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와잇스톤(Whitestone)과 베이사이드(Bayside)의 두 가정집이 그 화려한 자태(姿態)를 드러냈습니다.
마침 두 곳 모두 저희동네여서 12월 18일 토요일 낮과 밤 두 차례 이 집들을 찾아봤습니다.
뉴욕 와잇스톤지역 166스트릿과 23애비뉴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은 이미 수년전부터 해외토픽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자녀들의 손을 잡은 뉴요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와잇스톤
3년전부터는 저희 집 앞인 뉴욕 베이사이드지역 212스트릿과 32애비뉴에도 와잇스톤에 버금가는 크리스마스장식을 한 주택이 등장,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동화(童話) 속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베이사이드
이들 두 주택은 대기업 등이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것이 아니라 집주인이 자녀들과 함께 4주에서 6주간 직접 땀 흘려 했다는 점에서 다른 장식들과 비교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크리스마스 장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넉넉한 할아버지 산타는 선물을 타고 굴뚝을 오르는 모습으로, 지붕위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내리는 모습으로, 산타마을로 향하는 기차를 탄 모습으로, 또 썰매를 탄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와잇스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베이사이드
이들 주택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절도있는 근위병이 나타나고 마구간에서 태어나는 아기예수, 그 아기예수에게 경배를 드리는 동방박사등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와잇스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베이사이드
베이사이드 크리스마스 장식에는 모두 6주간의 시간이 걸렸고 수만개의 화려한 조명이 불을 밝혀 엄청난 전기료가 들 것으로 생각됐지만 집주인은 “그렇지 않다. 전기료는 한달에 3백달러 정도”라고 밝히고 사진촬영은 사양하는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베이사이드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베이사이드
특히 두 집 모두 조그마한 모금함을 마련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러온 사람들이 1달러 2달러씩 성의껏 모금함에 기탁(寄託)하는 것으로 이 돈은 이 집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뉴욕의 세인트메리 어린이 병원에 기증(寄贈)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와잇스톤
▲동화속의 집 산타하우스 베이사이드
해마다 한 두번씩 이곳을 찾습니다.
지난해에도 와잇스톤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했습니다만 지금 다시 보니 지난해에는 눈이 소복히 쌓여 있었습니다.
▲ 2009년 와잇스톤
▲ 2009년 와잇스톤
올해 뉴욕은 지난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입니다.
따스한 송년(送年)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 동화속의집 산타하우스 베이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