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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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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를 마치고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3-12-17 (일) 18:39:16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전주에서 잔치 한번 제대로 걸판지게 하고 왔다.

얼마 전에 서울에서 북토크를 했는데 요게 오지게 재미졌다.

중독성이 있다.

지방에서도 한번 해보고 싶어졌다.

하고싶은건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참고 넘기면 병이 생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우당탕탕 저질렀다.

일단 전주에서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 북토크를 한다고 공지를 올렸다.

1130. 한옥 마을 최명희 문학관과 신뱅이 식당에서~

그냥 조촐하게 하려고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판이 커졌다.

전주의 4개 신문과 인터뷰도 하고 기사도 나왔다.

지역 방송에는 문화 단신으로 소개가 됐다.

50여명이 참석했다.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서 놀랐다.

전주 뿐만이 아니라

대전, 목포, 남해, 광양, 군산, 고흥, 장수, 정읍,완주, 서울 등등 멀리에서들 와주왔다.

오랜 인연들과 새로운 인연들을 한꺼번에 만났다.



 


금년 들어 가장 추운날씨였다.

사람의 온기는 대단하다.

온기와 온기가 합해져서 열기가 된다.

강연장은 금새 후끈후끈해졌다.

원래 뒷풀이는 신뱅이 식당으로 옮겨 간단한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려했다.

뒷풀이를 후원한 신뱅이 식당 대표 안명자는 자랑스런 동생이다.

모처럼 좋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얼씨구 절씨구 잔치 한판 벌리고 놀아보잖다.

유쾌한 명자씨는 통도 크고 손도 크다.

수육, 겨울 생굴, 김치전, 잡채, , 과일, 막걸리와 맥주, 콩나물국밥, 비빕밥이 차려졌다.

이쁜 사람들한테는 음식까지 싸서 챙겨 보낸다.

9시에 마지막 손님이 밤 기차를 타러 떠나갔다.

갑자기 몸이 나른해지고 풀어진다.

기분 좋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오랫만에 꿀잠을 잤다.




이건 뭐여?

북토크가 아니라 북토크를 빙자(憑藉)한 잔치다.

좋은 인연 만남을 오래 기억하기 위한 감사의 세레머니다.

인생 뭐 있남

이 또한 즐기면 되는거지.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추위에 몹시 약해졌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별로 안춥다.

사람이 뿜어 내는 온기가 매서운 찬바람을 보듬어 주기 때문인것 같다.

좋은 사람들의 온기에 푹 빠졌다.

이러다가 나 여행 못 떠나는거 아녀?

좋은 사람들에게 푹 빠져서 걍 눌러 앉는거 아녀?

잠시 므흣한 상념에 젖어본다.

 

************************************

 

<인터뷰>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길게 인터뷰란걸 했다.

오늘 여의도 KBS 본관에 있는 라디오 스튜디오에 가서 40분간 녹음을 했다.

다행히 삐걱대지 않고 매끄럽게 마쳤다.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를 출간하고 나서 서울과 지방에서 북토크를 했었다.

그 경험 덕에 인터뷰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할수가 있었다.




3일 전에 작가로부터 21개 문항의 질문지를 받았다.

질문 내용을 보니 작가가 얼마나 책을 꼼꼼하게 읽고 맥을 짚어서 챙겼는지를 금새 알수가 있었다.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변을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자 진행자는 질문지대로 묻지않았다.

본인이 궁금한걸 툭툭 던졌다.

하지만 전혀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직접 경험한걸 답변하면 되는거라서 오히려 신이 났다.

침을 튀겨가며 떠들었다.

진행자와 둘이서 쿵짝이 너무 잘맞았다.

소통의 고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상대의 말을 잘들어 주는 사람이다.

그 말이 딱 맞다.

역시 프로는 달랐다.

<금요 초대석>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이끄는 고수였다.




진행자의 노련한 리드에 따라 나도 모르게 흥이 솟았다.

여유가 생기고 이야기 보따리가 술술 풀렸다.

나도 모르게 여행수다 삼매경(三昧境)에 빠지고 말았다.

정해진 시간이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서 지나가 버렸다.

질문지는 논리적이었지만

실제 질문은 호기심과 궁금한것 위주였다.

진행자는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때 70살의 나이에 무슨 마음으로? 무슨 용기로? 떠났는지가 제일 궁금해했다.

어떻게 혼자서 260일 동안 11개 아프리카 나라를 종단 했는지?를 신기해했다.

끝나고 나서 마이크를 끄고 여담을 나누었다.

진행자와 작가와 엔지니어가 모두 과분한 칭찬을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세지였단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찐 재미졌단다.

편집할 필요가 없단다.

71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어 보인단다.

흐미 조아부른거~

칭찬은 영감도 땡감도 모두 춤추게한다.

특별한 경험과 순간이 즐겁고 감사하다.

이 또한 즐기리라~

방송은 kbs 콩 라디오에서 들을수 있다.

오는 1215일 금요일 낮 120분이다.

재방은 같은 날 오후 620.

카르페 디엠.

오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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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3개월>

 

202393.

560일 동안의 긴 여행을 끝내고 귀국했다.

금새 석달이 휘리릭 흘러가버렸다.

짧은 기간 동안 참 많은 일들을 했다.

행사와 모임도 많았고

사람들도 진짜 많이 만났다.

가장 큰 일은 아무래도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줄이야>를 펴낸 일이다.

나의 세번째 책이다.

2판을 찍었다.




두번째 큰 일은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북토크를 한거다.

70여명이 참석해서 대성황을 이루었다.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북토크를 하고

뒷풀이로 한옥마을 맛집 신뱅이에서 책잔치를 한것도 빼놓을수가없다.

지방에서의 북콘서트는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무려 50여명이 와주었다.

그리고 서울 돈암동에 있는 모모 카페에서 여행수다 모임을 한것도 기억에 남는다.

30여명이 와서 <몽골몽골한 몽골여행수다>를 함께했다.

세번째는 신문 4개 매체와의 인터뷰였다.

책 소개도 많이 나와서 기뻣다.

SNS에도 책 리뷰가 포도송이 처럼 주렁주렁하게 실려서 감사했다.

특히 서울 KBS 라디오 금요초석에 출연한일은 대박으로 꼽을수 있다.



동생네 식구들과 함께



사돈댁들과 한 잔


이번에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

두 딸 그리고 손주들과 함께 캠핑, 식사,나들이를 많이했다.

금년에는 마침 송년 모임과 행사를 모두 12월이 아닌 11월에 일찍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몰아서 만나서 좋았다.

코로나를 앓고 나서 추위에 몹시 약해졌다. 한국의 겨울을 어쩌나나하고 걱정했는데

금년 겨울은 별로 춥지않게 느껴진다.

가슴이 따땃해졋기 때문인것 같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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