쇼핑몰에서도 커다란 국기를 내걸어 빅 이벤트 행사를 물씬 풍기거나 소형국기로 대형 할인마트 내부 또는 작은 숍에 온통 데코레이션을 한 풍경도 보입니다.
그 중에 빠지지 않는 한국 국기도 볼수가 있구요. 은행과 관공서 기관에서는 자체 유니폼을 벗고 남아공 축구 팀 유니폼을 입고 업무를 보는 모습 또한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주니어 학교에서는 각 나라 유니폼을 입고 등교하고 하이스쿨에서는 특정팀 유니폼에 새로운 디자인을 가미한 옷을 입고, 축구 시합을 하는 행사를 통해 월드컵의 기분을 한껏 즐깁니다. 곳곳에서 월드컵의 축제라는 것이 피부로 절실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행사로 케이프타운에 신축이 된 그린포인트 스타디움(Green Point Stadium)은 워터프론트에 위치해 있고 참으로 좋은 경관과 함께 위치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공사에 시간이 걸려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개막 전에 완공되어진 모습을 보니,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물론 거리 여기저기에 월드컵 시즌과는 관계없는 한창 공사중인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에서는 응원단 차량 구성 및 기획, 준비로 분주합니다.
요하네스버그와 더반에서 케이프타운에 많이 몰려 있는 한국인들은 서로 활발하게 월드컵에 관련된 정보, 업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6월 12일에 그리스 대 한국 경기가 있을 예정인 넬슨 만델라 배이 스타디움(Nelson Mandela Bay Stadium, Port Elizabeth)에 우리 가족도 함께 응원 갈 예정입니다.
차로 약 9시간 소요되는데 하루 전날 밤 8시에 출발을 해서 다음날인 12일 오후 1시30분 경기를 관람할 생각입니다. 당일, 귀가하기때문에 새벽에나 돌아오겠지요.
여기 아프리카는 땅덩어리가 넓어서 하루에 한 게임을 보기 위해 이처럼 1박 2일은 최소 각오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같은 지역이라면 다행입니다만 한국에서의 서울, 대전, 대구의 거리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여기 지역적인 거리는 보통 일본, 북한, 중국과의 거리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모든 경기는 8개 도시에서 이루어 지는데요. 케이프타운 기준으로 1,660Km 거리에는 더반(Durban), 1,405Km 떨어진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1,000Km 거리의 블룀폰틴(Bloemfontein), 756Km 거리의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 1,779Km 거리의 넬스프릿(Nelspruit), 1,736Km 떨어진 폴록웨인(Polokwane), 1,385Km 거리의 러스텐버그(Rustenburg), 1,464Km거리의 프레토리아(Pretoria) 입니다.
제가 아는 한 현지인은 6 경기를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모두 자기 나라 경기보다는 월드컵 강팀 경기만 보러 간다구요. 가족은 아들, 손자 다해서 20여명은 되는 것 같은데, 모두 같이 간다고 합니다. 대형 채소, 과일로 도매상을 하면서 수입을 얻는 가정인데 종교적 관습으로 부인이 2~3명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겨울과 여름 홀리데이가 보통 한 달은 됩니다. 그래서, 6게임을 보면서 홀리데이를 즐기는 것이지요. 우리 정서상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참 많이 있는 것중 하나인데요.
덧붙여 설명을 드린다면, 여기 사람들은 저축의 개념보다는 생활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여행과 레저 생활을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것 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많은 남아공, 현지인들은 학업생활과 사회생활에 지친 그 동안에 스트레스를 긴 휴가를 통해 해방을 하며 긴 휴식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로 부러운 면인 것 같습니다.
여기는 교통편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학생들 패치의 교통 번잡을 피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에 방학이 시작이 됩니다. 저희 애들도 6월초부터 방학인지라., 그나마 휴식을 가질수 있어서 벌써 마음이 바닷가에 가 있습니다.
다음은 PE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그리스 대 한국 살아 있는 월드컵 매치 게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오~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