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창현대표 LA출간기념회 성황

진보단체리더들 대거 자리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 사인회도

“코로나사태이후 진보단체 리더들이 이렇게 많이 자리한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17일 LA에서 열린 로창현대표 방북기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 출간기념회에서 진행을 맡은 김창옥 AOK 공동대표가 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가주마켓 3층 CAFE YE에서 열린 로창현 뉴스로 대표기자의 출간기념회는 미주에서 열린 첫 오프라인 행사로 LA 지역 진보단체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자리해 관심을 끌었다. 김창옥 공동대표는 “코로나팬데믹으로 2년 가까이 현장에서 행사를 못했는데 로창현기자 출간기념회를 계기로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출간회는 풀뿌리통인단체 액션원코리아(AOK)와 615공동선언실천 LA위원회, 우리문화나눔회, 진보의 벗, 우리학교와 함께하는 동포모임, 민화협 LA협의회, 미주인권연구소가 공동주최한 가운데 오은영 고문과 정연진 상임대표 등 AOK 인사들과 오인동 박사, 김중산 선생을 비롯한 통일운동가 원로(元老)들이 자리했다.

오은영 AOK고문이 로창현대표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또 평화활동가 이유진씨는 남편 심규환 대표와 두아들(준 지용)까지 온 가족이 함께 나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참석자들을 위한 저자 사인회와 함께 이용재 호주한인노인복지회장의 축하메시지, 프랑스 김정희 민족의집 대표의 축하메시지 순으로 시작됐다.

호주에서 이용재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현지인사들이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정희 대표는 영상으로 보내온 메시지에서 “저는 그동안 북을 다섯번 방문했는데 로창현기자의 책을 보면 그때의 생각이 떠올라 빙그레 미소를 띄우게 된다. 로창현기자가 쓴 글은 북을 과장하지도 미화하지도 않는, 진솔한 모습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희 대표는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김창옥 공동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오인동 박사는 축사에서 로창현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최근 1년간 4차례 방북하며 2만장에 달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남녘과 미주를 오가며 오늘의 북바로알기에 힘쓰는 노력을 치하했다.

오인동박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로창현 대표는 이날 총 열여섯개의 동영상을 테마별로 소개했다. 그는 “LA에서 2년전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보여주지 못한 영상들을 모아봤다”면서 얽힌 에피소드들을 들려주었다.

특히 2019년 10월 평양에서 남북월드컵 경기가 열렸을 때 외부 언론인으로는 유일하게 평양에 체류했던 그가 경기장 주변에 수천명의 평양 시민들이 경기가 끝나도록 자리를 뜨지 않을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뒷이야기와 함께 한 평양 남성의 생생한 육성 인터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영상으로 남북 최대의 석회암동굴인 룡문대굴에서 만난 처녀 해설강사가 일행을 위해 ‘고향의 봄’을 노래하는 장면에서 참석자들은 감동어린 박수를 하기도 했다. 로창현 대표는 “이 영상은 강연에서 단골로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아무런 반주(伴奏)도 없이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처녀강사의 노래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그 어떤 명곡보다 감동을 전해주기에 다시 한번 소개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오늘의 북이 얼마나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북녘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하며 북의 단거리미사일과 남의 SLBM 등 최근 남북에서 일어난 현안들에 관한 질문을 하는 모습이었다.

정연진 상임대표는 “2017년부터 미국 행정부가 미국국적자 (시민권자)들의 방북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해마다 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국적 재미동포 (영주권자)들의 방북이 더할 나위 없이 귀해졌다. 코로나사태가 끝나면 영주권자들이 로창현기자의 용기를 본받아 북을 방문하고 남과 북을 잇고 소통하게 하는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연진 상임대표는 “스스로 '통일기러기'라고 표현하는 로창현 기자가 다시 날개짓을 힘차게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나는 날과 함께 AOK가 해외동포 방북단을 꾸릴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게 되기를 비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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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과거의 북은 잊어라” 로창현 방북강연 (20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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